1987년 최초 제기된 ‘경기도 분도론’이 36년이 지난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공론화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논의 부족, 선(先) 규제 해제 등을 이유로 일부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억측과 대립으로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염원을 이루느냐, 물거품이 되느냐.” 경기신문은 기로에 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36년만의 분주한 움직임…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 ②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찬성 vs 반대’ 당위성의 대립 <계속> 행전안전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2026년 7일 1일 출범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무난하게 통과될 것 같았던 경기도의회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암초를 만나는 모양새다. 일부 정치인, 지자체, 전문가 등도 재정자립 우려, 논리 부족,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특별자치도 설치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일각에
1987년 최초 제기된 ‘경기도 분도론’이 36년이 지난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공론화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논의 부족, 선(先) 규제 해제 등을 이유로 일부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억측과 대립으로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염원을 이루느냐, 물거품이 되느냐.” 경기신문은 기로에 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36년만의 분주한 움직임…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 <계속> 3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경기도 분도론’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현재 공론화 작업이 한창이다.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등 역대 경기도지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꽁꽁 잠겨있던 빗장이 김 지사로 인해 풀리게 된 것이다. 경기도 분리는 지금껏 재정자립도 악화로 이어져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을 더 저해한다는 명분으로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도를 둘로 쪼갠다는 거북한 어감도 반대 인식을 불러왔다. 그러나 김 지사 취임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