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위치한 높이 24m, 둘레 6,7m의 은행나무. 600년 넘게 이곳을 지켜온 은행나무 주변이 최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이 은행나무는 그동안 옹벽에 둘러싸여 쉽게 접근할 수 없었고, 지나는 시민들 역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은행나무의 존재조차 몰랐다. 이에 주민들은 보호수 주변 공원화 사업을 건의했고, 고양시는 진단 컨설팅을 진행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5월 공사에 착수, 지난달 24일 완공해 공원을 개방했다. ◇옹벽으로 둘러싸인 600년 된 은행나무…지금은 시민의 품으로 고양동 258-1번지 일원에 위치한 일명 ‘향교골 은행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는 600년생으로 조선 초기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향교로 공부하러 가는 유생들, 벽제관 행렬을 구경하는 사람들 등 수많은 사연을 지금껏 함께 했다. 보호수(경기-고양-12)로도 지정된 이 나무는 지금도 은행이 열린다. 나무 밑 둥에서 약 3m 지점에서 기둥이 2개로 나눠지는데 한쪽에서만 은행이 열리는 특징이 있다. 또 가을이면 단풍은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옹벽에 둘러싸여 역사적 가치마저 가려지면서 주민들은 고양시에 보호수 주변을 공원화하자고 고양시에 제안했다.
고양시는 6개 행정동의 행정구역 조정을 통해 5개의 행정동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10일 고양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분동 관련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며 행정구역 분동이 최종 확정됐다. 신설되는 동은 연말까지 임시청사 조성과 관련 자치법규 정비 등을 거쳐 내년 1월 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은 내년 ‘고양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특례시 행정규모에 맞는 행정구역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다. 행정구역 조정 대상 동은 덕양구 흥도·삼송·행신3동,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서구 탄현·송산동이다. 흥도동과 삼송동은 3개동(흥도·삼송1·삼송2동)으로 조정·신설되며, 행신3동은 행신3동과 행신4동으로, 중산동은 중산1동과 중산2동으로, 탄현동은 탄현1동과 탄현2동으로 송산동은 덕이동과 가좌동으로 각각 분동된다. 시는 조례 개정안 통과로 본격적인 개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개청 전 주민홍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는 올해 현재 3개 행정구(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와 39개 행정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지막 행정구역 조정은 2006년 백석동 분동이었다. [
검찰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40억원대 부동산에 투기한 혐의로 기소한 포천시청 공무원 박모(53)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의정부지검은 8일 의정부지법에서 형사5단독 박수완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피고인 박씨에게 징역 7년과 함께 취득한 부동산 몰수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업무상 비밀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해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며 "공직자의 중요한 가치인 청렴과 공정 사회의 가치를 훼손한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씨의 변호인은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한 사익 추구를 막아야 한다는 법 취지에는 동의하나 피고인은 비밀을 이용하지 않았다"며 "전철역이 발표된 뒤에도 땅값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씨도 최후 진술에서 "공무원으로서 의심받을 행위를 한 것에는 반성하지만 내부 행정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 명의로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의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 2600㎡와 1층 규모 조립식 건물을 사들였다
구리시의 한 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의 원진녹색병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105명에게 접종했다. 접종된 백신 종류는 화이자로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나흘 가량 냉장 보관 기한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오접종 대상 시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며,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시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상태로 보관되는 화이자 백신은 해동 시작 시점부터 31일 이내 접종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병원 측이 냉동 유효기간과 냉장 유효기간을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과 경기 평택, 인천, 울산 등지에서도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정례 소통을 통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전달할 것이고, 향후 위탁의료기관 내 유효기간 도래 백신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국내 유명 스포츠의류 제조회사의 전 간부가 동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등에 따르면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위수현)는 경기 파주시의 한 스포츠의류 회사에서 간부로 일했던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 회사 탈의실 등지에서 직원 B씨를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해 3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파주경찰서는 석 달 뒤 A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1월 남성 직원이 여직원을 강제 추행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측에 알렸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B씨가 자진 퇴사한 후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고, A씨는 올해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양시는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Y-CITY) 기부채납 미이행'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벌여 협약을 부적절하게 체결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당시 담당 공무원 5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가 2019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요진개발은 2009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번지 대지 11만1천13㎡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유통업무설비 시설을 폐지하면서 부지 내 토지 3만6천247㎡와 1천200억 원 상당의 업무빌딩을 신축,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서에는 업무빌딩의 건축면적 3천600㎡, 연면적 8만6천300㎡(지상층 연면적 5만9천930㎡ 지하층 연면적 2만6천369㎡), 건폐율 53.97%, 용적률 898.38%, 주차대수 659대라는 건축계획이 기재됐다. 이런 요진개발의 제안을 수용한 당시 고양시는 요진개발과 공공기여방안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는 내용으로 최초협약을 민선 4기인 2010년 1월 체결하고 다음달 2일 유통업무설비시설의 폐지 등이 포함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후 고양시는 기부채납 대상인 업무빌딩의 규모, 가액 등을
보행자를 우선으로, 보행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고양시다. 급속한 도시 발달로 차량이 넘쳐났던 속도의 도시가 이제는 차량에게 내줬던 길을 시민들에게 내주고 있다. 고양시는 시민 모두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시민 ‘보행권’ 확대 고양시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을 위해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를 도입해 작년 9월부터 101개 교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는 자동차 직진 신호에 앞서 4~7초 정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를 먼저 작동시켜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식하게 해 사고 위험을 낮춘다. 효과는 분명했다. 고양시가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를 도입한 뒤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은 68.7% 감소해 보행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양시는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 LED(발광다이오드) 바닥신호등을 구축했다. 지난해 화정역 등 3개소에 보행신호등과 연계한 바닥신호등을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4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9개소에 바닥신호등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야권 측에 여당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검찰을 사유화 했다', '정치공작이다'라는 등 비난을 쏟아 낸 반면, 윤 전 총장과 전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출신인 미래통합당 송파갑 김웅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가 고발을 사주한 대상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등이다. 명예훼손 피해자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3명이다. 지난해 2월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추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발장의 주요 취지이고, 당시 손 검사는 고발장의 고발인란을 비
성추행한 여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53)씨가 항소심에서 1개월 감형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이현경 부장판사)는 2일 피고인 조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1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조씨에게 징역 12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씨는 2017∼2018년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되거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피해자인 여배우 반민정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 또는 사실을 인터넷 등에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조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씨는 판결에 불복,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1심 때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검찰도 양형 부당을 주장했으며 항소심에서도 1심 때와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 조씨의 형을 1개월 줄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씨의 명예훼손 글 일부는 완전 허위라고 보기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특례시의회 지위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26일 용인시의회에서 열린 4개 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제7차 회의에 참석해 "자치재정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권한을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공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 등 특례시의장협의회 실무 테스크포스(TF)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례시의회 정책개발, 대외협력, 홍보 등 각 분야별 추진 사항과 특례권한 발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또 특례시 위상에 걸맞는 행정, 재정, 의정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시의회 의원 명의의 '지방자치법 관계법령 특례반영 촉구 건의문'도 채택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