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이른바 '보험빵'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고의 접촉사고 등을 일으켜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수리비, 합의금 등을 뜯어 낸 A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60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의정부시 녹양교차로, 하동교삼거리, 홈플러스 교차로 등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60여 차례에 걸쳐 고의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상대 차량이 차선을 위반하면 고의로 사고를 유발했다. 차선 침범 피해 차량의 과실 비율이 8대2에서 최대 9대1까지 나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고의 접촉사고를 통해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수리비와 미수선 비용 등으로 5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주범 A씨는 최초 주변 지인들과 함께 범행을 시작했으나 보험사에 덜미가 잡힐 것을 우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했다. A씨는 '꽁돈 3백 벌사람', '일주일 안으로 5천 뽑아줍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온 가담자를 차량에 태워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범행 초기
성범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남성이 또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신동웅 판사)은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을 5년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에 앞서 이미 4차례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어 엄중 처벌해야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30일 오후 9시30분쯤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30대 여성을 보면서 음란 행위를 했다. 한 시간 뒤에는 인근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겨 놀이터에서 20대 여성을 보면서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A씨는 신음에 놀란 여성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고, 조사 결과 A씨는 공공장소에서의 음란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과 2017년 공연음란죄로 각각 징역 5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서 2008년에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벌금 150만원을, 2014년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
가평군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과 관련해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김성기 가평군수와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자 A씨 등 5명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고소장은 A씨로부터 상천테마파크 내 웨딩사업과 관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받은 업체 대표가 제출했다. 고소 대상은 김 군수와 위탁사업자 A씨, 기자 B씨, 지역 유지 C씨, 공무원 D씨 등 5명이다. A씨는 사기, 뇌물공여,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김 군수 등은 뇌물수수, 입찰방해 등의 혐의다. 업체 측 법률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업체는 A씨에게 설계용역을 제공하고 3000만원도 빌려주었는데 설계비 요구에 A씨는 용역대금과 대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과 관련해 A씨는 자금을 확보, 지역 인사 등은 역할분담을 통해 사업 편의 제공 등을 논의하고 이를 김 군수에게 설명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와 공무원은 사업운영자를 선정하는 지위에 있고, 기자는 김 군수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면서 "약속한 5억원은 위탁사업 선정 대가로 봐야 한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의정부지검 형사6부(김성동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조 시장을 재판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조 시장은 2019년 5월 남양주도시공사가 감사실장을 채용과정에서 채용 일정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당하게 개입해 특정인을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시장이 도시공사의 공정한 인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또 남양주도시공사 전·현직 직원과 남양주시 직원 등 4명도 함께 기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이 이 사건을 송치하면서 이들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제외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양교육지원청은 다문화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11월27일까지 '원당 골목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원당 골목학교는 덕양구 원당 일대 다문화학생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토요 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기존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2개 반, 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아 취학 전 아동을 포함, 총 46명의 학생이 수강하게 됐다. 수업은 영어, 수학, 디지털, 중국어 과목을 개설, 3교시로 나눠 운영된다. 수학은 한국장학재단 연합생활관에 거주하는 대학생이, 영어와 중국어는 다문화청년과 결혼이민자가 각각 가르친다. 서동연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다채로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필요로 하는 곳에 골목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김성기 가평군수가 경기신문의 '가평군수를 둘러싼 은밀한 거래' 연속 보도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부정 청탁을 받았는지'를 묻는 본지의 수차례 요청에도 연락을 끊고, 답변을 거부했는데 지금도 입장 표명이 없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각종 편의를 알선하고 5억원을 건네받기로 의심받는 지역기자는 모든 행위는 자신의 자작극이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군수, 공무원 등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가평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3일 오후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 편의제공 대가로 금품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본지 보도와 관련해 가평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군수는 진정서에서 "세 명의 인물의 일방적인 대화내용과 SNS 대화내용을 사실인양 보도해 저와 가평군 공직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평군 이미지 실추와 행정의 신뢰도 저하, 군민의 상실감 등 가평군을 비롯한 군민들은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사와 관련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명백히 밝혀달라"면서 "밝혀진 사실에 위법사항이 있다면 지위고하 불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성기 가평군수.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김 군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돈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필요금액은 5억원. 자금 마련 조건은 관내 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초 여름 가평군에서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마지막 재판으로 불안한 거야…적어도 2억원은 들어와야 해" ②"다 해놓으면 나는 군수하고 얘기하고…나머지는 공무원 있잖아" ③"가평군 등 도움 받고 있다…내편 쫙 깔렸고, 이미 2억 깔렸다" ④"결정은 이미 났고, 쇼하러 가는 거지…또 땄어. 뒤쪽 27만평" <계속> 가평군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에 대한 편의를 조건으로 5억원 전달을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자 A씨가 내부와 결탁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기신문이 단독 입수했다. 이 대화에는 상천테마파크 민간운영사업자 공개 모집 과정에서 이미 협상대상자는 결정이 된 상태이고, 인근 유휴부지 27만 평의 사용 권한도 확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평군은 지난해 3월5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성기 가평군수.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김 군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돈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필요금액은 5억원. 자금 마련 조건은 관내 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초 여름 가평군에서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마지막 재판으로 불안한 거야…적어도 2억원은 들어와야 해" ②"다 해놓으면 나는 군수하고 얘기하고…나머지는 공무원 있잖아" ③"가평군 등 도움 받고 있다…내편 쫙 깔렸고, 이미 2억 깔렸다" <계속> 김성기 가평군수가 부정 청탁을 받았는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상천테마파크 위탁사업자가 사업 편의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업자 A씨는 자신과 거래하는 디자인업체 대표에게 가평군청과 지역 여러 관계자가 자신을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데 이들에게 5억원 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우선 건너간 2억원 외에 나머지 3억원을 업체에서 융통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를 도와주면 함께 여러 사업도
경기북부경찰청은 방송인 조충현·김민정 부부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1년간 경기북부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위촉식과 함께 경기북부경찰은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와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물을 제작·배포했다. 또 관내 금융기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적힌 홍보대사 등신대를 배치, 지역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조충현·김민정씨는 "경찰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책임감을 갖고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항상 긍정적 에너지로 신뢰감을 주는 부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경찰의 전화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대한 주민 관심과 이해를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일산대교 통행료는 유료도로법에 위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일산대교는 개통 전부터 다른 민자도로 등에 비해 통행료가 비싸 고양·김포·파주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2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공정한 민자도로'를 주제로 열린 교통학회 토론회에서 아주대 유정훈 교수는 "일산대교는 인근에 대체 도로가 없어 유료도로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유료도로법은 인근에 통행할 다른 도로가 있을 때 유료도로 요건이 되는데 일산대교는 가장 가까운 김포대교와 8㎞ 이상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1.6㎞ 이격된 서울시 구간과 비교하면 도시 생활권에서 3분이면 이동하는 구간을 22분 이상 추가로 우회하는 노선을 대체 도로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받아가는 연 8% 이자를 지역주민 통행료로 메꾸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를 무료화할 경우 미래 통행료 부담 완화 효과 외에도 통행시간 절감 3022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