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0시30분 경찰과 함께 들어간 화성 동탄신도시 A주점에서는 손님과 여성종업원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들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3인 이상 모임금지를 위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업주와 지인이어서 가게를 찾았을 뿐 손님이 아니라는 말을 반복했다. 업주 역시 “영업을 종료한 상황에서 지인들과 간단히 술을 마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8일부터 문을 열수 있다고 해서 미리 장도 보고 영업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안 된다고 해서 못쓰게 됐다. 정말 속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B노래연습장은 입구에 ‘코로나로 인한 임시휴업’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부착해놨으나 손님만 받은 뒤 문을 걸어 잠그는 꼼수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6개 방 중 4개 방에는 2~3명으로 구성된 남성들이 각각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단속반이 단속하려하자 한 60대 남성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는 “우리는 모두 백신을 맞았는데 그럼 모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무조건 규제하는 건 너무 배려가 없는 것 아니냐”고 적반하장으로 항의했다. 그 와중 복도 끝에 위치한 비상구 난간에서는 접대부로 추정되는
남양주시가 상하수도 관련 설비 발주를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가 본사를 남양주로 이전하면서까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전한 업체 사무실 입구는 물건이 쌓여져 사람이 드나들 수도 없게 방치돼 있는 등 사실상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남양주시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특정 업체는 지난 3월 남양주 수동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종전 주소지는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효목리로, 해당 업체는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남양주시 상하수도관리센터 수도과 정수1팀이 발주한 설비‧공사‧관급자재 등 12건 중 50%를 수주했고, 계약금액은 26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 업체가 갑자기 본사를 이전한 배경은 각종 사업 발주에서 지역 업체 우선 계약을 확대한다는 남양주시의 방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내 업체를 우선 계약 대상자로 선정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업체가 이전한 남양주 사무실은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이 위치한 면적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일대 아파트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7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산척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 등 약 30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한전은 현장에 나가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쯤 송전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일어났다. 민원을 접수한 한전은 현장으로 나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정전 사태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못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비교적 빨리 복구가 돼서 다행이지만, 조금만 더 지연됐더라면 고통은 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색동의 한 주민도 “집 안에 있는 게 오히려 더 더운 것 같아 밖에 나왔는데 주민들이 몰려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폭염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전 관계자는 “한전 측 설비 결함이나
경기북부경찰청 제7대 청장으로 김남현(57) 치안감이 13일 취임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화상간담회를 통해 지휘부와 소통하면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357만여명 경기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담당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며 “올해 상반기는 수사권 개혁 안착, 자치경찰제 시행 등 경찰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중요한 시기였고 15만 경찰 모두가 개혁과제 이행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치경찰제의 정착이 최우선 과제다. 보이스피싱 근절 활동과 교통종합 개선계획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사활동을 펼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순간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진정성·공정성·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의 민원과 사건·사고를 대해달라”며 “동료들 간의 화합을 저해하고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며 국민의 경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권위주의·불합리·부조리 등 낡은 폐습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맹목적 인내와 희생, 구태의연한 관행을 강요하는 문화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갈등과 반목이 없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경기북부경찰
양부로부터 폭행당해 두 달 넘게 반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두 살배기 입양아가 끝내 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 입양아 학대사건의 피해자 A(2018년 8월생)양이 지난 11일 오전 5시쯤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사망했다. A양은 양부 B(36)씨의 지속적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지난 5월 8일 반혼수상태에 빠진 뒤 두 달 넘도록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한 B씨의 공소장 변경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A양이 사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B씨에게는 적어도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나 피해 아동의 사인 및 치료 경과에 따라서 살인죄가 적용될 여지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인을 확인해 학대와의 연관성을 살핀 뒤 다른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씨는 지난해 봉사활동을 하던 보육원에서 A양을 입양한 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로 된 등긁이와 구둣주걱, 손 등으로 수차례 때려 외상성 뇌출혈로 인한 반혼수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양이 반혼수상태에 빠진 당일 학대 사실이 발각될 것을
남양주시가 상하수도 관련 설비 발주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시는 제한입찰이 실패하자 지명경쟁 방식으로 변경해 해당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남양주시 상하수도관리센터 수도과 정수1팀은 화도정수장을 관리하면서 관련 설비와 공사 발주를 담당한다. 정수1팀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가압장‧배수장‧정수장‧취수장의 시설 개선을 위한 설비, 공사, 관급자재 등을 발주한 것은 총 12건으로 전체 금액은 45억여 원에 달한다. 그런데 발주 내용 중 50%를 특정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6건의 계약 중 4건은 수의계약, 2건은 지명경쟁으로 시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금액은 26억원, 전체 금액의 57%에 해당한다. 지명경쟁을 통해 계약한 2건 중 1건인 '화도정수장 노후 수배전반 구입 교체' 건도 최초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려다가 시 계약부서의 만류로 제한입찰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제한입찰 방식에서도 담당 부서는 해당 업체만이 발주할 수 있는 특정 규격을 제시했다. 이에 담당 부서는 조달청으로부터 '과도한 제한'이라며 반려 받은 데 이어 시 계약부서로부터도 '
수원 망포역 인근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상가 측이 차량을 이용해 상가를 빠져나가는 이용객들에게 주차요금을 징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분일초가 생명과 직결되는 화재 상황에서 이용객 안전을 등한시하고 주차요금만 챙긴 상가 측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난이 거세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낮 12시16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골든스퀘어 상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이용객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은 주변 폐자재로 옮겨 붙어 건물 외벽까지 타들어 가는 등 상황은 긴박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8대와 소방력 6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45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 발생으로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상가 측이 주차장 차단기를 내리고 주차요금을 받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객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 주체가 이용객 대피를 방해하고 돈을 챙긴 셈이다. 자칫 불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면 지체된 시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상가 측 대응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객은 “불이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특례시 참여본부(이하 참여본부)는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제1차 수원특례시 시민발안 특례사무 성과공유 시민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이번 포럼은 참여본부가 수원시민들이 생각하는 특례사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시민이 만드는 수원특례시’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해온 핵심사업으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유문종 수원특례시 참여본부 본부장은 “수원특례시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힘은 바로 우리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며 “그만큼 이번 시민포럼 개최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발제를 맡은 박영철 수원특례시 참여본부 정책지원단장은 “현재 특례사무 발굴과 관련한 쟁점으로 민관이 서로 충분한 신뢰를 갖지 못해 정보공유가 미흡하다”며 “수원는 시정의 기본방침인 협치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와 특례사무 발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복지·문화·교육·환경·여성·의회 등 각 분야별 특례사무에 관한 의견 제시 및 수렴과정이 이어졌다. 우선 복지분야 황재경 우만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현재 사회복지 예산운용에서 수
화성시의 한 공장에서 총기처럼 보이는 물체를 든 채 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이 남성이 범행 당시 들고 있던 물체는 실제 총이 아닌 장난감 총으로 확인됐다. 평택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40분쯤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업단지 주차장에서 키가 꽂힌 채 문이 열려 있던 1t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복면을 쓰고 자동소총처럼 보이는 물체를 들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총기는 장난감 총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 사건은 화성서부경찰서에 접수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달 새벽 시간대 평택 소재 공장 2∼3곳에서 10∼20만 원가량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 평택경찰서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두 경찰서가 공조해 수사를 벌였다. 이후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10일 오후 5시쯤 화성시 향남읍의 노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차량을 훔칠 당시 장난감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
수원 망포역 골든스퀘어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외벽 등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2시16분쯤 수원 망포역 골든스퀘어 옥상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계당국은 경찰력 20여 명, 소방차 28대, 소방력 60여 명 등을 동원한 뒤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45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시1분에 완진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가에 있던 시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건물 외벽 일부 등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건물 옥상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뒤 주변에 있던 쓰레기 등 폐자재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가 외부에서 발생해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과학수사대를 동원한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