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측근을 특별채용하라는 지시를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내뱉은 혐의로 고발당한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4일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채용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회장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제출했다. 이어 마사회 노조도 지난 5월 같은 혐의로 김 회장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과천 한국마사회를 관할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을 배당받고 김 회장을 한차례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현재 김 회장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 특채를 강요하고 이로 인해 마사회의 채용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직원의 업무미숙을 질책했을 뿐 채용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4월15일 청와대가 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선거공보물에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후보자들의 경력과 공약사항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작성을 할 때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 선거공보물이 선거 운동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그 안에 적힌 표현을 보면 주된 목적은 상대방의 낙선”이라며 “선거공보물의 특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죄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선거 공보물에 상대 후보인 당시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에 대해 ‘김학용 의원은 바이크를 타는데, 바이크의 고속도로 진입 허용 법안을 발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후보가 대표 발의한 법안은 고속도로가 아닌 자동차전용도로에 배기량 260cc를 초과하는 대형
텔레그램 미성년자 성 착취물 대화방, 이른바 'n번방'의 통로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와치맨' 전모(39)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김은성 부장판사)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며 "원심 형량이 적정 범위를 벗어났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씨는 2019년 4월~9월 텔레그램에 '고담방'을 개설해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 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019년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추가 기소됐다. 한편, 이날 '박사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승려의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는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장관은 23일 오후 1시4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문의연락이 계속 되어 일괄 답변한다"며 ""저는 어제 06/22(화) 수원지검에 출석하여 김학의 사건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조사를 받았는데 오늘 바로 보도가 나온다. 검찰 내부 '빨대'가 흘려준 모양"이라며 "참고인 조사에서 알고 기억하는대로 모두 답했다. 그간 언론이 '기승전-조국'식의 왜곡과장 보도에 대한 해명도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지난 22일 조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9년 3월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긴급 출금 조처가 이뤄질 당시 개입했는지 여부와 같은 해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이 사건을 수사하려 하자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불법 출금 혐의로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및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공소장과
이천의 한 포장재 제조공장에서 작업자 1명이 작업 중 기계에 팔이 끼어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이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3분쯤 이천시 신둔면 수하리의 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공장에서 사출작업 중이던 작업자 A(30대·남)씨가 플라스틱 사출기에 팔이 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상대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팔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평택시의 한 농장에서 불이 나 축사에 있던 개와 고양이 등 80여 마리가 죽었다. 23일 평택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35분쯤 평택시 청룡동의 한 농장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 2개 동과 비닐하우스 1개 동이 전소했고, 그 안에 있던 개 50여 마리와 고양이 30여 마리가 연기에 질식하거나 타 죽었다. 당시 현장에는 농장주 A씨도 함께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내부에 모기향을 피워뒀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 검찰로 넘겨졌다. 23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식당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A(60대·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 이천시에 있는 한 음식점 카운터 앞에 서 있던 여성 직원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다음날 새벽 곧바로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긴 정황도 확인해 관련 내용을 이천시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건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엿새 만에 완전히 진화됐으나 연기와 가스, 중장비 투입 시 붕괴 우려 등으로 화재 진상 규명은 지연될 전망이다. 22일 이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지난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이날 오후 4시12분쯤 완진됐다. 하지만 합동 감식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연기와 가스 등이 건물에 남아 있는데다가 전날 실시한 2차 정밀진단에서 합동 감식 때 사용될 중장비를 투입할 경우 붕괴 우려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합동감식과 별개로 물류센터 지하 2층 폐쇄회로(CC)TV를 분석, 실제 불꽃이 튄 지점과 시점 등을 정확히 확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CCTV 녹화영상에는 지하 2층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연기가 나면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멀티탭은 지하 2층에 에어컨이 없어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경찰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쿠팡 측의 대피 묵살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합동감식이 실시된 이후에나 정확한
소방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쿠펑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처음 목격한 직원이 당시 여러 차례 화재 사실을 내부에 알렸으나 번번이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소방서에 최초 신고가 접수됐던 오전 5시 36분보다 10분 전인 5시 26분쯤 1층 심야조 모두 퇴근 체크를 하고 1층 입구로 향하던 중 1.5층으로 이어지는 층계 아래에서 이미 가득 찬 연기와 어디선가 계속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다. 그보다 10분 전인 5시10~15분쯤 이미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평소 화재 경보 오작동이 잦았던 터라 그대로 업무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알고 보니 경보 오작동이 아닌 실제 화재가 발생했던 것이다. 화재 경보는 계속 이어졌고 함께 퇴근하던 동료들도 방화문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을 목격해 곧바로 입구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청원인은 여전히 화재 발생을 모르고 업무를 이어가는 다른 조 동료들에게 뛰어가 “진짜로 불이 났다”고 알렸다. 쿠팡이 물류센터 내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던 터라 청원인은 무전기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는
지난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화재가 발생하기 4개월 전, 270여 건에 이르는 소방시설 결함을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천소방서는 지난 2월22일 쿠팡 덕평물류센터로부터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에서 나온 지적사항은 모두 277건으로, 점검 대상 소방시설 6개 종류 중 소화설비(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와 경보설비(자동화재탐지·비상방송 설비), 피난설비(유도등·비상조명등·완강기), 기타설비(방화문·방화셔터) 등에서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 구체적 지적사항에는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이 났을 때 연기나 열을 감지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감지기 관련 불량은 28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스프링클러를 고정하는 행거가 탈락하거나 스프링클러 살수 반경이 기준에 미달한 경우도 있다. 이 외 화재 시 자동 폐쇄돼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셔터 훼손이나 마감불량, 작동장애 등 결함은 26건, 방화셔터 불량으로 방화구획이 제대로 안 된 경우는 20건 발견됐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