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15일 애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범행 후 정황,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스스로 경찰에 출석해 범행을 자백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수원시 조산의 아파트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20대 후반인 애인 B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그 시신을 충북 충주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 유족이 한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로부터 목격자 조사를 받게 되자 같은 해 12월 7일 자수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2018년부터 사건 무렵까지 2년여간 동거하면서 잦은 다툼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검찰이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 장모씨에 대해 1심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장씨의 남편 안모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후 2시 양모 장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와 양부 안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후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이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학대와 폭행은 시인했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장씨는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는 등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검찰 주장에 “아이를 발로 밟거나 던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으로 여러 번 강하게 복부를 때린 적은 있다”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폭행하고 학대한 사실이 있다.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검찰은 장씨와 함께 기소된 남편 안모씨에 대해서도 "장씨
경기지역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14일, -1~5도)과 비슷해 경기동부와 산지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5도 내외로 떨어져 춥겠다. 낮 기온은 전일과 비해 3~4도가량 더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4일 경기북부 지역(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15일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인천 8도, 수원 5도 등 3~8도, 낮 최고기온은 인천 15도, 수원 18도 등 15~19도로 분포된다. 수도권에는 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겠고, 경기동부 일부지역과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과수와 작물 등 개화 후 수분이 일어나는 시기에 농작물이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세살수시설이나 방상팬 가동, 보온덮개를 씌우는 등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서해 5도에는 15일 밤부터 바람이 초속 9~14㎧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16일은 인천·경기서해안과 일부내륙에도 바람이 초속 5~11㎧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신임 부장검사들을 만나 중립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14일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교육을 받고 있는 30여 명에게 리더십 교육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중간 간부로서 후배들을 잘 지도하고, 다양성을 갖되 민주적 소통을 하고, 보편타당한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사 절차상 인권보호와 사법통제에 최선을 다하고, 조명받지 않아 온 형사·공판 업무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세부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검사의 임무 중 수사도 여전히 중요하나 공익의 대표자로서 각종 법률에서 부여하고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검찰의 반부패·범죄 대응 역량이 후퇴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도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박 장관의 취임 후 11번째 공식 일정이다. 박 장관은 취임 첫날인 1월 28일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한 뒤 인천지검, 대전고검, 광주고·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등을 찾았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생활고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으려고 한 30대 탈북민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고소영 판사)은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미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입북에 성공했으면 북한 이탈과 대한민국 입국 과정에서 하나원 등을 통해 알게 된 조사 방법과 신문 사항, 기관 위치·구조, 입·퇴소 과정, 다른 탈북민들과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 인적 사항 등이 북한에 누설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군사시설을 통해 입북하려고 해 잠입 경로 등이 누설될 경우 국가 존립·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위태롭게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이정·자백하고 있는 점, 부인과 장모 권유로 탈북했지만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쉽게 정착하지 못했고 부인과도 이혼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985년 북한 평안남도 출생으로 2016년 국군 포로 손녀인 B씨와 결혼했다. 이후 탈북을 결심한 A씨 부부는 2018년 3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 몇몇 국가를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최근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이던 이 비서관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이 비서관에 대한 신분이 현재 피의자로 전환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은 출석 일자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소환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관은 김 전 차관을 불법 출국금지 조치한 혐의로 지난 1일 전격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함께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 검사에게 연락해 ‘법무부와 얘기가 됐으니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아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을 통해 차 본부장과 연락한 이 검사는 허위 서류를 꾸며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고, 차 본부장은 하루 뒤인 23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소권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소속 공보관이 공수처의 기소권 이첩 요구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수산나 공보관(53·사법연수원 30기)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공수처법 이첩 규정 해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수처는 법률상 검찰 지휘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 공보관은 "공수처법은 처장이 필요할 경우 검·경에 수사자료 제출 등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 "검·경을 수사지휘 대상이 아닌 협조요청 대상이라고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법상 처장이 직무의 일부를 위임할 수 있는 대상은 수사처 검사에 한정되고, 대검 소속 검사에 대한 지휘는 불가하다"며 "법률 근거 없이 수사처 규칙으로 검·경에 대한 수사지휘나 송치요구를 규정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법률상 이첩·송치 여부는 법률 근거 없이 공수처규칙으로 검·경에 대한 수사지휘와 송치요구가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공수처는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 공무원 비위 사건을 검·경에 이첩했을 때 공소제기 여부는 최종적으로
교육시민단체인 ‘민주주의학교’가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의 민주질서 회복을 염원하며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연대하는 세계시민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학교’는 지난 12일 성명서에서 “민주화를 요구하고 나선 미얀마 시민에 대한 군부의 무차별 살육이 연일 극으로 치닫고 있다”며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 대량살상용 중화기까지 무차별 발사하는 등 시민의 피와 목숨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극악무도한 전쟁 선포”라고 이 같이 밝혔다. 또 민주주의학교는 UN 등 국제사회가 살상을 멈출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사회 “한시바삐 살육사태 중단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공동대응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시민사회도 미얀마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과거 대한민국의 참혹한 경험과 맞닿아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반민주적 국가폭력에 맞서 시민들이 목숨을 건 저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미얀마는 때와 장소를 달리한 '80년 광주'라 할 수 있다”며“세계시민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잔학한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미얀마
경기지역 1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경기내륙에는 영하권 추위를 보이겠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고, 15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1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경기북부 지역(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에 한파주의보가 예보됐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5도, 수원 3도 등 0~5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2도, 수원 14도 등 12~16도가 되겠다. 수도권에서는 14일~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고, 경기내륙에는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과수나 작물 등 개화 후 수분(受粉)이 되는 시기에 냉해를 입지 않도록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은 13일 밤까지 바람이 초속 6~10㎧, 최대순간퐁속 1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서해5도는 13일 밤까지 바람이 초속 9~15㎧, 최대순간풍속 20㎧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보장과 경기도 장애인이동권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일부 장애인들이 차로에 있던 차량들을 가로막아 수원역 앞 버스 정류장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경기장차연 150여 명은 13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8차선 도로 중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열고 “경기도는 장애인의 탈시설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경기 장차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제시한 정책 요구안에 대해 경기도가 ‘올해 4월 안에 장애인 탈시설 권리선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여전히 장애인 수용시설 측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중증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참여하는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현행 25개에서 200개로 확대해 장애인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의 자치조례를 기반으로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최중증장애인 노동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장애인들은 수원역 버스 정류장 일대를 점거하면서 버스와 택시가 잇따라 정차하는 등 교통 체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