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인천 사전투표 현장] “점심 먹고 온 김에”, “본투표 날 일해야 해서”
4·10 총선의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됐다. 지난 5~6일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사전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가 북적였다. 노인들은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보호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거나, 절뚝이는 다리로 한 발짝 한 발짝 계단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생각한 한 노인이 계단 앞에서 투덜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곳곳에 배치된 투표안내원이 “이쪽으로 내려가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길을 안내했다. 강아지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가방 속에서 머리만 빼꼼 내민 강아지는 낯선지 찬찬히 주변을 살폈다. 투표소 내부는 큰 소동 없이 질서정연했다. 오전 11시 10분쯤 부평구청 사전투표소. 남녀노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위해 모여들었다. 부평구갑 유권자인 한지민 씨(23)는 “과 MT가 있어 사전투표를 했다”며 “공약을 잘 살펴봤고, 선거운동을 시끄럽게 한 사람을 안 뽑았다”고 말했다. 첫 투표에 나선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화성이 본가인 전윤주 씨(19)는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본가까지 내려갈 수 없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공약은 안 지킬 거 같으니 정
- 김민지·김주헌 기자·유지인 수습기자
- 2024-04-07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