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창극이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안산문화재단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였던 ‘변강쇠타령’을 새롭게 해석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창극 사상 최장기간(26일) 초연공연(2014년)과 객석 점유율 90%, 총 6회 매진, 그리고 올해 재공연(20일)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비롯해 총 8회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국립창극단 최고의 히트작품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창극 최초로 ‘차범석 희곡상(뮤지컬 극본 부문)’을 거머쥐며 창극의 성공 신화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이 연극은 탄탄한 희곡과 휴머니티가 가미된 창극으로, 이야기의 전개는 변강쇠가 아닌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가 중심이 돼 풀어간다. 국립창극단이 제작했으며,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 막베스’, ‘홍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남한산성’으로 잘 알려진 고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통역안내를 강화한 남한산성방문자센터를 남한산성 행궁공원 내 개소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 대한 상시 안내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남한산성방문자센터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성남시 외국인 주민복지지원센터가 양성한 외국인 해설사 수료자 8명 등 총 18명의 해설사를 운용한다. 해설사들은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직접 안내하며 문화재에 대한 역사적 배경 등을 소개해 관람의 이해를 돕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가 가능하며, 희망자는 다음달부터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nhss.ggcf.kr)나 전화(☎031-746-2845)로 예약하면 된다. 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남한산성을 찾는 국내 탐방객 뿐 아니라 외국관광객들이 시간과 관계없이 남한산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고, 세계문화유산의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정조대왕 수원행차 2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혜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를 연다. 이번 전시는 1795년 수원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 회갑 잔치와 그 친정 풍산 홍씨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등 유물과 자료 10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화성행궁으로 행차해 회갑잔치를 베푼 지 220주년이 되는 해로, 당시 6천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끈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왕행차가 펼쳐졌다. 한양 도성을 벗어난 최초이자 최후의 왕실잔치인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가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정조대왕은 혜경궁 홍씨의 친정인 풍산 홍씨 일가와 친척들도 함께 초대해 잔치를 즐겼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혜경궁 홍씨는 10세 때 입궁해 81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70여년을 궁에서 파란만장하게 보낸 왕실의 큰 어른이다. 그는 사도세자를 먼저 떠나 보내고, 모진 고초와 온갖 풍상을 겪으며 어린 정조를 잘 보호해 결국 왕위에 오르게 했다. 또 손자인 순조가 왕위에 있음에도 수렴청정하던 반대 정파의 정순왕후에게 핍박을 받아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다음달 4일부터 9월 6일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5가지의 다채로운 여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현대미술과 친해지고 가족 간에도 친목을 도모하는 ‘도전! 우리 가족 큐레이터’로, 다음달 4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 어린이 꿈★틀 상설전시와 연계된 작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큐레이터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알아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전시 기획 체험을 통해 감수성과 가족애를 멋지게 뽐내는 기회를 선사한다. 3가지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 중인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전과 연계돼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만화 속으로!’는 참가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모니카 만화를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고 가족과 함께 역할극을 하며 만화 속 주인공이 돼 보는 프로그램으로, 7월 4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7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그림 도구를 직접 만들어 그림을 그리는 ‘뚝딱뚝딱 나도 화가’,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캐릭터 이미지를 색칠하는 ‘색색 모니카와 친구들’ 프로그램이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재단 상주단체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용공연 ‘인간의 리듬’을 선보인다. 지난해 한국 춤 비평가상을 받은 ‘인간의 리듬’은 음악의 색깔에 따라 적절하게 변주되는 댄서들의 움직임 조합과 춤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절묘한 타이밍, 댄서들의 출중한 움직임이 결합된 작품이다. 또 경쟁에 내몰린 보통 사람들의 반복된 일상을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201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국내 초청공연으로 초연 이후 부산국제무용제, 서울아트마켓, 한국을 빛낸 해외무용스타, 태국국제무용축제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안무가 김보람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개성과 안무력으로 이미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표스타로 자리매김,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뿐 아니라 발레, 힙합, 재즈댄스, 한국무용 등 다양한 춤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26일(금) 오후 8시, 27일(토) 오후 5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031-481-4025) /김장선기자 kjs76@
소수의견 장르 : 법정드라마 감독 : 김성제 배우 : 윤계상/유해진/김옥빈/이경영 서대문구 북아현동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한다. 진압 과정에 주민 박재호(이경영)의 열여섯 살 난 아들 박신우와 스무 살 의경 김희택이 사망하고, 박재호는 김 의경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다. 시민단체에서는 법률자문을 해주는 대형 법무법인을 찾고 이 법무법인은 사건을 국선변호인 윤진원(윤계상)에게 넘긴다. 윤 변호사는 박재호로부터 아들을 죽인 사람이 기소된 용역업체 직원이 아닌 의경이라는 말을 듣는다. 일간지 기자 공수경(김옥빈)도 윤 변호사를 찾아와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고 무언가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 변호사는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소수의견’은 진압 과정에서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에게 잘못을 인정 받기 위해 두 변호사가 벌이는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을 그린 법정드라마다. 이 영화는 원고와 피고가 진실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공격과 수비가 교차, 엎치락뒤치락 반전이 오가는 법정드라마 본연의
“이달 말까지 경기문화재단의 규정과 규칙 정비작업 및 직원 교육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각 본부에서 제시한 정책과 사업을 본격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경기문화재단은 23일 재단 2층 다사리문화학교에서 재단 조직개편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체제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9월 조창희 대표이사 취임 후 5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지난 2월 16일 기존의 1처1원6관1단1센터 조직 체계를 경영·문화예술·문화유산·뮤지엄의 4본부 체계로 개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창희 대표를 비롯해 김현태 경영본부장, 차재근 문화예술본부장, 김성범 문화유산본부장, 김찬동 뮤지엄본부장 등 4개 본부장들이 참석, 조직 개편 단행 후 100일 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정책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태 경영본부장은 “조직개편 시행 100일 동안 체제정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조직개편에 대한 재단 직원들의 이해와 열정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 왔다”며 “앞으로 진정성과 소통으로 조직개편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근 문화예술본부장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인터미디어’ 아트의 개념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인터미디어 극장(Intermedia Theater)’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인터미디어’는 1962년 플럭서스 아티스트 딕 히긴스가 정립한 개념으로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 삶과 예술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매체와 매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장하는 백남준식 ‘인터미디어 극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퍼포먼스와 음악, 스코어의 사이에 존재하는 초기 인터미디어적인 작업들, 다양한 미디어들이 혼재돼 있는 비디오 설치 작품, 레이저 작품 등 10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인터미디어 발전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해 구성한다. 첫번째는 ‘해프닝의 인터미디어’로, 백남준의 초창기 해프닝을 보여주는 플럭서스 작품과 비디오, 자료들을 선보인다. 백남준은 플럭서스 작가들과 함께 음악, 퍼포먼스, 해프닝 등의
롯데갤러리 일산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그래피티(graffiti) 아티스트인 존 버거맨(Jon Burgerman)의 개인전 ‘Burger World’를 연다. 이번 전시는 존 버거맨의 작품들을 통해 저항과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그래피티’와 즉흥적으로 끄적거리는 낙서를 뜻하는 ‘두들(doodle)’적 성향을 기반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예술세계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영국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존 버거맨은 생동감 넘치는 화법으로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여 온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다. 그는 늘어진 팔과 다리,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눈을 가진 몬스터 캐릭터를 괴상하지만 정감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영국왕립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을 비롯한 세계 도처의 기관과 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나이키, 퓨마, 삼성, 펩시, 코카콜라, 리바이스, BBC 방송, AOL, MTV, Rip Curl 등 다국적 기업과 상업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이러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해 일탈과 해방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기괴한 생명체들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버거 월드는 관람객들의 사고를 전복시켜 예측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와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는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인 기시미 이치로가 본인 육아 경험과 간호 경험을 아들러 심리학에 접목시킨 결과물이다. ‘육아’와 ‘노후’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두 책의 공통점은 이 문제들의 해결책을 누구나 맺는 ‘부모 자식 관계’에서 찾는다.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는 엄마가 아이라는 세계를 만나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 지를 말한다. 이 때 부모 자식 관계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일방적 양육 관계가 아니라 부모 또한 아이를 통해 변화하는 상호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현재’다. 저자는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다. 또 사랑이 없는 육아는 위험하지만 사랑만으로도 성공적인 육아에 도달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부모와 아이가 각자 삶에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침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제시한다.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