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신임 국방부 장관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4성 장군)인 최후보자는 육사 41기로 22사단장, 5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계엄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가 넓은 식견을 갖고 있고, 전방 각지에서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고 밝혔다. 또한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상관에게 직언하며,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 기초와 군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군 본연 임무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제출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당론을 추인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탄핵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새벽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반대 당론을 확정하면서 이날 본회의에 보고돼 오는 6~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결에는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이상) 발의와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나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여당 이탈표가 최소 8표가 나와야 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해 탈당 요구를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비서실장께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회동에서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한 총리, 추경호 원내대표 등 일부 중진 의원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후속책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탈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야당에 대한) 경고성의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계엄이 경고성일 순 없다”며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반대 입장을 묻자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야6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탄핵 심판의 마지막 단계인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3명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회 추천 각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공석 3명은 모두 국회 추천 몫이다. 국회가 추천했던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지난 10월 17일 퇴임했고, 여야가 3명의 후임 추천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연됐다. 최근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유력 검토중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을 추천키로 했으나 임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이 문제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고,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현재 6인으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재에 오더라도 심리가 여의치않다는 의미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국회가 추천한 후임 헌재 재판관을 임명해야 하나 한 총리가 바로 임명할지 관심이다. 또 신임 헌재 재판관이 임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 기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박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 국무위원 전원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내각 총사퇴와 맞물린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무위원 전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한 총리와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의 참모들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긴급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며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전원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 추가 논의하기로 해 내홍을 빚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의 후속 대응책과 관련,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를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 번째(내각 총사퇴), 두 번째 제안(국방장관 해임)에 대해선 대체로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중진 의원들은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 “총사퇴보다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수준 정도로의 건의가 더 낫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에 대한 공식 요구사항은 오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한 대표가 의총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는 동안 함께 한 추경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고,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 생중계를 통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3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여 만에 해제를 선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화 발표 후 곧바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엄 해제안’을 통과시켰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군경은 동요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 장관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감사원장 탄핵, 국방 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며 야당 주도로 삭감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아이돌봄 지원 수당 384억 원, 청년 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 1000억 원을 삭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밤 긴급 담화를 통해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피력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