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감사원장 탄핵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 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의 헌법적 기능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직무독립성이 있는 감사원에 대해 야당이 입맛대로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탄핵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야당이 원하는 대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탄핵하는 것은 명백한 보복 탄핵”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검사도 9명이 이른다”며 “야당만을 지키기 위한 탄핵을 이어간다면 민생사건들 또한 하염없이 지체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야당 관련 수사 및 재판을 중단시킬 목적으로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것으로 사법 체계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결국 야당 방탄을 위해 피고인이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대표는 (저의) 재판보다는 민생에 좀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일침한 데 대해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을 신경 써달라”며 “전적으로 공감한다. 민생 중심의 정치하자”고 역공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오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특별법이 민주당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예외 규정)’ 삭제 주장으로 상임위에서 표류하면서 이날 예정된 본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못하게 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보조금 등 정부의 재정 지원 근거조항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예외 규정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산업계는 정말 1분 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마저도 어떤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일종의 ‘간 보기 정치’ 같은 것인데 이 패턴을 많이 본 것 같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펼쳐졌다”며 “이번에도 반도체 특별법에
쟁점법안에 대해 야당은 일방적이고, 여당은 무기력한 모습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현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최대 쟁점 안건인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규칙 개정안’은 재석 281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02명으로 가결됐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108명이다. 규칙 개정안은 대통령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상설특검후보추천위 7명 중 여당 추천 몫 2명을 배제하고 군소 야당(조국혁신당·진보당)에서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토록 하는 내용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제정이 필요 없는 만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이 침해된다”며 반발했지만, 야당은 상임위(운영위·법사위)에 이어 본회의까지 처리를 강행했다. 또 국회 청문회나 안건 심사 회의에 불출석하는 경우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법률 개정안’도 가결됐다. 개정안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만 할 수 있었던 ‘동행명령’을 중요한 안건 심사나 청문회를 진행할 때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7일 오후 안성시 소재 국립 한경대학교에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유라시아 큰길로 여는 한국경제’에 대해 특강을 했다 평택갑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원 전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정치는 꿈을 현실화시키는 종합예술”이라며 “정치의 꿈은 정책과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당과 정치인은 비전과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한국정치는 지금 정책과 비전의 경쟁이 아닌 정쟁과 증오로 대결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길몽을 꾸게 해드리지 못하고 절망만 안겨드리는 악몽만 꾸게 해드리는 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시키는 ‘유라시아 큰길’의 비전을 통해 새로운 경제부흥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라시아 큰길’ 이란, 열차페리와 한중·한일 해저터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대륙철도를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철도와 연결시켜 반지모양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타원형으로 연결 시켜나가는 신경제실크로드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물류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며, 이를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410만
자유통일당은 27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차별금지 빙자 동성애 합법화 저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최근 대법원의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야권의 동성애 합법화 시도가 사회, 종교적으로 몰고 올게 될 폐단과 근본적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종혁 자유통일당 혁신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전통적 가정을 해체하고 도덕적 혼란의 길로 인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라는 사기 입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발표자로 나선 곽순근 전 연세대 강사(법학박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사적 영역’까지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자유’를 전제하고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헌법적 평등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법원의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과 관련, “기존의 양성혼 제도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동성동반자의 사실혼 지위를 인정한 판결로 우려가 크다”며 “동성혼이 기존의 양성혼 제도룰 무력화시키는 것은 헌법 정신에도 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국내 에이즈(HIV) 감염 발견현황에 따르면 2003년 2843명이던 감염자가 20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27일 야당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강력 비판하며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복적 성격이 짙은 탄핵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 사건의 처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확한 헌법이나 법률 위반 사항이 없는데 수사 책임자, 실무자에 대해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검장은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서울중심지의 검찰 사무 책임자”라며 “(탄핵을 통해) 직무를 정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차장과 부장에 대해서도 직무를 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오롯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가 헌법과 법률에 의한 명확한 위반사항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탄핵을 하시든 해임을 의결하시든 하는 게 더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최재훈 반부패2부장과
여당이 당원게시판 논란에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기획조직국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선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피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5월 9일 명 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당원 게시판’ 논란도 친윤(친윤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아 공천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해당 업무를 담당한 기획조정국 등의 사무실이 국회의원회관에 별도로 위치, 압수수색 절차를 이행하지 못하고 국회 경내 출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창원지검은 현재 공천 거래 혐의로 구속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의혹 사건을 수사중이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다음달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지난 23일 까지였던 구속 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세 번째 행사하게 됐으며, 취임 이후 야당이 단독 처리한 법안 25건의 거부권 행사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의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야당이 그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특검법안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헌법과 충돌하는 특검법안에 대해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이를 조장해 국정에 부담을 주기 위한 의도라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 어려운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과 위증교사 1심에서 대조적인 판결을 받은 가운데 다른 재판 중 가장 최근에 기소된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등 사적 유용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 경기도 부지사 출신 여야 의원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박수영(국힘·부산 남구) 의원은 “배임죄 기소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 지사 시절 연정부지사를 역임하며 박 의원과 함께 근무했던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은 “법카 내역을 아는 도지사는 없다”고 주장,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강 의원은 26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연정부지사 시절 맡고 있는 실국의 법카나 업무추진비 등을 일일이 결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역을 모른다”며 “(나중에) 일일이 확인하고 그러지 않는다”고 밝혀 이 대표도 경기도지사 시절 법카 내역을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서도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카 내역을 아는 도지사는 없다”며 “저도 당연히 (연정부지사 시절) 우리 실국에서 사용하는 법카 내역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기소에 필요한 부분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