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언급하는 데 대해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라며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오고 있다.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니냐‘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위 관계자는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 (여소야대)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계엄령을 설사 (선포)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되는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준비 논란을 언급하며 “2017년 기무사 계엄문건 사건으로 (2018년) 당시 해외에 나가 계시던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수사를 지시해 수백 명을 조사·수사했으나, 단 한명도 혐의가 있다고 기소조차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방첩 인원만 축소되고 우리의 방첩 역량이 크
22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경기도 의원이 제출한 각종 현안 법안이 대거 상정돼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 경기도 관련 법안 중 일부 법안은 빠르면 정기국회내에 처리할 수 있지만 논란이 되는 법안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등에 장기 계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1일 행안위에 따르면 2일 전체회의에 법안 144건을 포함해 149건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상정 법안 중에는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박정(민주·파주을)·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각각 제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이 포함돼 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은 김용태(국힘·포천가평)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4개가 제출돼 있고, 이중 3개가 이날 전체회의 상정 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될 계획이지만 행안위에는 도내 의원이 김성회(민주·고양갑),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 2명뿐이어서 행안위 통과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행안위는 또한 ‘주한미군 장기미반환공여구역 지원 특별법안(김성원 의원)’도 상정하고, 수원·용인·고양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특례시’ 관련, 김성회(민주·고양갑) 의원 대표발의 ‘특례시 지원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정당을 내세우는 우리공화당은 다음달 1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우리공화당은 올해로 창당 7주년을 맞고 있다. 29일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후 1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당대표는 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조원진 전 대표(65)가 단독으로 출마,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최고위원은 변성근 전 제2사무부총장(60), 김진영 전 최고위원(64), 조시철 전 최고위원(66), 송영진 전 서울시당위원장(65), 최민선 전 당대표 비서실장(여, 46, 기호순) 등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중 변성근 최고위원 후보는 여주 출신으로 여주·양평 조직위원장, 제1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 여주·양평에 출마한 바 있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전국 13개 시도당을 준비사무소로 변모시킬 것을 제안하고, 당선 가능성 있는 지역의 인물과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키우겠다는 각오다. 우리공화당은 30일부터 전당대회 당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며, 전당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현장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
당정은 29일 타인의 신체나 얼굴 등을 불법으로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메신저 ‘텔레그램’과 핫라인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대책을 논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당정은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측과 협력회의를 갖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에 중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행 형사처벌 대상을 14세 이상으로 제한한 ‘촉법소년’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행 최대 징역 5년인 ‘허위영상물’ 유포 등 형량을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훈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며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 여러분의 체감 민생이 기대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지표상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 내수경기를 살려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서 전문의,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조정과 함께 기금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해 연금의 장기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가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도 법률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출산과 군 복무로 인해 연금 가입기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크레딧도 더 확대하겠다”며 “청년 세대
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경기 국회의원 29명과 인천 국회의원 5명의 평균 재산은 각각 26억 9320만 원, 10억 327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26억 8100만 원이다. 이번 신고 대상에는 초선 의원뿐만 아니라 21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다가(의원직 사퇴·상실 포함) 22대 국회로 돌아온 재선 이상 의원들도 포함됐는데, 경기는 초선 23명과 재선 이상 6명(김선교·김은혜·김현·이언주·추미애·최민희), 인천은 초선 5명이다. 경기 29명(국민의힘 3명, 민주당 25명, 개혁신당 1명) 중 최대재력가는 김은혜(국힘·성남 분당을) 의원으로 268억 8469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딩 가액이 187억 9236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 70억 6478만 원,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 67억 5493만 원, 이건태(민주·부천병) 의원 46억 5031만 원으로 40억 이상이 4명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은 18명으로 62.1%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이병진(민주·평택을) 의원은 -8억 34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예산은 총 48조 7848억 원에 달하나 지난해까지의 투자실적은 31.9%인 15조 585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자 등을 통한 투자는 계획된 37조 5162억 원의 20.1%인 7조 5442억 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자 사업 촉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까지 국비 4조 7268억 원, 지방비 6조 5417억 원, 민자 등 37조 5162억 원 등 총 48조 7847억 원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를 포함,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343개 읍·면·동이다. 하지만 이중 투자 실적은 국비 3조 7360억 원으로 79.0%, 지방지 4조 3071억 원으로 65.8%, 민자 등은 7조 5422억 원으로 20.1% 등 총 15조 5853억 원으로 전체 투자계획의 31.9%에 머물렀다. 입법조사처는 개선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주한미군반환공여구역 매입 비용에 대한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현행법은 반환받은 토지를 지자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대 정원 유예 제안’을 놓고 한 대표와 대통령실 간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데 이어 오는 30일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을 연기,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 개최 뒤 30일 만찬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거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27일 페이스북에 의료개혁과 관련,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의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주장은 당내 사전 조율이 안 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5일간 자가 격리 후 이날 국회에 나온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증원 유예와 관련 한 대표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아마 당대표께서 여러 의료단체 또는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간호법’이 27일 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간호법’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복지위는 이날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어 국민의힘 당론 법안으로 추경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과 강선우(민주)·이수진(민주)·김선민(혁신) 의원이 각각 제출한 ‘간호법안’ 등 4개의 법안을 병합심사해 위원회 대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소위는 오후 7시22분에 개의, 8시 4분에 산회하면서 회의 시간은 불과 40여 분이다. 소위는 앞서 지난 7월 22일과 8월 22일 두 차례 회의에서 여야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세 번째 회의에서는 여당이 PA 법제화 내용만 담으면 다른 부분은 대부분 야당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간호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의 결과,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야당안이 반영됐다. 국민의힘 당론안은 PA 간호사 업무범위를 ‘검사, 진단, 치료, 투약, 처치’라고 명시했었다. 또 다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 본예산보다 3.2% 증가한 총지출 677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의 총수입은 올해 대비 6.5% 증가한 651조 8000억 원인데 비해 총지출은 677조 4000억 원이다. 총지출 3.2% 증가는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경상성장률(4.5%)에 못 미치는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지출증가율(2.8%)보다 다소 오른 것이지만, 2년 연속으로 3% 안팎에 묶어두게 됐다. 특히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24조 원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24조 원)와 올해(23조 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조 원 이상 구조조정이다. 국가채무는 1천195조 8000억 원에서 1천277조 원으로 0.8%포인트 81조 3000억 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3.6%에서 내년 2.9%로 낮아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오는 2028년 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민생'에 최우선 비중을 뒀다고 강조하면서 4대 키워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