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삼성자가 애플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서 벌인 두 번째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반면 독일에서의 특허소송에서는 승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심우용 부장판사)는 12일 삼성전자가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의 상용특허 3건 중 2건은 진보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나머지 1건도 애플의 기술이 삼성전자 특허의 구성을 구비했다고 볼 수 없어 특허 침해가 아니다”고 판시했다.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문자 메시지 작성 중 전화번호를 검색할 때 표시창을 분할함으로써 작성하고 있던 메시지가 유실되지 않도록 한 기술(808특허) 등 3개다. 삼성전자 측 대리인은 이날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는 승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특허법원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키보드 언어선택 관련 특허(EP'859)가 무효라고 결정했다. EP'859 특허는 각국 언어의 자음·모음 세트를 언어별로 저장하는 메모리를 구비하고 메시지 작성을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계층 보호관찰대상자를 격려하기 위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봉사하는 수원지역 범죄예방위원 전문화과정 제6기 원우회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이 지원한 김장김치 100박스(각 10kg)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호관찰대상자 100명을 선발해 담당보호관찰관이 주거지를 일일이 방문해 전달됐다. 신용철 수원보호관찰소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나 이혼 등 절차적인 문제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보호관찰대상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실시해 재범방지와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설비를 조작해 예비전력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한국전력에 100억원대 위약금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한숙희 부장판사)는 11일 한국전력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위약금 소송에서 “한전에 117억6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한국전력과 정당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예비전력을 확보한 이상 전기를 부정 사용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약관에서 정한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한전은 삼성전자가 각 공장마다 체결한 전기사용계약과 별도로 화성1공장과 2공장 사이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선로를 임의로 설치한 사실을 인지하고 위약금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측은 “정전 발생시 반도체공장 가동 중단으로 발생하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비용을 들여 예비선로를 구축한 것이었다”며 “항소해 상급심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신축 아파트 내 보육시설 운영권을 특정인에게 넘기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브로커 김모(34)씨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박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들과 공모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김모(53)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씨 등은 2011년 6월24일 어린이집 원장 강모(52)씨로부터 현금 5천500만원을 받고 입찰공고문과 평가표를 멋대로 작성한 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보육시설 운영권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강씨에게 받은 돈을 브로커 손모(38)씨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박씨, 관리소장 이모(52)씨 등과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손씨는 또 다른 브로커 이모(42)씨 등과 비슷한 수법으로 2011년 1월부터 작년 2월까지 어린이집 원장 박모(39)씨에게 보육시설 운영권을 받도록 해준 대가로 9천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처벌규정이 없는 어린이집 원장의 금품제공 행위를는 관할 시에 통보하고 해당 어린이집의 국고보조금 횡령 등 비리여부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지역 신축아파트 내 인테리어 사업권을 가진 입찰브로커들을 협박해 사업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수원시청 등에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우모(18)군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에 이용된 기지국 내에 거주하고 있고, 성문 분석 결과 범인이 변성기가 진행 중인 10대 남성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유죄라고 볼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면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만큼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해야 한다”고 파기환송 사유를 밝혔다. 우군은 2009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원시청과 수원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건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1·2심은 우군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동해 제29대 경기지방경찰청장은 10일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힘쓰겠다”며 “범죄에 강하고 도민에게 든든한 경기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경기청 5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력범죄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민들에게는 성심을 다하는 경찰상을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최접점에서 법을 집행하고 여러 가지 위험·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안전·국민행복시대로 가기 위해 성폭력 예방, 학교폭력 근절, 가정폭력 적극 대응, 먹을거리 단속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강력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질서 확립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특히 음주
내란음모 17차 공판에서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피고인에 대한 8월 28일 압수수색에 참여한 국정원 수사관 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홍순석 피고인 자택에서 휴대전화 4대 등 디지털 저장매체 23점을 압수해 분석했다”며 “김일성 주체사상과 관련된 파일 1개와 비폰(비밀 휴대전화)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USB에 설치된 암호 프로그램을 해제해보니 ‘안양당원명단’이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이 있었고 RO 조직 구성원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압수,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변호인단은 당원명단은 정당법에 의해 압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증인 말대로 압수수색 당시에는 그 명단이 당원명부라고 단정지을 수 없어 압수했다면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확인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압수수색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순석 피고인은 경기도당 부위원장이자 안양시 당원협의회장으로 당시 조씨가 압
이만희(50) 경기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 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28년간 몸담은 경찰을 떠났다. 이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는 명예로운 부름을 받아 소임을 사랑하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대한민국 치안의 중추이자 민생치안의 바로미터인 경기치안이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도민들의 치안만족도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선후배와 동료, 협력단체 등에 감사와 함께 경기치안의 도약을 확신했다. 이어 “제복과 흉장을 내려놓은 제 모습이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경찰관이 됐을 때 초심을 되새기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경찰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퇴임식에는 경기경찰 지휘부와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란음모 16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한동근 피고인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 절차의 적법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9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지난 8월 28일 전 수원의료복지협동조합 이사장인 한동근 피고인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참여한 박모씨 등 국정원 수사관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한동근 피고인 사무실과 자택에서 발견한 외장 하드디스크와 USB를 복사해서 가져왔고 일부 삭제된 파일은 복구했다”며 “‘세기와 더불어’라는 북한 원전 가운데 일부 내용이 담긴 파일을 복구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한동근 피고인이 입회를 거부해 의료복지협동조합 총무와 인근 파출소 경찰,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등이 입회인으로 참여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의해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복호화 작업에는 경찰을 비롯한 일반 입회인이 아닌 피고인이나 피고인측 변호인이 참여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판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박씨가 작성한 수사보고서의 증거채택을 보류했다. 한동근 피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다이어리 등 22점을
1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심모(19·무직·고교중퇴)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은 9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심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30년 부착을 청구했다. 검찰은 “현장검증 및 부검결과 피부조직과 골격, 근육 조직이 분리돼 정화조를 통해 버려지는 등 범죄의 잔혹성이 크고, 유족의 고통과 사회적 파장 또한 큰 사건임을 고려해 사형밖에 선고할 형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피해자 아버지는 “지옥이라고 하면 이게 지옥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 비참하게 저세상으로 갔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으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심씨는 마지막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죽이려고 칼을 산 게 아니다. 또 강제로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며 사체오욕 등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심씨는 7월 8일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알고 지내던 A(17)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성폭행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선고공판은 27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