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허위 공사수주 보고를 하고 회사로부터 공사비 17억여원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허모(4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장소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하청업체에 수주하지도 않은 거액의 공사비를 지급하도록해 회삿돈을 가로챈 점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 금액 대부분이 회사에 반환된 점, 피고인이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2011년 대기업의 배관공사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하청업체 직원과 짜고 다른 공사를 추가로 수주한 것처럼 허위보고해 회사로 하여금 공사비 17억1천여만원을 하청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논란 속에 지자체가 잇따라 패소해 통상임금 논란의 불똥이 지자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하는지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이 잇따라 공무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분기별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 이후 사기업 노사를 중심으로 시작한 통상임금 논란의 불똥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할 전망이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합의1부(최성배 부장판사)는 최근 전·현직 환경미화원 26명이 휴일근무수당과 연차휴가수당·야간근무수당 등 각종 법정수당을 다시 계산해서 달라며 파주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기말수당·정근수당·체력단련비 등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한다는 환경미화원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등을 제외하기로 했더라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같은 재판부는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산정할 때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파주시설관리공단은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분기마다 기본급의 100%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지난 11일 수원시 광교공원에서 4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3회 건강생활실천 확산을 위한 ‘광교호수 숲속길 라디엔티어링 건강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접수자에게 라디오를 배부, 방송을 듣고 퀴즈도 풀면서 걷는 라디엔티어링대회로 진행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날 참여한 다문화 8가정의 고향에 편지와 가족사진 및 생필품을 보내는 나눔행사와 더불어 경기지역암센터에서 암과 투병중인 암환자 및 가족 500여명이 동참했다.
국내 택배업계 1위 대한통운이 지난달 CJ GLS와 합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으나 시스템 통합에 따른 배송지연 사고 여파와 불공정한 계약 등에 반발한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보 4월 8일, 5월 8일 23면 보도) 택배기사들과 CJ대한통운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채 대립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파업에 참가하는 택배기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13일 국회에서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에 대한 횡포 고발 기자회견까지 예정되면서 파업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현재 이용객들이 각 지역 사업소에 전화로 택배 문의를 해도 연결조차 쉽지 않은 상태가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서울·경기·인천·광주·전주 등 10개 지역 택배기사 1천여 명이 CJ대한통운에 대한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동참하지 않은 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파업 규모가 커질 조짐”이라며 “회사 측이 요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수원 등 수도권과 목포를 중심으로 한 CJ대한통운 파업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이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황병하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이 전 청장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과 증거조사 결과를 감안해도 1심 판결과 판단을 달리 할 만한 사정이 없다”며 “이 전 청장이 스폰서 관계에 있던 유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심증이 가지만 돈을 준 시간과 장소, 경위가 명확하지 않고, 의심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 등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섰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장봉문)는 9일 시세 조종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이자 전문 주가조작꾼 김모(44)씨와 미등록 대부업자 이모(56)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김씨 등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한 IT 계열 A상장사 대표 박모(40)씨와 M&A전문가 안모(41)씨 등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8월 외부에서 영입한 기업사냥꾼 김씨 등 주가조작 세력에게 주식매매 담보금으로 10억여원을 건네고 160억원 상당의 A사 주식을 사들이게 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A사 인수 과정에서 사채업자 이씨에게 A사 주식 230만주를 담보로 맡기고 50억원을 빌린 뒤 주가가 떨어질 경우 사채업자가 주식을 팔아치울 것을 우려해 불법적인 주가 끌어올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주가조작으로 4일 만에 A사 1주 가격을 2천300원대에서 2천700원대로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해 3천여명의 투자자에게 90억여원의 손실을 입혔다. 김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착용자의 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 경찰관 조치에 아쉬움이 많다.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경찰관의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 진상조사와 함께 감찰을 진행하고 있고, 소규모 TF를 구성해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전면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경찰서 상황실 근무자들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나름의 판단을 한 것이지만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다른 판단을 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경찰청 2부장을 중심으로 재발방지 TF를 꾸려 문제점 등을 진단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들과 달리 보호관찰 대상자 등의 우범자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해 일선 경찰관과 교훈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전자발찌를 찬 임모(26)씨가 지난 3일 출장마사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했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
경기지방경찰청은 5층 강당에서 이만희 청장을 비롯 도내 41개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어머니폴리스, 시민경찰 등 경찰협력단체 회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 사회악 근절 및 민·경 협력치안 활성화를 위한 ‘지역안전파수꾼’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 및 협력단체와의 치안 협업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안전 파수꾼’ 다짐 결의와 유공자(41명)에 대한 감사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이만희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치안도 경찰의 힘으로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 및 시민·협력단체 등이 공동으로 치안 공공재를 생산하는 ‘치안 거버넌스’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찰 협력단체는 더 이상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명실상부한 치안활동의 주체이자 치안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라면 3봉지와 계란을 준다는 말에 무심코 신분증을 건넸던 노인들이 한 달에 최고 230만원이 넘는 쓰지도 않은 전화요금 폭탄을 맞았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상습사기,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조모(3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강모(28·장물업자)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등 200여명의 명의를 도용, 휴대전화 450여대를 개통한 뒤 장물로 팔아 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0월 안산지역 조직폭력배로부터 김모(37·구속)씨를 소개받고 범행을 모의, 개인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김씨는 경인지역 경로당을 돌며 봉사활동을 가장해 노인들에게 라면 3봉지, 세제, 계란 등을 나눠주고 “근거를 남겨야 한다”며 신분증을 건네받아 스캔하는 등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김씨로부터 노인 등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입수한 조씨는 전북 군산에 바지사장을 내세워 휴대전화 판매점을 개업한 뒤 노인 등의 명의로 휴대전화 450여대를 개통했다. 이후 휴대전화 단말기는 대당 42만∼60만원 받고 장물업자 강씨 등을 통해 외국으로 넘겼고, USIM칩은 대포폰 업자 등에게 개당 25만원에 팔았다. 유통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은 공공임대주택 임차권을 불법 양도하거나 이를 묵인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주택관리공단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임대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모(51)씨 등 주택관리공단 직원 3명과 부동산 중개업자 조모(49·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9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임차권을 불법 양도한 임차인 86명을 약식기소했다. 송씨는 2009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성남 판교신도시 등에서 조카 등 가족 명의로 당첨 받은 임대주택을 웃돈을 붙여 불법 양도하는 수법으로 2억7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조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동탄, 오산지역 임대주택 임차인들로부터 25건의 임차권 불법 양도를 알선하고 2억4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관리공단 전(前) 직원 김모(44)씨와 송모(38·여)씨는 조씨 등 부동산 중개업자들로부터 불법 양도 알선을 묵인하는 대가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임대주택법에 따라 무주택 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지어진 임대주택의 임차권은 질병 치료, 국외 이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양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