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음성파일과 문자메시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 숨은 범죄를 찾는 디지털포렌식 수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23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문을 연 디지털포렌식수사팀(DFT)이 올해 지난달까지 다룬 사건은 135건으로 매월 평균 45건에 투입됐다. 이 기간 DFT가 분석한 디지털기기는 388대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13%가량 늘어났다. 수원지검 DFT의 활약은 눈부시다. 빌린 돈을 내놓으라며 피해자를 감금·협박해 유리한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 제출하도록 한 유모(여)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숨겨져 있던 음성파일을 찾아내 위증교사죄까지 더해 재판에 넘겼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필리핀, 태국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 40여억원을 챙겼으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장모씨의 노트북에서 ‘경찰 수사로 사무실을 태국으로 옮겨야 된다’는 공범들과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복원해 덜미를 잡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현재 공학도 출신 수사관 4명으로 구성된 DFT 인력을 늘리고 이미지 획득장비, 봉인해제장비, 모바일 분석장비 등 최신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디지털수사를 통해 얻은 증
화력발전소 설계용역 발주과정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 설계도면 등 기밀을 민간업체에 유출한 공기업 직원 등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22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한국남동발전 공사관리팀장 박모(45)씨 등 5명, W사 설계팀장 전모(4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박씨와 전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한국전력기술의 영흥화력 발전소 3·4호기 설계 기술자료를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화력발전소 설계용역 입찰과 용역 수행에 사용한 혐의로 H사 염모(6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기술 유출 및 사용 등 혐의로 한국남동발전, H사, W사 등 3개 법인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우리나라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공기업이다. 남동발전 공사관리팀장 박씨 등은 2009년 8월 5·6호기 화력발전소 설계용역을 남동발전과 수의계약(468억 원)한 H사에 한국전력기술의 3·4호기 화력발전소 설계기술 자료를 H사에 넘겨준 혐의다. 남동발전은 5·6호기 설계용역 공개입찰에 한국전력기술이 참여하지 않자 870㎽급 화력발전소 설계 경험
수원지법 형사항소1부(주장판사 유남근)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모(49)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남씨는 2011년 11월 13일 오후 6시쯤 시흥의 3차선 도로를 시속 60㎞로 달리다가 자전거를 타고 앞서 가던 김모(72)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핸들을 꺾었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 범퍼와 사이드미러가 자전거 뒷바퀴와 김씨를 건드렸지만 다행히 김씨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화물차 뒤에 바짝 붙어 오던 승용차 운전자는 김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검찰은 남씨가 김씨를 숨지게 했다며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 의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볼 증거가 없고 피해자를 충격하지 않고 피했더라도 2차 사고가 날 수 있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남씨가 직접 김씨를 숨지게 한 것은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으로 공소장까지 변경해가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1차 사고를 당하고 쓰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과 1초만에 2차 사고를 당했다”며 “승용차가 바짝 뒤따라오다가 쓰러지지도 않은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이
수원지방법원(법원장 김병운)은 오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법원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지법은 내달 8일까지 수원 고색중학교 특수학급, 경기과학고등학교, 한경대학교 등 3개 학교 재학생들을 초청해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내달 2일에는 법원 가족 자녀들을 초청해 판사와의 대화, 경비관리대 경호시범, 법정 견학 등의 시간을 갖고 16일에는 여주다문화가정지원센터가 추천한 다문화가정 자녀와 고등학생 40명을 초청해 법원을 소개한다.
‘늘 가까이 언제나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사람, 환경, 안전 3개분야를 중심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밝힌다. 희망과 꿈을 나눠 행복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나누리 봉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본부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 건설에 한 몫을 보태고 있다. 나누리 봉사단은 ‘사람’을 위한 사회공헌으로 지역민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매월 성금모금, 급여우수리, 적립금 등으로 성금 및 물품전달, 사랑의 연탄배달, 무료급식 지원, 저소득층 집고쳐주기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나누리 봉사단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공사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사회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분야 봉사로는 매주 화요일 사옥 주변의 시민 이동이 많은 대로변 및 주택가 골목길에 대해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악회 등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시에도 환경정화활동을 빼놓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 전기사고 발생에 취약한 농촌마을
연간 26억여원 상당의 의약품이 중복·장기처방 등으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의 비효율적 사용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중복처방으로 낭비된 ‘미사용 가능 의약품’ 비용은 무려 25억7천만원에 달했다. 미사용 가능 의약품은 똑같은 약효를 지닌 의약품을 4일 이상 중복 처방받아 환자가 복용하지 않고 버린다고 추정되는 경우다. 국가로부터 의료비용을 지원받는 의료급여 환자가 발생시킨 비용은 약 4억원으로 전체의 15.7%이었다. 중복처방에 따른 의약품 낭비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두드러져 미사용 가능 의약품을 포함한 처방전 34만5천건 가운데 55.2%에 달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의 항소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으로 감형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김 의원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재산세를 내고도 국회의원 후보등록 당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투표 당일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는 “식사모임이 있는 것을 알고 찾아가서 지지를 호소한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유죄 판단을 유지했으나 “처음부터 적극적 의사로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고 내용이나 방법도 소극적이어서 당선무효형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하며 ‘재산 없음, 재산세 납부실적 없음’이라고 거짓 신고하고 투표 당일 성남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원 등 13명에게 음식물 제공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에 의해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이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는 등 대북 정보망이 일부 뚫린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북한 보위사령부의 지령을 받고 위장탈북한 혐의(국가보안법상 간첩 등)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집해 전달한 정보에 의해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이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주부로서 북한에 있는 남편과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해 간첩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고, 신분이 드러나자 자백하면서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0년 10월 북한 보위부로부터 ‘대한민국 정보기관 연계망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령을 받고 다음달 평양을 출발, 2011년 2월까지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정보기관 요원 3~4명의 정보를 보위부에 건넸다. 당시 A씨에 의해 대북 정보망 일부가 노출돼 한국을 위해 일하던 북한 국적 정보원 1명이 보위부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지령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동거녀의 10대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기소된 장모(3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거녀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피해자를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나이가 어리고 정신지체를 앓고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 극히 불량하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2009년부터 A씨와 동거를 하다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A씨의 딸(18)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교회에서 설교를 하던 중 성희롱 발언을 한 목사를 징계하도록 국가인권위원회가 교단 측에 권고한 것은 적법한 처분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는 수원시 한 교회 목사 최모(59)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조치 권고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도들의 진정서와 진술서의 신빙성이 높다. 최씨의 언동 탓에 신도들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최 목사는 작년 7월 수원의 한 교회에서 100여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설교하던 중 “여자의 치마와 설교는 짧을수록 좋다”고 한 데 이어 “하와가 먹은 사과 씨앗이 가슴이 됐다”며 양손을 가슴에 대고 받쳐 올리는 시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