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과정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공사비용 21억원을 낭비하고 개인당 300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뇌물을 수수하는 등 도내 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시공업체, 감리단 임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통합취수장 이전 공사에서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연천군청 공무원 3명과 건설업체, 감리업체 임직원 3명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도내 3개 시 공무원 7명과 건설업체 임직원 44명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공무원은 연천 4명, 의정부 3명, 평택 2명, 화성 1명 등 4개 시·군 4∼8급 10명이다. 연천군 최모(50·5급)씨와 감리단장 서모(58)씨 등 5명은 2010년 12월∼2011년 7월 총 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연천군 통합취수장 이전 건설공사를 맡은 S건설 이사 박모(44)씨 등으로부터 3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동절기 공사중지기간인 2011년 1월 S건설의 공사 강행을 묵인하고 그해 2월 발파작업중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나자 공문서를 허위로 꾸며 업체가 부담해야 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6∼7세 원생 2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로 기소된 서예학원장 이모(5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어린 학원생들이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과 보호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며 동종 범행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들을 위해 1천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생 A(6)양과 B(7)양을 자신의 학원 등에서 9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법연수원생의 여성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법연수원은 4일 고양시 연수원에서 예비법조인 제44기 신입 사법연수생 509명의 입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수일정에 돌입했다. 입소 인원은 사법시험 합격자의 단계적 감소 계획에 따라 작년보다 214명 줄어들었지만 여성 연수생은 205명(40.28%)으로 비율로는 역대 최고다. 작년 43기(37.2%)는 물론 종전 최대였던 42기(40.20%)보다도 여성 비중이 컸다. 평균 연령은 28.83세이고 최연소자는 만 21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자는 시위 전력으로 사법시험 면접에서 연속 탈락했다가 뒤늦게 합격증을 받은 정진섭(61) 전 국회의원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107명, 고려대 84명, 연세대 68명, 한양대 42명, 성균관대 40명, 이화여대 39명 순이다. 비법학 전공자는 88명(17.29%)이며 경찰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사이버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생도 있다. 다수의 법조인 가족들도 이번 연수원 입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인복 대법관의 아들 한원씨,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아들 윤기씨, 박성재 창원지검장의 딸 지원씨, 안철상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해연씨 등이 법조인 가족의 맥을 이었다. 형제·자매
수원지법은 국민참여재판을 비롯 급증하는 재판수요에 대비, 지난해 11월 대법원에 재판부 증설을 요청하는 등 재판부 3개를 증설했다고 4일 밝혔다. 신설된 재판부는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와 민사항소22부(부장판사 박미리), 소년3단독(판사 박나리)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형사15부는 기존 형사11부와 형사12부가 맡아온 외국인·성폭력·국민참여재판을 나눠 처리한다. 수원지법의 국민참여재판 건수는 제도를 도입한 2008년 7건 이후 이듬해 10건, 2010년 13건, 2011년 19건, 지난해 21건 등 매년 증가했다. 이밖에 민사항소22부는 민사21부에서 겸임하던 민사항소사건을 전담하고 소년3단독은 소년1단독, 소년2단독 사건을 나눠 맡았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일부 강력사건으로 한정됐던 국민참여재판 대상 사건이 형사합의부 사건 전체로 확대됐다”며 “국민참여재판을 더 많이 열고 사건의 빠른 처리를 위해 재판부를 새롭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아내를 때려 쓰러진 사실을 숨기고 경찰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신고한 것은 ‘자수가 아니라 자백’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김모(57)씨에게 4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 정모(5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내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방바닥에 내리쳤다. 이에 정씨가 의식을 잃자 김씨는 자신의 폭행 사실은 말하지 않은 채 위급한 상황이라며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실려간 정씨는 폭행에 따른 대뇌부종 등으로 5일만에 숨졌다. 김씨는 정씨가 의식을 잃은 직후 구급대원이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은 자신이 신고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자수에 해당, 형량을 줄여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자수는 수사기관에 자신의 범행을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그 처분을 구하는 의사표시”에 해당하나 수사기관의 질문·조사에 응해 범행사실을 말하는 것은 자백일 뿐”이라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 김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문이 잠기지 않은 호텔방에 들어가 혼자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주거침입강간 등)로 기소된 도모(33)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호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다른 방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씨는 지난해 10월 23일 화성의 한 호텔에서 문을 잠그지 않고 잠이 든 A(25·여)씨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불산 누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산업안전보건법을 2천건 가까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를 형사입건하고 2억5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하고 삼성전자의 다른 반도체 사업장도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보건진단과 개선 계획 수립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3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특별감독 결과, 1천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용부는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 사법처리를, 143건에는 2억4천93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안전조치 미비 기계·기구 등 101건은 사용중지하고 1천904건에는 시정명령을 할 계획이다. 특별감독 결과 화성사업장은 6개 라인 가운데 4개 라인의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등에 위험물질 중화기능이 있는 긴급 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1월 사고때 숨진 박모씨가 작업했던 CCSS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위험물질이 누출되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안전하게 중화할 수 있는 배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고용부는 협력업체에 대한 감독도 벌여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 1명을 사법처리하고, 25개 업체에서 적발한 69건의 위법 사항
경기지방경찰청이 올해 140명의 경찰관을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임명, 신학기부터 각 학교에 배치한다. 올 학교전담 경찰관은 지난해 101명보다 39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 조사 결과 드러난 폭력 빈발 학교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학교전담 경찰관들은 초·중·고등학교와 협력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여,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 피해사례 접수·상담 및 사후관리, 범죄예방교실 운영 등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한다.
영화 ‘실미도’처럼 북파공작원들은 최근까지도 가혹한 훈련을 받다가 버려지거나 죽음을 맞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수원지법 행정2단독 왕정옥 판사의 판결문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모(36)씨는 모병관으로부터 50개월 근무를 마치면 1억원 이상 돈을 주고 제대하면 국가기관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1997년 4월 특수임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김씨는 부대 배치 전까지 동료 24명과 함께 매일 12㎞ 달리기, 특수무술, M18A1 클레이모어(크레모아) 폭파, 공수훈련 등을 받았다. 100일간 끔찍했던 훈련이 끝나고 1997년 7월 부대에 배치된 김씨와 동료들은 휴전선 침투 훈련, 공수강하훈련, 투검 등의 훈련을 맡은 선배들에게 야구방망이로 매일 구타당했다. 또 한겨울에는 수시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김씨와 동료들을 밀어넣고 3시간 동안 버티게 해 동료 1명이 숨지기도 했고, 훈련 거부를 이유로 김씨 후배를 목만 내놓고 땅에 파묻은 채 1주일을 내버려두고 욕조에서 물고문을 반복해 숨지게 했다. 결국 김씨는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50개월 군생활을 마친 2001년부터 정신분열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아직 직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변창훈)는 문자메시지로 유료 모바일 컨텐츠의접속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억대의 정보이용료를 받아 챙긴 이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2010년 5월부터 7월까지 ‘수신함에 보관된 멀티메일(사진)이 있습니다. 연결하시겠습니까’라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 휴대전화 사용자 16만여명으로부터 정보이용료 4억8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경우 여성의 사진을 제공하는 유료 모바일컨텐츠에 접속하게 되며 정보이용료로 2천990원이 휴대전화 사용료에 부과된다. 이씨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낚시 문자’를 보내 정보이용료의 55%를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복잡한 절차 때문에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기 힘든 점을 노렸다”며 “보이스피싱보다 간편하고 진화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