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 난동범 강모(39)씨가 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옮기다 숨졌다. 수원구치소는 지난달 21일에도 독방 수용실에 있던 이모(40)씨가 수건으로 목을 매 사망한데 이어 이번 일까지 잇따르면서 수감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강씨는 16일 오전 10시25분쯤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구치소 의무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상황이 악화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던중 이날 오전 10시46분쯤 숨졌다. 부검의는 검찰에서 “자세한 사망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목매는 등 자살 흔적은 없다”며 “일단 심근경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구치소 의무과에서 처방받은 위장약과 구치소에서 초빙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강씨가 입소할 때 받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증세가 나오지 않아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치소측은 “교도관이 강씨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기 30분 전 감방을 돌아봤지만 이상증세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개그맨을 끌어들여 대주주인 것처럼 속여 코스닥기업 인수와 주가를 올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M&A 전문가와 바지사장, 개그맨 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경가법상 업무상횡령·배임 혐의로 M&A 전문가 박모(41)씨와 코스닥 상장사 E사 대표이사 이모(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개그맨 오모(41)씨와 사업가 신모(3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된 가정용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E사와 개그맨 오씨를 인수자로 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양도 계약을 맺었다. 연매출 100억원에 달하는 E사를 8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인수자금은 박씨와 신씨가 30억원을 마련한 뒤 45억원은 오씨 이름으로 사채를 빌려 충당했다. 박씨는 유명세를 이용하려고 개그맨 오씨를 끌어들였고 회사 운영 경험이 없는 이씨를 일명 ‘바지사장’으로 E사 대표 자리에 앉힌 것으로 조사됐다. E사를 인수한 박씨와 신씨는 회사 운영자금과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를 띄워 확보한 회삿돈 59억원을 10개월에 걸쳐 빼내 대부분 회사 인수자금으로 빌린 사채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
제18대 대선이 초박빙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찰이 대선 투·개표일 갑호비상근무에 돌입하는등 관계기관이 특별근무에 들어갔다. 경기경찰청은 대선 투표가 시작되는 19일 오전 6시부터 개표가 완전히 종료될때까지 경찰 갑호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경찰은 도내 41개 경찰관서의 선거경비상황실과 선거관리위원회 등 협조를 한층 강화하고 총 2천816곳의 투표소별로 매시간 연계순찰을 실시한다. 경찰은 또 투표가 종료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회송할때 노선당 무장 경찰관 2명을 지원해 선관위와 합동으로 호송하고 교통 정체구역에서는 에스코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4개 개표소에 1천320명의 경력을 동원해 안전 확보와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등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18일 오전부터 특별근무에 들어간 경기소방안전본부는 4천502명의 현장대응인력과 소방차량, 헬기 등 1천382대의 장비를 동원해 19일 개표 종료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본부는 경계근무 기간 중 소방안전본부, 소방서 등 상황관리관을 상향 조정하고 긴급출동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투·개표소 주변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개표소에는 소방공무원과 차량이 고정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 즉각적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옛 애인 집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주거침입강간 등)로 기소된 최모(2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10년 간 신상정보 공개·고지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미 결혼해 가정이 있는 옛 애인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하며 성관계를 촬영한 영상을 시댁 식구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위협, 피해자의 혼인 생활 파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의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점, 구속수감 중에도 피해자에게 협박편지를 보내는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점,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9월19일 용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미리 준비한 줄에 몸을 묶고 팔을 뻗어 잠기지 않은 옛 애인 A(28)씨 집 방 창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나눔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수원시약사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후씨가 지난 20여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및 기부문화 확산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정부표창을 받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자원봉사대상 정부포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현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후원회 사무총장과 경기후원회 회장,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 1990년부터 현재까지 불우이웃 결연사업인 국내아동 결연후원지원, 지역사회 소외가정을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쁨을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김 회장은 2007년부터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넓혀 나가며 모범적인 ‘봉사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2007년 몽골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2008년 어린이재단과 스리랑카 고산지대에 의약품을 지원했고, 올해 아프리카 남수단 아동을 위해 통학용
CJ대한통운이 배송사고에 대한 처리 기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본보 12월 14일 23면 보도) 해당 사업소는 배송지연 등 각종 민원인에 대한 상담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눈가리고 아웅이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소비자들의 민원은 뒷전인채 최근 홈플러스와의 MOU 체결로 대형마트업계 최초 택배서비스사업 진출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CJ대한통운 수원사업소 등에 따르면 배송사고를 겪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또 일부 이용객들은 배송사고 등 이용불만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싶어도 수일씩 민원접수조차 받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CJ수원사업소는 이용객들이 극심한 불만 호소에도 ‘인력난’을 핑계댈뿐 대책조차 내놓지 않아 시민들의 불신과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박모(40·영화동)씨는 “배송사원과 약속된 날짜에 배송을 못해 표현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CJ수원사업소에 수십통의 문의전화를 해도 통화연결조차 할 수 없다”며 어이없어 했다. 김모(33·
미인가 대학원을 설립한 뒤 유학생 등으로 등록시켜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해주겠다고 속여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돈만 챙긴 일당 3명이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사기 혐의로 인력파견업체 대표 김모(51)씨, 이 업체 지사장 장모(51)씨, 미인가 대학원 이사장 이모(46)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유학생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생으로 변경해 체류기간을 연장해주겠다고 속여 중소기업 대표 등 31명에게서 대학원 입학비와 계약금 등 명목으로 1인당 300여만원씩 모두 1억1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김씨는 주로 인력파견 업무를 하는 법인을 세운 뒤 국내와 베트남 등에 3개 지사를 두고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천안에 미인가 국제문화예술대학원을 설립해 이사장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04년 8월부터 시행한 고용허가제로 3D업종에서 일하던 많은 외국인 숙련공들이 체류기간이 끝나면서 이들이 고용주들에게 전문취업·유학생 등으로 체류자격을 변경해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부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망자(亡者)의 유형별 원인 밝혀’ 경기지방청 과학수사계는 2005년부터 우명환 검시관 등이 참여한 검시팀(이현주 팀장 등 6명)이 시체를 검시하고 있다. 사망 과정에 의문이 있는 변사사건 및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현장부터 살인 사건 현장까지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변사자를 찾아 매년 300건 이상 출동하고 있다. 검시팀은 사건 발생 최초부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시체를 통해 사건을 바라보는 전문 요원으로, 사망의 종류 및 원인을 밝히는 데 기여한다. 세부적으로 사건 현장(범인, 가해자, 용의자 및 안전시설 등)과 ▲변사자 사망 전ㆍ후 과정 확인 ▲시체 외표에서 관찰되는 특이점과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관계 설명 ▲시체를 중심으로 상처, 혈흔, 기타 특이점을 통해 범인의 동선과 생각까지 읽어낸다. 실제로 자살 및 사고사로 신고됐던 ‘2011년 8월 남편 살인 사건’, ‘2012년 1월 시어머니 구타 사망 사건’ 등 시체 검시를 통해 수사 단서를 제공, 자칫 묻힐 수 있는 사건 해결의 단초를 다수 제공하기도 했다. 우명환 검시관은 “검시를 통한 수사단
‘거짓은 진실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 경기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요원 최민석 경사. 그는 지난 13년 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뿐만 아니라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등 3천여 건의 굵직한 현장감식 경험이 있는 베테랑 수사관이다. 특히 최 경사는 경기청 최초로 경찰청으로부터 수사, 형사의 최고 명예인 화재감식 전문수사관 마스터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화재감식 분야 전문가로서 인정도 받았다. 화재 현장은 일반 범죄현장에 비해 대부분 현장이 붕괴되거나 심하게 파손되고, 유독 가스가 배출되어 수사관의 안전을 위협할 뿐더러 불로 인해 증거물이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불의 속성으로 인해 범죄감식 분야에서도 화재감식은 최고의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로 분류된다. ‘잿더미 속에서 진실을 찾는다’는 것은 쉽게 접근할 수도, 쉽게 접근해서도 안 되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화재조사관은 불의 확산 경로를 확인하고, 발화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을 가능한 상황으로 복원하고, 붕괴된 건물 더미나 불에 탄 잔해 속에서 증거를 찾기 위한 정밀 발굴 작업을 하여야 하는 고도의 인내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증거의 정확한 분석을 위한 과학적 지식과 다양한
‘미궁 사건의 해결사, 최면 걸면 범인이 보여’ 법최면 수사란 사건의 피해자나 범행을 목격한 사람이 당시 상황을 분명하게 기억해내지 못할 때 최면을 이용해 잠재의식 속에 감춰진 기억을 끌어내어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는 기법이다. 경기지방청 과학수사계에서는 2009년부터 4명의 법최면 전문수사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0여 건의 법최면 수사를 통해 주요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그 주역에는 최예봉 팀장이 있다. 최 팀장은 1980년 경찰에 입문하여 경찰경력 32년 중 23년을 과학수사만 고집하는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경찰수사에 과학이라는 분야가 접목된 이후 우리나라의 과학수사 기법은 가히 세계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2009년 탤런트 故 장자연 강제추행 사건, 2010년 용인에서 발생한 차량이용 KT&G 현금날치기 사건, 2011년 부천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사건, 2012년 수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야기 뺑소니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법최면 수사를 통해 해결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최예봉 팀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