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8일 중소기업에 취업해 제품 제조기술을 빼낸 뒤 동종업체를 차려 같은 제품을 생산, 판매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션모(28·여·중국 국적)씨와 남편 정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학생 비자로 입국한 션씨는 지난해 2월 LED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설비 부품인 ‘콜릿(Collet)’ 제조업체 M사에 취업, 같은해 6월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제품 제조기술을 담아나와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션씨는 이 기술을 활용, 같은해 10월 당시 약혼자였던 정씨 명의로 동종업체 J사를 설립했다. 정씨는 이듬해 1월 M사의 중국 소재 하청업체를 통해 콜릿을 생산, 4천만원 어치를 M사 거래처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거래처는 J사의 콜릿이 개당 3천500원으로 M사보다 단가가 500원 저렴해 제품을 구매했다. M사에서 중국시장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션씨는 사장이 “통역을 잘못해 중국업체와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질책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콜릿은 크기가 작은 LED소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장치의 흡입구에 쓰이는 부품이다. M사는 2억원을 들여 기술을 개발, 국내시장의 70%가량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올해 초부터 두차례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고로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가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경찰과 고용노동청,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 4개 기관으로부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28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받았다고 8일 밝혔다. 혐의가 중복 적용된 사람을 포함하면 사망자가 발생한 1차 사고에서 24명, 2차 사고에서 10명 등 3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고가 잇따라 터져 송치까지 6개월가량 걸렸다”며 “아직 수사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보 개방과 소통을 강조한 ‘정부 3.0’ 정책에 따라 사고다발구간, 무인단속장비 위치 등 경찰이 보유한 교통안전정보가 민간과 공공기관에 공개된다.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 1월 경찰이 보유한 교통안전정보를 전자지도 형태로 통합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내부 전산망에 문서 형태로 저장·관리되는 교통안전정보는 앞으로 인터넷 기반의 지리정보시스템(GIS)에 통합돼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중 ‘사고다발구간 및 위험지역’ 정보는 해당 지역을 잘 아는 담당 경찰관이 직접 분석·관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주·정차 위반 단속 카메라 정보뿐만 아니라 기상 상황과 연계한 빗길 위험구간, 겨울청 상습 결빙구간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9월까지 입력 시스템을 개발해 연말까지 관련 정보를 입력할 계획”이라며 “공개된 교통정보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영업구역에서 일하는 견인차 기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영업을 방해하는가 하면 음주운전자를 상대로 고의사고를 낸 뒤 금품을 뜯은 견인차 기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견인차 운영팀장 박모(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서 사고 차량을 끌어가는 영업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17차례에 걸쳐 다른 견인차 기사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수법으로 기존 견인업체 2곳의 영업을 방해하고 자신의 팀 입지를 다진 이들은 작년 말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IC∼서울 만남의광장(상·하행선) 구역의 견인사업 이권을 장악했다. 영업구역 내 견인 이권을 장악한 이들은 주거래 공업사로부터 대당 4천만원 상당의 견인차 3대를 무상 지원받고 그 대가로 사고차량을 해당 공업사에 입고시키고 알선 수수료(일명 통값)를 챙겼다. 공업사로부터 알선 수수료로 사고차량 수리 공임비의 15∼20%인 30만∼40만원씩을 받는 등 28차례에 걸쳐 930만원을 알선료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1번 국도 안양
오산지역 한 장애인단체 간부가 지적장애 여성을 수년에 걸쳐 강제추행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오산 모 장애인단체 간부 김모(59·심장장애2급)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장애인복지관과 자신의 차량 등에서 단체 소속 여성 B(51·지적장애 3급)씨의 가슴을 수차례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추행 정도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유남근)는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이모(61)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처를 입은 피고인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밀친 경찰의 직무집행을 적법한 공무집행이라고 볼 수 없어 피고인의 행위는 공무집행방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1년 10월 21일 성남시 한 고시텔에서 이웃주민과 시비 도중 난동을 부리다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피를 흘리는 자신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하자 항의하기 위해 다가가다 경찰관이 밀치며 “술먹고 미쳤나”라고 말하자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여 한달새 6천968건을 적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천139건)보다 무려 13.5%(829건)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음주운전 적발자 둥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및 측정거부 3천707건(53.2%)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고,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인 3천261건(16.8%)에 대해 100일 면허정지 처분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건(38.7%) 줄었고, 음주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5명과 810명에서 3명, 518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음주운전을 집중단속할 방침”이라며 “안전 운전과 사고예방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친구들이 성폭행하도록 놔둔 혐의(특수준강간 등)로 기소된 정모(19)군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 1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범행장소로 불러냈고 친구들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데다 자리까지 비켜주는 등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해 어떠한 신체접촉도 하지 않은 점과 피해자 측이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5일 새벽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군 ‘산본역 살인사건’은 술에 취한 노숙자간 다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9분쯤 산본역 인근 고가도로 밑에서 노숙자 4명이 함께 술을 마시다가 A(61세 추정)씨가 “나이가 어린 데 건방지다”며 함께 술을 마시던 임모(48)씨의 목을 깨진 병조각으로 찔렀다. 다친 임씨는 곧바로 술에 취한 상태로 피를 흘리며 자리를 떴고, 이를 본 고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임씨가 흘린 핏자국을 본 행인이 사건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산본역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는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많은 산본역에서 어떻게 살인사건이 날 수가 있나’,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우려를 표시했다. 파장이 커지자 경찰청은 공식 SNS를 통해 “산본역 살인사건 루머는 사실이 아닌 만큼 과장된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거한 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며 “임씨가 바닥에 흘린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올해 상반기 성범죄 일제검거에 나서 1천426건 관련자 1천507명을 검거, 236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성폭행 및 성추행이 1천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신체촬영 122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54건 등이다. 이번 일제검거 기간에는 성범죄 수배자 37명 가운데 국내 거주 19명 중 15명이 검거됐다. 지난해 5월 조카의 친구 A(21·여)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가다 한 주차장에서 성폭행한 뒤 고소당한 신모(38)씨는 수원의 친구집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 6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지난해 3월 내연녀(42)를 성폭행한 뒤 도피행각을 벌여온 주모(52)씨도 지난 4월 안산의 한 원룸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근절을 위해 정기적으로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로 도피한 미검 수배자 18명은 입국시 통보요청을 완료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