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덕성산업단지 우선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점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낸 혐의(뇌물수수)로 S건설 부사장 윤모씨와 이를 미끼로 금품을 수수한 용인도시공사 전 사외이사 강모씨를 25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 3월30일 S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선 강씨 등 심사위원 2명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 과정에서 윤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심사참여업체 중 S개발 컨소시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위조여권을 이용, 국내에 불법 입국한 혐의(위계공무집행 방해)로 인도네시아인 30명을 적발해 26명을 구속하고 4명을 강제출국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국내에서 산업연수원생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체류기간을 넘겨 2003~2005년 강제 출국됐으나 한국에서 자국보다 10배 이상 많은 15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기위해 위조여권으로 재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경기 침체와 원청 건설업체의 하도급대금 미지급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전문건설업계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대책 수립 요구에 나선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23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문건설공제조합,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등과 ‘전문건설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전문건설업체 대표 7천여명이 참석해 정부와 정치권에 생존 대책 수립을 촉구할 예정이다. 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원도급업체는 9개사로 작년의 3배에 달했다. 이들 업체와 계약한 피해 하도급업체는 올해 2천942개사 3조6천19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당수 업체는 대금을 받지 못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실제 남광토건과 9건의 하도급 계약을 했던 A토건은 원도급업체가 지난 8월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대금으로 받은 어음 350억원을 만기 때까지 결제받지 못해 같은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B공영은 남광토건의 법정관리 여파로 21억원을 못 받아 9월 말 아예 도산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건설업체 1사당 영업실적(공사계약액)은 2008년 7.1%를 기록한 이후 20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22일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기소된 임모(2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 성폭력 치료강의 12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또 임씨의 성폭행을 도운 윤모(20)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4년, 성폭력 치료강의 120시간 수강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합동해 피해자를 강간한 죄질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범행방법이 대담하고 위험하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피해자가 피고인들의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씨는 4월30일 중학교 후배인 윤씨와 함께 평소 다니던 PC방 아르바이트생 A(21·여)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A씨 눈 주위를 주먹으로 1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청 사례가 아주 드문 ‘뇌물수수’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에서 17시간에 걸친 치열한 밤샘 심리끝에 무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1일 새벽 3시30분 게임물 제작·판매업자로부터 6천7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기소된 게임물등급위원회 직원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 검사의 공소장 낭독으로 재판이 시작된 지 꼭 17시간, 배심원 선정절차까지 포함하면 18시간 만이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증인이 나온 가운데 치열한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날 재판에서 A씨의 유무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검사 측과 변호인 측은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무수히 제시하며 배심원들을 설득했다. 이를 토대로 9명의 배심원은 3시간이 넘는 평의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부도 판결문에서 “피고인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게임물 제작·판매업자의 진술만 있을 뿐 금융자료나 장부와 같은 객관적 자료가 없다”고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심리를 맡은 이동훈 부장판사는 “수원지법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뇌물수수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으로 우리 법원
서울고법 형사6부(정형식 부장판사)는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혜영(61·경기 부천오정)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사기관 설치 혐의는 면소(공소권 없음)로, 사전 선거운동 혐의는 무죄로 각각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피고인에 대한 형이 폐지됐다”며 “법 개정을 (입법자의) 반성적 조치로 볼 수 있으므로 이 사건에도 새로운 법을 적용해 면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 지역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구성원들을 교육한 것은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 또는 통상적인 정당활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원 의원은 선고 직후 “사건을 겪으면서 상식과 법 집행 사이의 괴리로 당혹스러웠다”며 “2심이지만 법원이 상식에 입각한 판결을 내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4·11 총선을 앞두고 유사기관인 선거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선거운동원들에 운동방법을 미리 교육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만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끌고 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 등)로 기소된 수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 피의자들에게 징역 10~12년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공모해서 심신상실,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강간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고씨와 신씨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이날 증인신문과 피고인신문 등을 통해 당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모텔에 데려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을 공모하고 시간차를 두고 다시 모텔에 들어가 성폭행한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이날 고씨는 유족이 방청석에 있는데도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채 종종 웃음까지 지으며 범행을 부인해 유족과 방청객들의 분노를 샀다. A씨 부모는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재판을 지켜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8월28일 오전 4시35분쯤 고씨가 자신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후배 신씨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서 A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방치됐다가 병원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친아들 부부를 끌어들여 수면제와 연탄가스를 이용해 양아들로 들인 내연남을 살해한 60대 여성 등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살인 등 혐의로 윤모(64·여)씨와 윤씨의 친아들 박모(38)씨를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박씨의 아내 이모(35·여)씨와 보험설계사 유모(5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2010년 2월 10일 자신의 집에서 양아들 채모(당시 42)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삼즙을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거실 연탄난로 덮개를 열고 외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위장해 숨지게 한 혐의다. 부검 결과 채씨의 몸에서는 1회 복용량의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윤씨는 2002년 골프장에서 만난 채씨와 알고 지내다가 동거를 시작했다가 이웃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2년후 양아들로 입양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채씨의 복잡한 여자문제와 주사, 폭력적 성향으로 힘들어하던 윤씨는 결국 관계가 악화되자 2009년 11월부터 친아들 부부와 범행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윤씨는 아들 부부와 수면제 80여 알을 사고, 채씨 사망시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도 집중 가입했다. 윤씨가 채씨에 대해 가입한 보험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안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비정한 아들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법정구속됐다. 김모(47)씨는 지난 2월20일 오후 4시쯤 용인의 부모 집에 찾아가 “생활이 어려우니 300만원만 도와달라”고 했지만 “어떻게 매번 그러냐. 차라리 나가 죽으라”는 아버지의 핀잔에 큰 충격을 받았다. 김씨는 이후 다용도실에서 기름통을 가져와 거실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죽어버리겠다”고 했고, 김씨 어머니는 아들을 말리다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3월21일 사망했다. 변호인은 당시 김씨 방화로 김씨 어머니가 화상을 입었다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는 인정했지만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의 방화와 피해자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현주건조물방화치사죄의 법정형 최하한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9일 열린 김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화로 어머니인 만77세의 피해자가 화상을 입어 치료 도중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점이 인정된다”며 “지병을 앓는 노모를 숨지게 한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0일 불법 가구 증설행위, 속칭 ‘주택쪼개기’혐의(건축법 위반)로 건축사 이모(41)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건축주 정모(54)씨와 시공자 등 2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10~2011년 용인시 기흥·수지 등 택지개발지구 가구수 제한구역에서 허가받은 가구수인 3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9가구 또는 11가구로 시공되도록 다가구주택 8동을 설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설계도와 달리 허가받은 가구수 이상의 형태로 배관, 전기시설이 설치된 다가구주택 2동에 대해 설계도대로 시공된 것처럼 허위감리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 등 건축사와 시공자들은 주택 쪼개기를 통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건축주로부터 공사수주와 설계수주 등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구수 제한구역에서의 주택 쪼개기는 화재와 같은 대형사고와 심각한 주차난을 야기한다”며 “이를 막아야 할 건축사와 시공자, 건축주의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구조적 비리 사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