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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경찰서 40% ‘뺑소니 전담팀’ 없다

일반 교통사고와 함께 처리 수사 지연… 피해자 속타

경기도내 경찰서중 약 40%가 뺑소니(특가법상 도주차량) 교통사고 전담팀이 없어 사망사고를 비롯한 중요사건이 아닌 경우 일반교통사고와 동일하게 사고처리와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원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41개 경찰서 가운데 23개 서가 뺑소니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3~4교대로 근무체제로 상시운영하는 경찰서가 17곳, 나머지 6개서는 일근 체제로 낮 시간 위주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곳 따라 중요 뺑소니 사고 대부분이 야간 또는 새벽에 발생하는 특성에도 불구, 뺑소니 전담팀이 없는 18개 서는 사고를 당해도 다음날이 되서야 수사가 진행돼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일근 체제로 전담팀을 운영중인 성남수정과 안성, 여주서는 사망사고 등 중요사건이 아닌 경우 다음날 조사를 진행해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가 하면 비교적 규모가 큰 안양과 안산, 부천 지역 경찰서의 경우 뺑소니 전담 팀조차 없어 일반 교통사고와의 중복처리가 대부분이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9시40분쯤 안양 포도원사거리에서 주행신호에 맞춰 서행운전을 하던 중 신호위반 차량이 들이받고 도주한 뺑소니 사고를 당한 송모씨의 경우 담당경찰서인 안양동안서로부터 “일반사고 업무가 밀려 언제쯤 해당 사건이 처리될지 장담하기 힘들다”는 입장만 전달받고 애만 태우고 있는 상태다.

뺑소니 사건으로 군포서에 접수했다는 박모씨는 “놀란 마음에 차량번호가 생각나지 않았지만 경찰에게 어떻게 차번호도 모르냐는 핀잔을 들었다”며 “잠시 후 사고 내용도 모르는 다른 경찰관이 전화로 ‘차량번호를 대라’는 말만 반복했다. 전담팀이 없어 경찰관이 매일 변경되는 시스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내 41개 경찰서에 전담팀을 두는 것이 수사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23개 서 외는 전담팀이 없어 신속한 수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사망사고 등 중요 사건의 전직원이 투입돼 사고조사에 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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