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총경급 경찰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A총경이 공무원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북부에서 경찰서장으로 일한 A총경이 재임 기간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경찰서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 A총경에 대한 비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인구대비 치안여건이 열악한 지역상황을 감안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협업체제’를 강화한다. 경기도 및 도내 31개 시·군,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경기경찰청에서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 31개 시·군 부시장 및 부군수, 이만희 경기경찰청장 등 경기청 지휘부, 경찰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고 성·가정·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협력체계 조성 등 치안문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내 행정관청과 경찰청의 주요 간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넓은 면적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관할하고, 112신고와 5대 범죄 등 각종 치안수요가 전국의 4분의 1에 달하지만 경찰인력은 17.8%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지자체와의 협업체제 활성화를 위해 방범용 CCTV 성능(화소수) 개선 및 모니터링 인력 확충,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확대 설치 등을 지자체에 요청했다. 각 지자체는 자살 유가족 지원 및 심리부검 협조, 서민생활 침해 불법사금융 근절 합동대응, 무인 교통
1996년 강릉 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의 유일한 생존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위장탈북을 시도한 간첩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평범한 주부이던 A씨는 2004년 인민무력부 정찰국 공작지도원인 외사촌의 권유로 2개월에 걸친 교육을 받고 공작원으로 뽑혔다. A씨는 1996년 9월 18일 강원도 강릉 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의 유일한 생존자 이광수(50)씨의 소재와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중국에서 탈북자 등과 교류하며 이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에 들어가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 위장탈북을 시도하다가 국가정보원에 덜미가 잡혔다. 재판부는 “이씨의 정보가 노출될 경우 신변에 위해가 예상되고 다른 전향 간첩들의 활동과 앞으로 검거될 간첩들의 전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돈과 집을 받을 수 있고 가족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제의를 받고 활동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강릉 잠수함
지난해 안산 SJM공장에서 노조원들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해 실형을 선고받은 경비업체 컨택터스 관계자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노조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다시 재판받게 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컨택터스 실제 운영자 서모(33·구속)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등)과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19일 새벽 3시43분쯤 노사갈등을 빚던 JW생명과학 당진공장 앞에서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던 천막 2동을 부수고 내부 집기류를 파손하는 등 시가 4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또 당시 천막 내부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조원 2명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경비업법상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구속 수감중인 서씨 등을 최근 추가 기소했다. 서씨 등은 지난해 7월27일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안산 SJM사업장에서 자사 경비원들을 지휘하면서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을 지시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1심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 1년6월~2년6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디젤자동차에 매연저감장치(DPF)를 장착하고 있으나 유명자동차 정비업체들까지 매연저감장치 장착차량에 사용하는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하지 않아 장치 수명단축과 함께 매연저감 효과도 의문시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자동차제조사 등에 따르면 정부의 저공해조치 의무화 명령에 따라 3.5~2.5톤 차량중 등록 7년 이상된 트럭과 디젤차량은 검사시 매연배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신청하면 해당 지자체는 비용의 90% 이상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현대·기아, 한국 지엠, 삼성자동차는 2008년, 쌍용차는 1년 후인 2009년부터 출시된 커먼레일(CRDI)형식 디젤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고 엔진오일 교환시 합성유 등의 규정오일을 사용토록 했다. 실제 디젤차량은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면 유로5급의 디젤엔진 형식을 유지, 일산화탄소(CO)나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이 이전 디젤차량인 유로4급에 비해 약 24~92% 이상 줄이는 효과가 나타낸다. 그러나 일부 정비업체는 DPF장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매연여과장치에 대해 파악조차 못했다. 전국 2천400여개 카센터, 정비공장 등과 네트웍을 갖춘 M정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안호봉)는 22일 “수원시 영통구에 ‘광교동’이란 행정동을 신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빼앗는 만큼 철회하라”며 수원 장안구 광교동 주민 156명이 시를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영통구 광교동 신설로 야기되는 원고들의 자부심과 명예감정의 상처, 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신적 피해 등의 손실은 추상적·감정적·일반적 이해관계에 해당한다”며 “원고들의 법률상 이익이 침해되지 않았다면 이 사건 조례를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으로 볼 수 없어 소송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8월 “광교신도시 주민 대다수가 희망했고 지명위원회의의 심의와 시의회 의결을 거쳤다”며 영통구에 광교동주민센터를 개설하고 ‘광교동’이라는 행정동 신설의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대해 장안구 광교동 주민 156명은 “1천년 넘게 썼던 마을 이름을 주인 허락도 없이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해 반발하며 소송을 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동거남과 교제하면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은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김모(43)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불량하지만 이혼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가출해 동거남 집에서 집으로 돌아올 것처럼 말하고 지키지 않는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김씨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양형에 대해서는 5명이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씨는 1월 22일 수원시 권선구 아내 신모(41)씨의 동거남 집에서 신씨가 이혼숙려기간에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따지다가 격분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신씨를 2차례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분당선 연장선 기흥~망포구간이 지난해 12월 개통된 가운데 이 구간과 연결되는 망포~수원역 구간 공사가 9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5년부터 사업비 1조4천125억원을 투자해 분당선 연장 오리~수원(19.55㎞)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중이다. 기흥~망포 구간은 지난해 12월 1일 개통됐으며, 나머지 망포~수원역 구간은 4월 말 현재 95.2%의 진척도를 보여 연말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이 사업에 시비 551억4천900만원을 분담하고 있다. 경남기업이 시공중인 5공구 영통역 사거리~망포역 삼거리 구간(2.60㎞)은 98.5%로 가장 빠른 공사진척율을 보이며 내달말 인도포장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5공구 망포역 삼거리~수원시청 구간(2.61㎞)은 95.4%,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중인 6공구 수원시청~매산사거리 구간(2.31㎞)은 95.0%의 공사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경남기업이 시공중인 수인선 1공구 수원역~고색역 구간(2.02㎞)은 79.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3개 구간 모두 11월 말까지 출입구, 부대공사, 시스템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2월 망포~수원역 전구간 완공을
치마 길이가 짧다며 여중생을 훈계하다가 허벅지에 손을 댄 40대가 벌금 수천만원을 물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21일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모(41)씨에게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31일 오후 8시 25분쯤 술을 마시고 수원의 한 놀이터를 지나다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학생 무리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담배를 끄라고 훈계하던 조씨가 김모(12·중1)양을 보고 “치마가 왜 이렇게 짧으냐”며 교복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손이 김양 허벅지에 닿았고, 김양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재판부는 “훈계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허위진술을 했다고 보기 어렵고 당시 치마가 짧았기 때문에 교복을 잡아당길 경우 허벅지에 손이 닿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손이 피해자 허벅지에 닿아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강제추행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감경을 포함해 피고인에게 가능한 선처를 모두 베풀었다”며 “성범죄는 엄중히 처벌하는 사회 분위기를 생각해 피고인은 술을 줄이고 행동을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성범죄 관련 전담수사팀 설치 등 대폭 개선된 성폭력 대응 체계가 운영된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전국 250개 경찰서에 경찰관 879명을 증원해 ‘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성폭력 우범자 관리체계 보완 등을 포함한 성폭력 대응체계 개선책을 마련, 시행한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3개월간 시범 운영하는 새 시스템의 핵심은 지역에서 성범죄 예방·수사·피해자 관리 등 관련 치안 업무를 전담할 성폭력 전담수사팀 신설이다. 경찰은 관악서에서 12명으로 전담팀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연말까지 경찰관 294명, 내년 293명, 2015년 292명을 순차적으로 늘려 전담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각 지방경찰청에 신설된 성폭력 특별수사대가 아동·장애인 성폭력범죄를 전담하고 있지만 일선 경찰서 전담팀은 일반 성범죄 수사와 피해자 보호·지원 업무까지 맡는다.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와 성폭력 우범자 관리체계 역시 대폭 개선돼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상대로 나이, 음주·폭력 전력 등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위험 요인을 평가한다. 또 현재 250곳을 지정·운영 중인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도 전문가 컨설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