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항공기 정비업체가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3일 항공기 정비업체인 A사가 허위서류를 작성해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2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수입신고필증과 거래명세서를 위조해 7억6천300여만원 어치의 항공기 부품 4천101개를 교체한 것처럼 꾸미고 부품가격을 부풀려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45차례에 걸쳐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18억3천800만원의 정비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2007년 7월부터 2년간 항공기 부품 3천692개를 4억9천200여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거래명세서 27장과 인장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감사결과를 넘겨받아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각종 이권에 개입, 민원해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도의원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투자액보다 많은 회사 지분을 제공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급식업체 대표이사 이모(43)씨 등 5명을 뇌물공여,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의원 이씨는 2008년 1월 경기도 광주 소재 급식업체 A유통에 1억원(지분 20%)을 투자하고도 투자액보다 많은 1억5천만원(지분 30%)의 지분을 인정받아 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유통 투자 후 회장에 오른 이씨는 의정활동 경력과 인맥을 이용해 영업에 나서 2008년 3월 성남 모 고교 등 각급 학교와 학원에 축산물 급식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9년 4월 A유통 투자금 1억원을 회수해 회장직을 사직한 이후에도 2천900만원 상당의 법인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2010년 9월까지 1년5개월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밖에 분당 B법인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C업체 대표 손모(73)씨로부터 임대차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임대료를 인하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1~2
후보자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에서 물러나고 잔여 형기(약 8개월)를 복역해야 한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10년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54)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27일 확정했다. 재판부는 “후보자 사퇴 후 그 대가를 목적으로 금전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곽노현 피고인과 박명기 피고인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사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거나 받을 목적으로 2억원을 주고받아 규정을 위반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서울시교육청에 정상출근했으며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교육감직을 상실한 곽노현(58) 전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8일 구치소에 수감된다. 이금로 서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영준)는 27일 만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준강간)로 고모(27)씨와 신모(23)씨 2명을 구속기소했다. 피해 여성은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홀로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4일 숨졌다. 고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35분쯤 수원의 한 모텔에서 만취한 A(2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자신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후배 신씨에게 소개해주기 위한 술자리를 마련했고, 이들은 A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부축해 데려가 범행한 뒤 A씨를 홀로 남겨둔 채 모텔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오후 2시40분쯤 모텔을 다시 찾아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1주만에 숨졌다. 부검감정 결과 A씨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때문에 정기복용하던 약이 음주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약의 효과가 떨어져 72시간 이내에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l
경인지역 성범죄 및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 및 추행·절도·폭력)전력자가 매년 급증하고 소재불명인 우범자 역시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인지역 5대 강력범죄 전력자는 2008년 경기청 3천210건에서 인천청 973건, 지난해 경기 7천878건, 인천 2천102건, 올해 6월까지 경기 8천49건, 인천 2천264건이 발생, 급증했다. 또 성범죄자를 비롯 범죄전력이 있는 우범자들의 소재파악도 불명확해 경기청의 경우 2009년 736명에서 2012년 6월 2천149명으로 192%나 증가했고, 인천청도 154명에서 412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중점관리 대상 우범자에 대해 관내 지구대나 경찰서 담당자가 최신 동향을 매월 1차례씩 파악할 뿐 그들의 생활실태 등은 직접적으로 파악하지 않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우범자들의 추가범행을 예방하하고 소재불명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리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등 구체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 우범자 2만여 명과 살인·강도·방화 등 8
검찰이 전국교수공제회 기금을 횡령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총괄이사의 일가족과 공제회 회장을 불구속 기소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6일 금융감독원 허가없이 회원들인 교수들의 적금과 예금을 받아 77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전국교수공제회 이사 김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주재용 공제회 회장 등 3명에 대해선 유사수신을 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2일 5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총괄이사 이모(60)씨의 부인인 김씨는 2006년 6월부터 3개월 동안 공제회 자금 23억7천500만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아들 2명도 회원관리부 실장, 법무팀장으로 활동하면서 46억2천만원을 빼돌려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아버지가 준 돈을 받기만 했을 뿐 공제회 자금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재용 회장 등 3명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금감원 허가없이 5천400여명의 교수들로부터 적금과 예금 6천77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 회장이 총괄이사 이씨로부
수원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한성)는 26일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폭발을 일으켜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주유소업주 이모(48)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100만원의 원심을 파기, 징역 3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발사고로 숨진 공동업주 장부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피고인이 유사석유를 제조, 운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유소 시설물에 대해 이상 유무를 점검, 안전하게 관리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사석유를 제조한 혐의로 기소된 유사석유 저장업체 운영자 박모(45)씨에 대해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씨에게 유류저장탱크를 빌려준 뒤 이씨가 밤에만 저장탱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유사석유 제조를 안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사석유 제조를 방조한 것만으로 범행에 직접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 등 7명은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유사석유를 몰래 섞어 팔다 유증기가 폭발해 고객과 직원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동훈 부장판사)는 26일 여성전용 고시텔에서 여성들의 샤워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로 기소된 조모(25)씨에게 징역 6월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고시텔 총무로서 다수의 여성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의 성적욕망을 채우기 위해 샤워장면을 촬영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인터넷 유출시 2차 피해의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하면 비록 초범이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조씨는 지난 3월27일 오후 11시40분쯤 용인시 죽전동 T고시텔 여자 샤워실 출입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샤워 중인 A(22·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 해양경찰청장이 해상유 판매업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전 해양경찰청장 A씨가 인천항과 평택항 일대에서 외항선용 해양 면세유를 빼돌려 지난 6월 구속기소된 해상유 판매업체 회장 신모(77)씨로부터 재직 당시 3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로부터 A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를 소환조사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신씨의 해양 면세유 불법유통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A씨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씨는 급유선 선장 등이 빼돌린 해양면세유 585만ℓ를 정상거래가의 30~40%에 매입해 경유 등과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든 뒤 항만공사 관련 업체 등에 정상거래가를 받고 되팔아 4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사건 무마 청탁 대가로 신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B해양경찰서 과장 양모(55)씨를 포함해 8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투표마감 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 민변은 투표마감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 현행법(공직선거법 155조1항)이 국민의 투표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으며 공개모집을 통해 선착순 50명으로 청구인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민변 측은 “공직선거법 규정 탓에 올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거나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 오후 4시까지 민변 홈페이지(http://minbyun.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청구인단에 들 수 있다. 헌법소원 비용은 민변이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투표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로 늦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여야의 견해차로 표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