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 가수 행세를 하며 동성인 친구를 성추행한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미성년자 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21·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모텔에서 중학교 동창인 친구 A(20·여)씨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가수 행세를 하며 A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지난해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A씨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얼굴을 직접 보는 것을 싫어한다며 A씨에게 안대를 착용하게 한 뒤 낮고 굵은 목소리를 내는 수법으로 남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수차례에 걸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친한 친구 사이였던 피고인에게 속아 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부모의 무관심과 알코올 중독, 경제적 어려움 등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형성된 왜곡된 심리상태와 거의 유일한 친구인 피해자에게 집착하던 가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모로코인 L(28)씨를 구속하고 형(39)과 동생(25)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L씨로부터 수출계약건을 넘겨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자동차부품 수출업체 대표 박모(4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08년 3월 A사에 입사한 L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A사와 체결하려던 수출계약 39건(61억원 상당)을 박씨의 회사 등 5곳에 중개해 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L씨는 2005년 A사에 먼저 취업한 형의 중개로 아랍지역 업체와의 계약성사 전문가로 비자(E-7)를 얻어 입국, 근무하던 중 경쟁업체 대표 박씨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L씨의 형은 A사 재직 중 자신 명의의 수출업체를 만들어 수출계약 3건(3억원 상당)을 자기 업체를 통해 중동 업체들과 체결했고, 동생은 L씨가 수출계약건을 몰아준 한 수출업체에 불법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속보> 수수료 인상과 페널티 폐지 등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에 들어간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13일 회사 측에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촉구했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지난 일주일간 CJ대한통운 측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회사 측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택배노동자의 현실을 근본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선전전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생존권 쟁취 순간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여의도에서 열린 ‘생존권 사수투쟁 결의대회’에서 “페널티제도가 적용되면 택배노동자들은 올해 4인기준 최저생계비도 못 받을 것”이라며 “CJ의 전에도 페널티제도는 있었지만 사고 담당자가 택배 노동자와 고객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따진 반면, 지금은 사실확인 없이 무조건 페널티가 적용돼 10만원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택배기사들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 4일 시화·부천 등 도내에서 시작된 파업은 현재 서울·인천·울산·광주 등에서 택배기사 1천여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허위 공사수주 보고를 하고 회사로부터 공사비 17억여원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허모(4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장소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하청업체에 수주하지도 않은 거액의 공사비를 지급하도록해 회삿돈을 가로챈 점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 금액 대부분이 회사에 반환된 점, 피고인이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2011년 대기업의 배관공사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하청업체 직원과 짜고 다른 공사를 추가로 수주한 것처럼 허위보고해 회사로 하여금 공사비 17억1천여만원을 하청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논란 속에 지자체가 잇따라 패소해 통상임금 논란의 불똥이 지자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하는지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이 잇따라 공무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분기별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 이후 사기업 노사를 중심으로 시작한 통상임금 논란의 불똥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할 전망이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합의1부(최성배 부장판사)는 최근 전·현직 환경미화원 26명이 휴일근무수당과 연차휴가수당·야간근무수당 등 각종 법정수당을 다시 계산해서 달라며 파주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기말수당·정근수당·체력단련비 등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한다는 환경미화원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등을 제외하기로 했더라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같은 재판부는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산정할 때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파주시설관리공단은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분기마다 기본급의 100%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지난 11일 수원시 광교공원에서 4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3회 건강생활실천 확산을 위한 ‘광교호수 숲속길 라디엔티어링 건강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접수자에게 라디오를 배부, 방송을 듣고 퀴즈도 풀면서 걷는 라디엔티어링대회로 진행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날 참여한 다문화 8가정의 고향에 편지와 가족사진 및 생필품을 보내는 나눔행사와 더불어 경기지역암센터에서 암과 투병중인 암환자 및 가족 500여명이 동참했다.
국내 택배업계 1위 대한통운이 지난달 CJ GLS와 합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으나 시스템 통합에 따른 배송지연 사고 여파와 불공정한 계약 등에 반발한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보 4월 8일, 5월 8일 23면 보도) 택배기사들과 CJ대한통운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채 대립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파업에 참가하는 택배기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13일 국회에서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에 대한 횡포 고발 기자회견까지 예정되면서 파업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현재 이용객들이 각 지역 사업소에 전화로 택배 문의를 해도 연결조차 쉽지 않은 상태가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서울·경기·인천·광주·전주 등 10개 지역 택배기사 1천여 명이 CJ대한통운에 대한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동참하지 않은 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파업 규모가 커질 조짐”이라며 “회사 측이 요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수원 등 수도권과 목포를 중심으로 한 CJ대한통운 파업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이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황병하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이 전 청장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과 증거조사 결과를 감안해도 1심 판결과 판단을 달리 할 만한 사정이 없다”며 “이 전 청장이 스폰서 관계에 있던 유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심증이 가지만 돈을 준 시간과 장소, 경위가 명확하지 않고, 의심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 등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섰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장봉문)는 9일 시세 조종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이자 전문 주가조작꾼 김모(44)씨와 미등록 대부업자 이모(56)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김씨 등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한 IT 계열 A상장사 대표 박모(40)씨와 M&A전문가 안모(41)씨 등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8월 외부에서 영입한 기업사냥꾼 김씨 등 주가조작 세력에게 주식매매 담보금으로 10억여원을 건네고 160억원 상당의 A사 주식을 사들이게 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A사 인수 과정에서 사채업자 이씨에게 A사 주식 230만주를 담보로 맡기고 50억원을 빌린 뒤 주가가 떨어질 경우 사채업자가 주식을 팔아치울 것을 우려해 불법적인 주가 끌어올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주가조작으로 4일 만에 A사 1주 가격을 2천300원대에서 2천700원대로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해 3천여명의 투자자에게 90억여원의 손실을 입혔다. 김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착용자의 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 경찰관 조치에 아쉬움이 많다.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경찰관의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 진상조사와 함께 감찰을 진행하고 있고, 소규모 TF를 구성해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전면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경찰서 상황실 근무자들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나름의 판단을 한 것이지만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다른 판단을 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경찰청 2부장을 중심으로 재발방지 TF를 꾸려 문제점 등을 진단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들과 달리 보호관찰 대상자 등의 우범자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해 일선 경찰관과 교훈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전자발찌를 찬 임모(26)씨가 지난 3일 출장마사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했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