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에 의해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이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는 등 대북 정보망이 일부 뚫린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북한 보위사령부의 지령을 받고 위장탈북한 혐의(국가보안법상 간첩 등)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집해 전달한 정보에 의해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이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주부로서 북한에 있는 남편과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해 간첩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고, 신분이 드러나자 자백하면서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0년 10월 북한 보위부로부터 ‘대한민국 정보기관 연계망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령을 받고 다음달 평양을 출발, 2011년 2월까지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정보기관 요원 3~4명의 정보를 보위부에 건넸다. 당시 A씨에 의해 대북 정보망 일부가 노출돼 한국을 위해 일하던 북한 국적 정보원 1명이 보위부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지령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동거녀의 10대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기소된 장모(3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거녀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피해자를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나이가 어리고 정신지체를 앓고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 극히 불량하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2009년부터 A씨와 동거를 하다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A씨의 딸(18)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교회에서 설교를 하던 중 성희롱 발언을 한 목사를 징계하도록 국가인권위원회가 교단 측에 권고한 것은 적법한 처분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는 수원시 한 교회 목사 최모(59)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조치 권고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도들의 진정서와 진술서의 신빙성이 높다. 최씨의 언동 탓에 신도들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최 목사는 작년 7월 수원의 한 교회에서 100여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설교하던 중 “여자의 치마와 설교는 짧을수록 좋다”고 한 데 이어 “하와가 먹은 사과 씨앗이 가슴이 됐다”며 양손을 가슴에 대고 받쳐 올리는 시늉을 했다.
한국전력은 청년 일자리 마련과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22일부터 29일까지 상반기 청년인턴 775명을 선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은 올해 공기업 최대 규모인 정규직 818명, 청년인턴 1천128명 등 총 1천946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연고지를 고려한 지역단위 선발로 지역인재의 취업기회 확대와 기술자격증 소지자 등 이공계 인재를 우대하고, 모집 인원의 최대 10%까지 장애인을 우선 채용한다. 지원서는 한전 홈페이지(recruit.kepco.co.kr)를 통해 받는다.
법무부는 수원지검 1차장에 안상돈 인천지검 1차장(사법연수원 20기)과, 2차장에 차경환 서울고검 검사(22기)를 발령하는 등 고검검사급(부장검사급) 420명과 평검사 3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명단 14·프로필 22면 의정부지검 차장에는 연수원 21기인 진경준 인천지검 2차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인천지검 1차장에는 연수원 20기인 이혁 수원지검 1차장이, 2차장에는 권익환 서울고검 검사(22기)가 각각 전보 발령됐다. 경기도내 7개 지청장에는 성남지청 구본진 서울남부지검 차장(20기), 고양지청 김호철 천안지청장(20기), 안산지청장에 김회재 서울서부지검 차장(20기), 안양지청장에 한찬식 서울고검 검사(21기), 부천지청장에 황인규 의정부지검 차장(20기), 평택지청장에 박경춘 대검 연구관(21기), 여주지청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3기)이 각각 발령됐다. 특히 주요 특별수사를 진두지휘하게 될 전국 최대 지검인 서울중앙지검의 3차장검사엔 연수원 20기의 박정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발탁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김주현 부장판사)는 18일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모(28)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 함께 기소된 신모(25)씨도 징역 10년에서 징역 6년으로 형이 줄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술을 같이 마신 후 피해자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수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당시 몸을 가눌 수 없이 취해 항거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한다”며 “다만 고씨와 신씨가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감형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법적으로 엄격한 책임을 묻기 어렵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한 점을 양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장인을 살해한 사위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8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안모(31)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와 사회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패륜 범행을 저지른 뒤 상주로서 태연히 장인의 장례까지 치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상돈<사진> 1차장은 고려대 졸업 후 미국 NYU에서 파산법을 전공하고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꼼꼼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다. 용산참사 당시 대책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경북 김천(49)출생으로 ▲서울 우신고·고려대 법대 졸업 ▲사시 30회 ▲서울지검 검사 ▲청주지검 제천지청 검사 ▲대전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법무부 범부심의관실 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대구지검 부부장 ▲청주지검 부장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대검 형사2·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2부장 ▲대구지검 2차장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차경환<사진> 2차장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해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2008년 LA 총영사관에 신설된 법무 담당 영사직에 부임 범죄인인도와 수형자 이송, 미 당국과의 사법 공조 그리고 총영사관 업무 전반에 걸친 법률 자문 등을 담당했다. 서울(44)출생으로 ▲서울 단국대부속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시 32회 ▲육군 법무관 ▲서울지검 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미 뉴욕주립대 로스쿨 법학 석사 ▲법무부 검찰4과 검사 ▲법무부 검찰1과 검사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 ▲수원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용인에서 자신과 불화가 있던 50대 부동산업자를 폭행, 교사해 숨지게 한 피고인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8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51)씨와 심모(47)씨에게 각각 무기징역,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주한 공범 2명이 피고인들이 건넨 전자충격기 뿐만 아니라 흉기를 범행에 사용하고,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사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조직폭력배를 끌어들이고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반성하지 않고 달아난 공범에게 책임을 돌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숨진 피해자 유모(58)씨 아내 A(55)씨를 비롯한 유족 10여명은 유씨가 숨진 뒤 6개월이 넘었음에도 상복을 입고 법정을 찾았다. 이들은 재판장의 선고가 끝나자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씨와 심씨는 지난해 8월 용인에서 부동산개발 문제로 다툼이 있던 유씨를 공범 2명을 시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직폭력배인 공범들은 전자충격기 등으로 귀가하는 유씨 부부에게 폭행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