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달 발생한 ‘오원춘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물어 경찰관 11명을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하고 3명을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 경기경찰청과 수원중부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내용의 감찰 조사를 24일 밝혔다. 경찰청은 징계 요구 대상자 중 경기청 생활안전과장과 112센터 지령팀장, 수원중부서 형사과장 등 5명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찰 조사 결과 경기청 112신고센터 근무자들은 업무미숙 등 안이한 대응으로 초기 지령을 부실하게 했고 후속 조치도 미흡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출동 경찰관들은 경기청 지령실의 부실한 지령으로 초기 범행 장소의 특정과 탐문 방법 선택에 혼선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수사 간부들의 판단 착오와 현장 지휘 부재 등과 맞물려 적정한 인력 동원과 위치추적 수사가 지체됐다며 범인 검거 이후에도 CCTV 분석을 소홀히 해 부실수사 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새까만 종이를 투명한 액체 약품에 담갔다가 꺼내면 100달러 미국 지폐로 바뀌는 일명 ‘블랙머니’ 사기로 돈을 가로 챈 아프리카인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손삼락 판사는 23일 먹지를 약품으로 특수처리하면 달러화로 변한다며 투자비를 뜯어낸 혐의(사기)로 기소된 앙골라인 A(44)씨와 라이베리아인 B(42)씨에게 징역 2년과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손 판사는 판결문에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고 범행 시도 횟수 등도 많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1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김모(43)씨에게 접근, “약품을 처리하면 위폐가 진폐로 변하는 ‘블랙머니’를 유엔본부 창고에 보관 중인데 이를 찾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1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부호의 아들인데 아버지가 사망한 뒤 유산이 유엔에 전쟁기금으로 보내졌다. 유엔금고에 있는 이런 블랙머니를 빼내는데 보관비를 지불해야 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는 고용·산재보험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집중 홍보기간 신규로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납부한 사업주는 소속근로자의 업무상재해 발생시 보상과 고용보험의 각종 지원금장려금 지급, 실직 근로자에게 실업급여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자진가입 안내에도 불구 가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직권으로 성립시켜 보험료를 부과하며, 이 과정에서 사업장 실태조사를 방해하거나 관계서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50인 미만의 근로 중소기업사업주는 산재보험에 본인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용·산재보험 가입 대상은 의무가입 대상으로 ▲근로자를 1명 이상 고용하는 모든 사업주 ▲신고기한은 근로자를 고용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미신고시 업체는 업무상 재해 발생 시에는 보험급여액의 50%를 사업주에게 징수한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실업급여) 가입 대상으로는 근로자를 하지 않거나, 50인 미만 근로자를 사용하는 자영업자(법인의 대표이사도 가입 가능)로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해당된다. 사업자등록증상의 개업연월일로부터 6개월 이내로 올해 1월22일 이전 사업개시 자영업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에게 국내 최초로 성충동 억제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가 실시된다.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는 아동 성폭력범인 박모(45) 씨에 대해 21일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성충동 약물치료는 성호르몬 조절을 통해 성기능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키는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며,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성인 가운데 재범 위험성이 큰 성도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약물치료는 지난 2010년 6월 국회에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명 화학적 거세법이 통과된 이후 최초다. 박씨는 지난 1984년 처음으로 미성년자 추행을 저지른 뒤 모두 4차례에 걸쳐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다. 현재는 지난 2002년 10세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3년에 보호감호 7년형을 받고 경북 북부제3교도소에서 보호감호 중이다. 법무부는 박씨에 대한 감정에서 ‘소아성기호증’ 진단을 받고 치료감호심의위를 열어 성충동 약물치료 부과를 결정했다. 박씨는 향후 3년 동안 3개월에 한 번씩 성충동 치료약물을 투여받는 동시에 행동치료 등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
수원지방검찰청은 일반 시민의 건전한 상식을 반영해 투명하고도 공정하게 검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5회에 걸쳐 20건의 사건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인 검찰시민위원회를 통해 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민위는 회부된 20건 중 6건을 주임검사 최초 의견과 다르게 의결했으며, 검찰은 이중 1건을 제외하고 시민위의 의견을 수용해 사건을 처리했다. 시민위는 교수 및 언론인,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들로 구성되며 검찰에서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판단될 때 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하게 된다. 현재 수원지검 시민위원은 14명이 활동 중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기소 여부와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시민들의 건전한 상식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비록 의결 결과가 권고적 효력 수준이지만, 주임검사는 시민위의 의결을 충분히 고려해서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근로자의 고등학생 자녀 등을 대상으로 장학생 30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월에 이어 산재근로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가운데 고등학교 입학예정이거나 재학 중인 학생 300명을 추가로 선발해 1년간 최고 500만원씩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배우자 또는 자녀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본인 또는 배우자와 그 자녀 ▲산재장해 등급 제1급~제7급 판정을 받은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배우자와 자녀 ▲이황화탄소 질병판정을 받은 5년 이상 장기 요양 근로자 또는 배우자와 자녀 중 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이거나 재학 중인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나이 제한은 없다. 신청일 현재 보험급여 수령액이 월 평균 260만원 미만인 가구와 지난해 산재 근로자와 배우자의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합계 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접수받아 다음달 29일 오후 4시 이후 대상자를 발표한다. 신청을 원하면 장학생 선발신청서(공단양식)와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2008년 이전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은 제적등본), 지난해 지방세 과목별 과세증명서(산재 근로자, 배우자 각 1통)를 신청인의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22일 지난해 10월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기소된 김모(38)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비방글을 작성했다”며 “글에 포함된 욕설의 내용과 수위를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에 ‘위안부 양자협의거부’라는 언론보도 기사와 나 후보가 과거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을 게재하면서 나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함께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강경량 청장이(가운데) 수원중부서 유공경찰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은 22일 오전 수원중부경찰서 치안현장을 방문, 김성용 서장 등 250명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중심, 만족 지향 치안활동’을 강조했다. 강 청장은 이날 김성용 서장으로부터 업무보고 뒤 4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중요범인검거 및 경찰행정발전 유공 경찰관 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청장은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도민만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원인의 요구를 미리 알고 대처하는 치안활동이 중요하다”며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줄 아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태우 전 태통령이 비자금으로 설립한 (주)오로라씨에스의 실질 주주가 자신이라며 조카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원고 자격 요건에 부적합하다”며 소를 각하했다. 노 전 대통령은 “후대를 위한 기업체를 만들라”며 1998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친동생인 재우씨에게 맡겼고, 재우씨는 이 돈으로 용인에 냉동창고업체인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했다. 이후 재우씨는 아들 호준씨에게 회사 대표이사직을 넘겨줬고, 호준씨는 노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120억원을 국가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자 추징을 피하기 위해 2004년 이 회사의 부동산을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시티유통에 헐값에 매각했다. 이후 호준씨는 2008년 2월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던 중 이듬해 2월 오로라씨에스와 시티유통을 전격 합병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오로라씨에스의 실질 주주로, 실 주주가 빠진 주주총회 결의는 무효라며 호준씨를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원지법 제9민사부(부장판사 함종식)는 22일 노 전 대통령이 낸 소송에 대해 “원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에 의해 제기된 소는 부적합하다”며 소를 각하했다. 재
27년간 법관생활 마침표 이 동 명 의정부 지방법원장 이동명 전 의정부지방법원장은 1984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여러 심급의 재판업무를 골고루 담당, 재판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전 법원장은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수석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서울중앙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의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치과의사인 부인 조은숙씨(50)와 사이에 1남 1녀 두고있다. <약력> ▲경북 영일(52·사시 20회) ▲경기고 ▲서울대 법대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직대)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법파 이동명(54) 의정부지방법원장은 20일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퇴임식을 갖고 27년의 법관생활을 마친 뒤 “이제야 ‘말빚’을 갚게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말빚’을 갚는 시기가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