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모니터 사용 증가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 미세먼지 등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자리잡으며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증발하거나 양이 부족해 눈물막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 눈물막은 각막을 보호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뻑뻑함, 작열감, 이물감,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각막 손상과 감염, 영구적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인공눈물 사용과 생활환경 개선이 기본이다. 방부제 독성을 줄이려면 일회용 인공눈물이 권장되며 염증이 동반된 경우 항염증제 치료가 필요하다. 국제 학회 TFOS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가스 등 대기오염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습도를 약 60%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건성안 환자의 80% 이상에서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확인됐다”며 “40도 정도의 따뜻한 찜질을 눈가에 적용하면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 활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오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반기 상설교육 초등단체 프로그램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6학년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박물관 3층 상설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과 연계해 구성된 체험 중심 교육이다. 수업은 오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진행되며, 장소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3층 ‘데구르르 지구별마당’이다.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 공동체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기획됐다. 교육은 먼저 3층 전시 관람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를 살펴본 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예술 활동 ‘날 닮은 생명체 구출작전’을 체험하며 직접 생명체를 만들고,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 방식을 배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생태적 공존, 차이의 이해, 소통의 가치 등을 자연스럽게 탐구하게 된다. 상반기 운영 프로그램에는 송전초등학교 등 4개 기관 308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90%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참가 학생들은 “활동이 재미있었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가비는 1인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시관에 들어서면 어둑한 공간에 낯선 빛과 소리가 겹쳐 흐른다. 부식된 필름의 파편, 물속을 유영하는 신체, 확대된 씨앗의 영상, 숲과 태양을 잇는 빛의 궤적, 그리고 일식이 만들어낸 검은 원까지. 다섯 편의 영상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연의 얼굴을 불러내며 관람객을 사유의 자리로 이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의 주제는 ‘자연의 얼굴’이다. 폭염과 홍수, 산불 같은 재난이 일상이 된 지금 전시는 재앙의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사라져가는 존재와 현상들을 포착한다.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오래된 관계가 어떻게 단절되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묻는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이장욱의 ‘창경’이 관람객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창경궁 동물원의 비극을 발광하는 나뭇잎과 부식된 필름 속 이미지로 소환하며, 식민지 시대 또 다른 희생자였던 동물들의 존재를 되새긴다. 이어지는 마리아 에스텔라 파이소의 ‘물에 빠져 죽지는 않을 거야’는 필리핀 해안선을 배경으로 유년의 기억과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교차시킨다. 바다를 헤엄치는 신체는 저항과 생존의 언어로 변모하며, “우리는 침몰
20여 년간 표류해온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됐다.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5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장안구 영화동 154-3번지 일원, 2만452㎡)는 수원화성 주변 난개발을 막고,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계획된 부지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노후 지역을 산업·상업·주거가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250억 원, 도비 50억 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이 투입되며, 건축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간소화 혜택도 주어진다. 공사는 수원시·수원도시공사와 함께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해 관광산업 기반을 넓히고 ‘세계문화유산센터’를 조성해 수원화성 관광객을 흡수할 예정이다 또 상업·숙박시설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수원의 대표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조원용 공사 사장은 “수원영화지구는 수원화성 인근에 위치해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중요성을 동시에 지닌 곳으로, 그 정체성을 살려 공공문화 복합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움직이며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 ‘몸 오르기’를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개최한다. ‘몸 오르기’는 참가자가 각자의 움직임을 탐구하고 이를 즉흥적 퍼포먼스로 확장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백남준의 예술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 돌봄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경계 없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한다. 관람객은 백남준아트센터 공간에서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몸을 매개로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진행에는 배리어프리 창작을 꾸준히 이어온 네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장애인 권익과 신체를 주제로 작업해온 김원영, 박나예, 하은빈과 전통·현대 타악을 매개로 신체와 감각 소통을 실험해온 연주자 타무라 료가 참가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정원을 초과할 경우 양일간 참여 가능한 신청자를 우선 선정해 개별 안내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몸을 매개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교류의 장”이라며 “차이를 넘어서는 움직임 속에서 예술적 연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관객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첫 지원작은 배우 김향기 주연의 '한란'이다. 도는 독립영화 시장의 가장 큰 난제인 제작비 조달과 안정적 배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관객이 투자자로 참여해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독립영화 창작 기반을 넓히고, 경기도 중심의 영화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플랫폼 수수료 등 조각투자 절차와 비용을 지원한다. 앞서 7월 진행된 공모를 통해 독립영화 '한란'이 첫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한라산으로 몸을 숨긴 모녀의 생존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김향기는 스물여섯 해녀 엄마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출을 맡은 하명미 감독은 '그녀의 취미생활'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 및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제작은 ㈜웬에버스튜디오가 맡는다. 투자자 모집은 온라인 소액투자 플랫폼 ‘펀더풀’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 사전 안내가 공개됐으며 2차 사전공모 정보는 오는 15일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13일 오후 4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무(舞)에서 유(有)를 짓다’를 선보인다. ‘무(舞)에서 유(有)를 짓다’는 경기도무용단의 공연으로, 태평무, 한량무, 요고무, 농악무 등 다양한 우리 춤을 통해 전통의 서사와 울림을 전한다. 1993년 창단된 경기도무용단은 정재, 전통, 창작무용을 무대에 올리며 관객들과 소통해온 경기도 대표 예술단체다. 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시선, 절제된 선과 여백, 순간을 채우는 호흡이 어우러져 무대에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불어넣는다. 국가무형문화유산 제92호인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국태민안을 기원한 춤으로 장단의 복잡성과 기교 속에 절묘한 발 디딤새가 특징이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자태 속 절제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한량무'는 본래 시류를 풍자한 극적 군무에서 시작해 독무 형태의 남성 춤으로 발전했다. 도포와 갓을 쓴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호방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는 옛 선비의 기품과 삶의 무상함을 표현한다. '요고무'는 장구보다 작고 날렵한 전통 타악기 ‘요고’를 활용한 여성 군무다. 꽃나무의 생명력과 나비의 나래짓을 형상화해 역동적이면서도 정제된 춤을 선보인다. '농악무'는 풍물놀이를 현대적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8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뺑드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 2025)’에 참가해 한국 현대 도예의 예술성과 가치를 국제 무대에 선보인다. ‘메종&오브제’는 매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로, 59개국 이상에서 약 7만 명의 관람객과 구매자가 찾는 행사다. 가구, 생활용품, 공예품 등 최신 인테리어와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되는 ‘메종&오브제’에 한국도자재단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재단은 여주시, 이천시와 공동으로 ‘케이 세라믹(K-CERAMIC)관’을 전시장 5A 홀에 운영한다. ‘한국의 품격을 담아, 현대의 삶을 빚다(Timeless Korean Elegance, Crafted for Modern Living)’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활도자 작품을 선보여 한국 현대 도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기도 도예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가, 여주도자공동브랜드 나날, 휘세라미카, 박재국갤러리, 영주헌도예, 도예공방 석진, 한울디자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영화제 기간 고양특례시 문화공간에서 야외 상영, 공연, 토크 이벤트를 결합한 ‘다큐콘서트’를 개최한다. ‘다큐콘서트’는 관객 친화형 부대행사로, 다큐멘터리를 색다른 감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기간인 9월 13일~14일 이틀간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9월 12일~14일 사흘간 현대백화점 킨텍스 10층 하늘정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다큐콘서트-다큐X음악’은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재즈 무브, 튠어라운드, 이상웅 밴드, 셸위펑크의 공연이 이어지고 분수쇼 이후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우리는 펑크를 원해!'가 상영된다. ‘다큐콘서트-다큐X토크’는 현대백화점 킨텍스 하늘정원에서 열린다. 오아밴드 공연, 권나무와 재즈해설가 김아리의 토크 및 공연이 진행되며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 '슬기로운 초등생활', '한여름밤의 재즈'가 상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팀·상영작·일정 등 세부 내용은 DMZ Doc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파주시와
시간의 흔적은 낡은 건물 벽 틈, 바래진 간판, 닳아진 기둥 속에 스며 있다. 한때는 사람들의 일상과 기억을 담던 공간도 기능을 잃는 순간 빠르게 잊히지만 경기도 곳곳에서는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숨결을 얻은 장소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정원으로, 폐교는 문화촌으로, 창고는 쉼터로 변신하며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동시에 건넨다. ■ 하수처리장이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의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자리에 자리한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다. 30년간 흉물처럼 방치됐던 공간이 올해 시민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달항아리 형태의 조형물이 놓인 담빛쉼터, 계절마다 꽃이 피어나는 꽃대궐정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이는 소풍마당 등이 대표적이다. 곳곳에 남아 있는 옛 건물들은 현대적 정원과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보여준다. 9월부터는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 폐교가 문화촌으로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문을 닫은 뒤 6년간 방치됐지만 지금은 웃다리문화촌으로 변신했다. 교실은 전시실, 별관은 세미나실과 쉼터로 바뀌어 시민들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