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친환경 도서관 축제인 '에코부코(Eco Booko) 페스티벌'을 연다. 에코부코는 친환경(Eco)과 도서관(Booko)을 결합한 용어로 도서관의 환경특화 프로그램을 상징한다. 올해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영흥수목원과 협업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막식물'과 '수목원에서 만나는 사막식물' 등 연계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목원 시민해설가의 해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도서관에서는 동화책을 읽고 사막식물 화분 만들기 체험이, 수목원에서는 암석원 탐방과 식물 학습이 진행된다. 도서관 인근 늘푸른 공원에서는 수원시 환경 활동가와 함께 원천리천 식생과 곤충을 살펴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하천여행'이 운영된다. 또 도서관 내부에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무료 친환경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환경 다짐 핀버튼 만들기, 커피박 키링 만들기, 친환경 벌레 퇴치제 만들기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이 도서관 곳곳에서 진행되며 2층 어울림터에는 재활용품으로 조성된 '업사이클링 놀이터'도 마련된다. 세부 프로그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도심 속 숲과 기술 특화 공간이라는 고유 자산을 활용해 실험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예술·기술·환경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예술가, 기획자, 활동가,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참여자에게 창작 실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대표 프로그램 '숲숲학교'는 숲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특화 교육 브랜드다. 6월부터 11월까지 총 17개 수업이 운영, ▲숲 속 움직임과 의상 디자인을 결합한 '숲에서 살아나는 몸의 DESIGN' ▲자연 속 예술 치유 수업 '계절 몸, 치유학교' ▲자신만의 몸짓과 소리를 만들어보는 '소리의 숲' ▲AI 이미지와 글쓰기로 감각을 기록하는 '숲의 감정도감' 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공예 기반 기술 교육이 이뤄지는 '상상실험실'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는 '디자인스튜디오'에서는 기술·디지털·공예 융합 교육이 강화된다. 유치원, 학교,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체험형 수업도 병행하며 ▲달항아리 만들기 '달항아리에 그리는 내 마음' ▲유리 퓨징기법 '빛나는 유리 화분픽' ▲채소 색소를
버려진 플라스틱이 로봇이 되고 화장품 공병이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포리 심,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나인테일즈(NINETAILS)', 그리고 문화예술 플랫폼 헤드비갤러리가 협업한 팝업 전시 'Time back in your hands'가 8월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H.art LAB 8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주제로, 예술과 뷰티 브랜드가 공유하는 '순환'과 '환원'의 가치를 시각화한 프로젝트다. 단순한 조형이나 제품 홍보를 넘어, 환경과 소비에 대한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한다. 포리 심 작가는 업사이클링 아트(upcycling art)를 기반으로 버려진 산업 폐기물과 플라스틱을 조합해 동화적 상상력을 지닌 로봇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온 작가다. '다시 쓰는 이야기'라는 콘셉트 아래, 한때 쓸모를 잃은 사물들이 어떻게 다시 감각적인 창작물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인테일즈의 공병이 그의 손끝에서 예술적 오브제로 재탄생했다. 함께 협업한 나인테일즈는 '고백(GOBACK) 에이징'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피부 본연의 힘을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해온 메디컬 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제3차 경기 GPS(Gender Policy Seminar)' 정책세미나를 열고 지난 20년간의 연구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여성가족정책 연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정책연구에 참여했던 전·현직 연구자와 외부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성평등, 가족, 아동·청소년, 다문화·사회통합 등 5개 분야에 걸친 릴레이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성평등 정책과 지역연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성평등 정책의 시대적 흐름을 도입기·확대기·주류흡수기·전환기로 구분하고 현재는 젠더 갈등이 심화된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돌봄·대표성·폭력 등 구조적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영역별 토론에서는 주제별로 발표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성평등 분야에서는 안태윤 지속가능경영재단 전문위원이 경기여성사 연구의 지속성과 접경지 특성을 반영한 평화·통일 교육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
한국출판연구소가 오는 30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 세미나 3실에서 '출판산업 현장의 AI 활용 실태와 전망' 주제로 제87회 출판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최근 출판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 마케팅 등 출판 전 영역에서의 활용 현황을 짚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먼저 최임배 학지사 부사장과 최인숙 고려대 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국내외 AI 활용 실태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이진일 성균관대 연구교수와 최성구 출판유통진흥원 팀장이 국외 사례를, 김동혁 서일대 출판콘텐츠학과 조교수와 김길한 다산북스 본부장이 국내 사례를 바탕으로 의견을 나눈다. 이번 포럼은 한국출판연구소 주최,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며 출판 관계자 및 일반인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몽구 이사장은 "AI 기술은 출판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이는 기획, 편집, 제작, 유통, 마케팅, 경영관리 등 각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과 혁신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출판인들에게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충북 충주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 올해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전국 주요 축제 및 행사 위주로 경기도 관광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는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강공원(7월 5~6일), 부산 전국체육대회(10월 17~23일) 등 전국 주요 행사장에서 10회 이상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홍보관은 윙바디(날개형) 구조의 소형 트럭에 가족 단위 관광지 추천을 주요 테마로 꾸몄다. 특히 경기관광 통합이용권인 '경기투어패스'를 집중 홍보하고 ▲경기도 관광지 마그넷 찾기 ▲경기관광 부루마블 게임 ▲컬러링 엽서 채색하기 ▲나만의 경기 카드 커버 꾸미기 ▲포토존 운영 등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광지를 소개할 계획이다. 자세한 홍보관 운영 일정 및 장소는 경기관광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별도 안내가 제공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서울, 경기, 김해 등에서 차량형 홍보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콘텐츠와 체험 요
수원시립미술관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자안내문 '손끝 전시 해설집'을 제작했다. 해설집은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 전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성 안내 자료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아동, 지적장애인 등 정보에 취약한 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해설집은 점자와 묵자(일반 글자), UV 촉각 그림, 큰 글씨 한글, 쉬운 전시 해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점자를 사용하지 않는 관람객도 큰 글자나 쉬운 해설을 통해 전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으며 전시 안내도와 미술관 주요 시설 정보도 함께 수록해 관람 동선 전반을 고려했다. 특히 주요 전시 작품은 촉각 요소를 통해 손끝으로 분위기와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으며 QR코드를 통해 작가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는 연계 콘텐츠도 제공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손끝 전시 해설집'을 활용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기관에 배포해 미술관 접근성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손끝 전시 해설집'은 다양한 정보 수용 방식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가 7월 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예비 작가 및 현직 작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창작과 컬렉션 관리를 위한 작품 보존 워크숍'을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나미술품보존연구소와의 협력으로 추진되며 경기창작캠퍼스의 레지던시 연계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창작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워크숍은 평면 회화(캔버스 및 종이 기반 창작물)를 주요 매체로 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 총 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허우영(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수석연구원), 최지현(리움미술관 현대미술보존연구원), 조자현(제나미술품보존연구소 대표) 등 보존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강의는 ▲미술품 보존복원 개론 ▲미술품 보존과학 개론 ▲미술품 예방보존 워크숍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일정으로 강의를 듣고 자신의 작품을 직접 조사하고 컨디션 리포트를 작성하는 실습을 병행한다. 특히 프로그램 이수자 중 4명을 선정해 8월부터 10월까지 보존 전문가 3인과 함께하는 심층 보존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워크숍은 경기창작캠퍼스 선감생활동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며 회차별 15명 정원으로 총 4회차 운영된다. 참가비는 3
경기역사문화유산원(경기옛길센터)이 주관한 친환경 도보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2회차 행사가 지난 11일 하남시 덕풍천길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도보 탐방 동호회 '숲으로 가는 여행' 회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 해설과 환경정화 활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남검단산역을 출발해 당정뜰, 덕풍천 산책로, 덕풍3교를 거치는 봉화길 제1길(덕풍천길) 구간을 걸었다. 덕풍천길은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자 병자호란 당시 보부상들의 보급로로 활용된 역사 깊은 옛길이다. 참가자들은 길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탐방 중간에는 지역 문화유산과 관련된 퀴즈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봉화길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덕풍천길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은?' 등의 질문이 현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3회차 행사는 오는 22일 예정돼 있으며 도보 탐방과 환경정화, 역사 해설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도민과 만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문화유산이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행궁을 배경 삼아 여름밤을 맞는다. 무대 위에 정조가 등장하고 소리꾼이 관객을 향해 퀴즈를 던지는 순간 웃음과 박수 사이로 뜻밖의 역사 한 장면이 펼쳐진다. 수원시립공연단이 선보이는 야간공연 '여민동락 퀴즈쇼 알고나니 수원~하다'는 정조대왕의 삶과 수원의 이야기를 퀴즈, 연극, 무예 시범, 소리로 엮은 퀴즈쇼다. 정조의 개혁 정신과 수원이라는 도시의 맥락을 유쾌한 형식에 담아 누구든 머물러 웃고 떠날 수 있게 만든 공연이다. 공연은 정식 해설자가 아닌 소리꾼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판소리 특유의 장악력으로 야외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고 "정조가 등장한 드라마는 무엇일까요?" 같은 퀴즈를 던지며 관객과 호흡을 나눈다. 관객의 지나가던 발걸음을 붙잡고 어느새 극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방식이다. 그렇게 시작된 무대는 3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는 즉위 직후 정조를 노린 자객 사건을 계기로 군권 장악을 시도하는 정조와 이를 견제하려는 대신들 간의 긴장을 다룬다. 정조는 논란 속에서도 숙위소를 설치해 호위 체계를 정비하고, 퀴즈를 통해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이어지는 2부는 신해통공, 금난전권 혁파, 노비제 개혁 등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한 개혁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