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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꽃물결 속에서 가을을 만나는 경기도 여행지 6선

나리농원·임진강댑싸리정원·금광호수 수변화원 등 꽃 정원으로 변신
한강시민공원·미사경정공원·당남리섬서 축제와 함께 즐기는 가을 여행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들판과 강변, 호숫가에는 가을꽃이 만개해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초록빛에서 붉게 물드는 댑싸리,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황화 코스모스, 은은한 향기를 품은 메밀꽃과 목수국, 그리고 알록달록한 백일홍까지, 계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꽃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도의 대표 가을꽃 여행지로 떠나보자.

 

■ 국내 최대 규모 천일홍 군락지 ‘양주 나리농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양주 나리농원은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보랏빛 물결이 마음까지 물들인다. 이 풍경의 주인공은 천일홍이다.

 

사탕처럼 동글동글한 꽃송이들은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색 또한 쉽게 바래지 않는다. ‘천일 동안 붉음을 간직한다’는 이름처럼 오랫동안 선명한 색을 유지한다.

 

축구장 9개 크기의 땅에 가득 피어난 양주 나리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 천일홍 군락지다.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붉은 가을빛 물결 ‘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

 

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임진강댑싸리정원. 정원에 들어서면 먼저 다채로운 백일홍이 반긴다. 하얀색, 노랑, 빨강, 보라색 꽃들이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하게 자라 도도한 자태를 뽐낸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댑싸리다. 2만 7000여 그루의 댑싸리가 초록에서 붉게 물들며 바람에 출렁일 때면 끝없는 붉은 파도를 만든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정원으로 먹거리 부스도 주민들이 맡아 정성스러운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꽃의 아름다움에 사람의 따뜻함까지 더해져 특별한 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 호수와 어우러진 꽃마당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안성 금광호수는 고요한 풍경 속에 힐링을 선사하는 호수다. 드라이브와 낚시 명소로 사랑받는 이곳에 2025년 5월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이 조성됐다.

 

사계절 꽃이 피는 화원은 가을이면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으로 물든다. 원형으로 조성된 화원을 걷다 보면 초록 잔디밭과 피크닉 공간이 나오고 중앙 전망대에서는 전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념하는 ‘박두진 문학길’의 출발점이기도 해 꽃, 호수, 문학,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한강 따라 꽃길 따라 ‘구리 한강시민공원’

 

서울과 가까운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사계절 사랑받는 산책 명소다. 가을이면 목수국과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만개해 바람에 춤춘다.

 

드넓은 꽃밭은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이 된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에서는 공연, 드론쇼, 불꽃쇼가 마련돼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기 좋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들판은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남긴다.

 

 

■ 핑크뮬리와 피크닉 ‘하남 미사경정공원’

 

하남 미사경정공원은 경정 경기장이 있는 곳으로 경기 없는 날에도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다. 러닝, 자전거, 피크닉을 즐기기에 알맞고 가을이면 핑크뮬리 단지가 장관을 이룬다.

 

‘분홍 억새’라 불리는 핑크뮬리는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가을 대표 꽃으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도시락을 챙겨 핑크빛 꽃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 남한강 따라 가을꽃 향연 ‘여주 당남리섬’

 

남한강에 자리한 인공섬 당남리섬은 가을이면 황화 코스모스, 코스모스, 메밀꽃이 차례로 섬을 물들인다. 34만㎡ 규모의 섬 중 14만㎡가 꽃밭으로 축구장 20개를 넘는 크기다.

 

섬 전체가 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최근 ‘대신섬’으로 명칭 변경이 추진되고 있으며 9월 27~28일 ‘대신섬 가을사랑축제’가 열려 공연과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꽃과 강, 바람이 어우러진 당남리섬은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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