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내년 1월 31일까지 기획전 ‘현실 이상(Reality Errors)’ 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 세계가 통합되는 미래에 기계와 인간의 공존에 대해 전망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에서 ‘현실’은 미래사회가 낯선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실제 현실을 말한다. ‘이상’은 이상(異常)하다고 의심하는 것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이상(理想)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실 이상’ 전은 보편적인 삶의 형태와 가치들을 재탐문하고 현재와 미래의 경계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세계를 제시하는 비디오와 조각, 설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세진, 김윤철, 매튜 케루비니(Matthieu Cherubini), 박혜수, 아메리칸 아티스트(American Artist), 양숙현, 업체eobchae, 웨슬리 고틀리(Wesley Goatley), 정 승, 차오 페이(Cao Fei) 등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들은 일상의 현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고, 목적에 수반됐어야 하지만 상실해 버린 책임과 의지의 문제들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진보 과정에서 생략되고 상실된 윤리적 사회적 현안들을 재조명
사단법인 수원민예총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020 동네야놀자展―위로와 희망’을 개최한다. '동네야놀자展'은 공동체와 함께하는 열린 문화를 지향하며 수원시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문화를 통한 소통의 기회를 잃고 잔뜩 침체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 및 작가와 함께 만든 문화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삶의 현장을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수원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소속 화가 26명과 성인장애인 평생교육시설 한빛학교, 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및 사진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수많은 단체전과 기획전, 초대전과 연극무대, 미술공연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故 권성택 작가의 전시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권 작가는 수원민족미술인협회에서 제정한 ‘올해의 작가 상' 제3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수원민예총은 자료를 통해 "이전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하던 것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2020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조동균: 선의 부재(Absence of Lines)'를 개최한다. 조동균 작가의 전시회는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캔버스 위에 선들을 얹어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선의 형태와 조합,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형상을 이해하고 생명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올린 후 색을 입히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스킹 테이프를 다시 떼어내는 과정의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것들이다. 배경이었던 면이 선이 되고, 마스킹 테이프로 감춰졌던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존재와 부재, 선택과 남김, 형상과 배경의 이분법적 양식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 무료. 문의 1544-9857. 한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의 얼굴’, ‘신진작가 공모전’, ‘청년작가전’ 등의 기획전을 통해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성남큐브
수원시립미술관이 오는 26일 오후 4시 비대면 문화행사 ‘SUMA MUSEUM DAY-내 나니 여자라’를 개최, 네이버 TV( https://tv.naver.com/sumatv)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 ‘내 나니 여자라’의 주제인 ‘여성의 실존’을 연극과 음악을 통해 폭넓고 다채롭게 소개한다. ‘내 나니 여자라’는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매개로 여성에 대한 동시대적 정서를 고찰하는 전시이며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SUMA MUSEUM DAY-내 나니 여자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1부에서는 한국 대표 연극 배우 박정자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혜경궁 홍씨의 일대기를 모노 드라마로 연기하는 '꿈속에선 다정하였네'의 하이라이트를 미술관 전시실에서 공개한다. 2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미니 콘서트로 채워진다.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첼리스트 이혜지’와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에 독특한 가사를 담은 곡들을 선보인다. 전시와 공연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혀 당연하게 사용하는 지금의 우리말과 우리글이 ‘우리의 것’일 수 없었던 시대. 그 시대를 살던 여학생 영희의 일기장에는 ‘오늘 국어를 썼다가 선생님한테 단단히 꾸지람을 들었다’고 적혀 있었다. 영희가 말한 국어는 우리말인 ‘조선어’였고, 당시의 국어는 ‘일본어’였다. 영희가 살던 시대, 일제강점기는 그야말로 ‘나라말이 사라진 시대’였다. 방송인이자 역사학자인 정재환 한글문화연대공동대표가 펴낸 ‘나라말이 사라진 날(생각정원)’은 암울했던 역사 속 우리말과 우리글이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남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과 독립운동으로서의 한글운동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조선어학회 사건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사건의 전모는 역사나 언어에 관심 있는 소수만이 알고 있는 형편”이라며 “조선어학회 사건을 되짚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과 마주하는 경험이자 우리 말과 글이 만들어지고 성장해온 과정을 목격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1장은 훈민정음 창제와 우리글이 ‘한글’이란 이름을 얻기까지의
클래식에 가까워지고 싶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공연 관람 조차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씩 세 번 열리는 ‘당신의 클래식’이 그 고민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수원sk아트리움 브런치 시리즈로 인문학 콘테츠와 연계한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단순히 감상하는 연주회가 아니다. 콘서트 가이드 ‘나웅준’의 쉽고 흥미로운 해설이 더해져 관객이 클래식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신의 클래식’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10월부터 12월까지 각각 하루씩 세 번 만나볼 기회가 주어진다. 10월 27일에는 ‘클래식과 하루를’이라는 내용으로 ‘Avemaria’, ‘Widmung’ 등을 통해 하루의 삶을 클래식으로 표현한다. 11월 26일에 열리는 ‘클래식과 춤을’에서는 춤을 테마로 한 다양한 클래식곡 ‘Five Easy Dances’, ‘Five antique’, ‘Hungarian Dances’ 등을 화려한 음색의 목관악기 앙상블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는 ‘클래식과 여행을’이라는 내용으로 ‘Nessun dorma’, ‘Qua
독립영화 혹은 인디영화라고 불리는 장르는 감상하기에 다소 난해하다는 이유로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그것도 이제 옛말이다. 작품성에 재미까지 더해 대중과의 거리를 점점 더 좁히는가 싶더니, 독립영화를 찾아보는 이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되는 요즘이다. 그런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있다.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독립영화 10편이 온라인 상영관에서 무료로 상영 중이다. 각 영화가 발표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 보지 못했거나 다시 감상하길 원하는 이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이번 상영회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가 개관 기념 행사로 마련, '독립예술영화 튀어오르다: BOUNCE the BAL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다. 상영회는 네이버TV '인디극장' 플랫폼에서 다음달 29일까지 계속되며, 총 10개 작품이 3~4편으로 나뉘어 2주씩 공개된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는 '그림자들의 섬'과 '돼지의 왕', '메기', '혜화,동'으로 다음달 1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먼저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림자들의 섬'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러운 일터에 놓
팬데믹 상황에 놓인 예술가와 관객의 고민을 담은 특별한 전시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경기창작센터와 고양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 등 3개 기관 협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초대 거부’라는 반어적 전시명으로 시선을 모은다. 릴레이 전시로 기획된 이번 기관 협력전은 다음달 2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초대 거부: Invitation Denied Part. 1’과 12월에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열리는 ‘초대 거부: Invitation Denied Part. 2’로 진행된다. 2020년 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로 선정된 이문석, 황아람이 기획하고, 입주 작가인 김수나, 엄유정, 오민수, 임철민, 조문희, 조선경 6인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환대받아야 할 전시공간이 예술가와 관객 모두를 거부하는 낯선 환경에서 실현 가능한 창작활동과 예술적 교류에 대한 진지한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전시 ‘초대 거부: Invitation Denied Part. 1’에 소개되는 몇 작품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김수나 작가는 설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건축물과
경기지역 교사 및 학생들을 위한 학교 맞춤형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경기도박물관과 수원 신영초등학교, 경기지역의 대표 체험학습연구회인 (사)모아재 등 세 기관이 지난 16일 업무 협약을 체결, 박물관 교육 체험 학습 프로그램 지원 및 비대면 원격 수업 콘텐츠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마을공동체 가치 구현을 통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협력키로 해 기대를 모은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소장 유물 및 콘텐츠 활용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을 통한 교육 지원 협력 ▶초등 교육 과정 연계 및 청소년 박물관 교육, 체험학습 지원 협력 ▶비대면 원격수업 콘텐츠 개발 교육 지원 협력 ▶교사 연수 및 각종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마을교육공동체 제반사항에 대한 기관 간 논의와 공조 등이다. 이들 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마을공동체 가치 구현을 위한 교육콘텐츠를 개발, 향후 경기지역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박물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박물관 김성환 관장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체험 콘텐츠와 학교 인프라를 연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표문송)이 도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상 공모전, '우리는 이렇게 놀아 요'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제한된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어린이들의 새로운 놀이문화 발굴과 보급을 위한 이번 공모전의 접수 마감은 다음달 7일이다. 박물관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대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도내 거주자이거나 도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개인) 또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내용은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놀이 소개 영상 ▲기존 어박TV(경기도어린이박물관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대한 의견 등이다. 참가 희망자는 두 내용 중 하나를 선택, 3분 내외의 영상을 자유 형식으로 제작한 뒤 완성된 영상을 참가동의서 및 신청서와 함께 이메일(gcmuseum2018@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동의서 및 신청서는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운 받을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1명(팀) 문화상품권 10만 원, 금상 2명(팀) 문화상품권 5만 원, 은상 3명(팀) 문화상품권 3만 원, 동상 5명(팀) 문화상품권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