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을 하지 않은 개와 추돌한 50대 자전거 운전자가 사고 일주일 만에 숨졌다. 3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 50분쯤 의정부 가능동 중랑천의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운전자 50대 A씨와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고 일주일 만에 숨졌다. 사고 당시 견주인 B씨는 개의 목줄을 하지 않은 채 교각 아래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이후 별다른 수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관리 소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개 주인을 입건할 예정”이라며 “책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 4월 시흥에서 발생한 월곶고가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현장 공사관계자를 무더기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월곶고가교 공사관계자 A씨 등 5명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붕괴사고의 원인을 파악 중인 경찰은 A씨 등이 공사 과정에서 안전 수칙 준수를 다하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입건될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외에도 사고 원인으로 꼽힌 붕괴된 거더 자체의 결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 당시 사용된 거더 내부에는 거더의 하중을 버틸 수많은 철근이 박혀있었다. 철근과 철근 사이를 단단히 연결하는 것이 거더 강도 유지의 핵심인데 연결이 부실하면 철근이 거더 무게를 버틸 수 없어 붕괴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총 2차례의 현장감식을 진행했으며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후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상 문제가 일부 발견돼 공사관계자들을 입건할 예정이다”며
경찰이 일선 경찰관들의 물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능이 강화된 신형 전자충격기를 보급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정보화장비과는 3일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 전자충격기 ‘테이저7’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이저7은 단발 사격만 가능하던 기존 전자충격기와 달리 2연발이 가능하다. 한 발이 빗나가더라도 곧바로 다시 사격할 수 있어 흉기 등을 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대응력으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대 사거리도 기존 6.4m에서 7.6m로 향상되면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찰이 물리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테이저X26E가 422g인 반면 테이저7은 285g으로 가벼워졌으며 크기도 기존 210mm에서 189mm로 작아졌다. 경찰은 2005년 미국으로부터 테이저건을 도입한 뒤 20여 년이 지나자 기능을 강화한 신형 전자충격기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예산으로 테이저7 본체 1220정과 전극침을 장착한 카트리지 4880발을 구매하고 서울경찰청과 부산경찰청, 경기남부청에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의 경우 치안 수요가 많은 수원남부경찰서와 부천원미경찰서, 안산단원경찰서, 시흥경찰서, 평택경찰서, 용인동부경찰서, 김포
사람을 죽였다는 등 허위 112 신고를 10여 차례나 일삼은 40대가 결국 검거됐다. 군포경찰서는 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쯤 군포시 당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방금 사람을 죽였다. 피해자는 옆에 쓰러져 있다”고 허위로 112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집 안에서 취해 잠들어 있는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6차례에 걸쳐 살인을 했다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등 허위 신고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신고를 할 때마다 매번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그를 경범죄처벌법으로 입건해 여러 차례 즉결심판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술에 만취할 때마다 습관처럼 허위 신고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허위신고에 대해 즉결심판이 이어졌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보다 강한 혐의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신고 내용도 살인을 했다는 등 정도가 중해 입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3일부터 ‘11
북한이 잇따라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실질적인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오물풍선으로 인한 마땅한 보상 규정이 없어 향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29일 1차로 오물풍선 260여 개를 살포한데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2차로 오물풍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북도 등 전국 곳곳에서 600여 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오물풍선은 주로 길거리에 떨어져 불쾌감을 주거나 거리를 더럽히는 등 골칫거리에 머물렀고 실제 재산피해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량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전면 유리창이 파손됐다. 일부 오물풍선은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떨어져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이날 안양시 만안구의 남부시장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휴일이어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유동인구가 적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 포항시의 화진해수욕장 인근 모래밭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본인의 직업과 가족관계를 속이고 결혼할 것처럼 행세해 피해 여성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편취한 4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 5-3부(홍득관 김행순 이종록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며 결혼 자금 등을 편취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 기간과 수법, 피해 규모 등에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양형조건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결혼 상대방인 피고인으로부터 입게 된 배신감과 상처, 정신적 충격은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당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피해를 보상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원심 법정에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로 소개한 뒤 피해자와 실제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면서 약 1억 9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 월급을 받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잇따라 살포해 간밤에 경기지역 곳곳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북한 대남전담 관련 신고가 총 19건이 접수됐다. 지난 1일 오후 11시 37분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 쓰레기 등이 담긴 오물풍선을 발견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과 오후 9시 10분 고양시 덕양구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쓰레기 등이 담긴 오물풍선이 있다는 신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파주시와 부천시, 성남시 등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202명과 장비 65대를 동원해 오물풍선을 수거한 후 인근 군부대로 인계했다. 오물풍선은 지난달 28일 처음 발견됐으며 서울‧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오물풍선 내용물은 처음 발견됐을 때와 동일하게 담배꽁초나 폐지 등 쓰레기와 각종 오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이날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합의 하에 성관계한 30대 남성을 성폭행했다며 무고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김달하 판사)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은 피무고자의 녹음파일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허위 사실로, 피고인이 사건 당시 상황이나 사실관계를 오인했다고 볼 만한 부분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될 경우 본인의 명예, 사회적 지위, 유대관계가 파괴되고 가족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성범죄에 대한 무고 범행은 엄중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 정도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1년 B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 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자신의 친구와도 성관계를 한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 중 하나는 B씨의 녹음파일이었다. B씨는 이 녹음파일에 대해 “A씨와의 성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아 의도적으로 증거를 남기기 위해 녹음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도주극을 이어가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하남경찰서는 2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5분쯤 하남시 미사2동의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차량에 탄 채 신호대기 중 잠들었다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잠든 A씨를 깨워 음주 측정을 실시하려 했으나 A씨는 경찰을 뿌리치고 도주극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약 3km를 운전해 도주하던 A씨는 진로를 막은 순찰차를 들이 받은 뒤 멈춰섰고 결국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에 탑승한 경찰관 등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어린이 체스 대회 행사장에서 다른 심판에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안산단원경찰서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7분쯤 안산시 단원구 와동체육관 입구 앞에서 30대 남성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와동체육관에서 예정된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에 심판 자격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대회가 열리기 전 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던 B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미리 소지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으로 목과 이마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한동안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A씨는 검거 직후 “과거 B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를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가 행사장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동종 업계에 있는 B씨를 일방적으로 아는 상태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혐의가 대체로 소명돼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