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외국어로 된 안전보건수칙이 없어 이주 노동자들이 각종 산업 재해에 노출되고 있다. 이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어 안전보건수칙을 마련하도록 규정된 법령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인 등 다수의 이주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수원시의 한 건축물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곳곳에는 작업 발판과 안전 난간 등 추락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위험 구역에 대한 안전보건수칙이 그림과 함께 한국어로 작성돼 부착되어 있었다. 또한, 각종 장비의 점검 방법과 미사용 시 보관 규칙 등이 나열된 플래카드와 지게차 등 중장비 사용 구간에서는 '충돌 주의' 경고문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정작 이주 노동자들의 모국어로 작성된 안전보건수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내국인 노동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지만, 외국어로 된 안전문구나 안전보건수칙은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다른 현장에서도 외국어 안전보건수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4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안전보건관리규정을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하거나 갖추어 두어 근로자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또
늦은 새벽 시간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등이 얽힌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16일 오전 2시 8분쯤 평택시 청북읍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 인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는 30대 A씨가 모는 말리부 차량이 전방의 덤프트럭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덤프트럭은 옆차선으로 밀리면서 2.5t 화물차와 부딪혔으며, 해당 화물차는 주행 중이던 쏘랜토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씨 등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의식이 저하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의 경우 사고를 당한 운전자의 스마트폰이 충돌사고를 감지한 후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개발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에서 동시에 재판받게 됐다. 15일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 전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낸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기각 결정 사유를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및 백현동 개발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이 전 대표를 수원지법에 기소하면서 그가 받게 될 재판은 총 4건이 됐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을 오가며 최소 2회 최대 4회의 재판을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지역을 오가며 재판을 받을 경우 정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사법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은 그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다. 수원지법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심리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에 대한 사건이 수원지검으로 이송될 전망이다. 15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유명 유튜버의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곳의 검찰청에 사건을 우리 청으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히자 사이버 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2차 가해를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이버 렉카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이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고발돼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 유튜버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 중"이라며 "실체를 밝혀 일괄적인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집회 참가자 수가 감소하며 힘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벌였으며 이날 기흥캠퍼스에서도 집회를 열며 파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첫 총파업이었던 8일 당시에는 전삼소 소속 약 5000명이 집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1일 진행된 집회에는 약 350명, 12일에는 200명이 참여하는 등 집회 참여 인원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약 150명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장기간 총파업을 이끌 예정이었던 전삼노의 계획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집회 참여 인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측과 노조 간 노사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으며 협상 타결을 위한 대화도 별도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아울러 전삼노는 이번 총파업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피력했지만 현재까지 공정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차질 우려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설비의 경우 대부분 자동화로 운영되고 있어 인력이 빠
"말이 안 통해 고함을 지르면서 손짓 발짓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상황입니다." 15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건물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정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에서 굴삭기로 땅을 파는 등 작업을 하던 이주 노동자와 인근 안전을 관리하는 신호수가 대화라고 보기 힘든 고함과 언성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이어갔다. 신호수는 구체적인 지시 대신 "어어, 여기 어어"라며 언성을 높였고 굴삭기를 조정하던 이주 노동자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짓으로 답변을 하곤 했다. 같은 날 용인시의 한 상가 건물 건축 현장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다. 골조가 완성된 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고, 건물 내부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이 건축 자재를 옮기는 등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업무를 지시하던 내국인 노동자들이 이주 노동자를 향해 거친 말과 욕설을 사용하며 "거기가 아니라 여기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이 이에 대답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공사 현장에 각종 위험 요소가 많은 반면 이주 노동자들은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국어로 된 안전 수칙을 이주 노동자들은 이해하기 어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피소된 강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피소된 강 대표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도 지난주에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강 대표가 운영한 보듬 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내 메신저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공유하는 것은 비밀 침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직 관련 사이트에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달 26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를 심정지 및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이 다른 어린이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양주시의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남성 A씨로부터 자녀가 학대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A씨 관련 사건이 알려진 후 '우리 아이도 태권도장에서 여기저기 맞았고 다른 아이가 이를 봤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태권도장을 다니는 관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사건이 공론화됐기 때문에 추고 고소장이 더 접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양주시 덕계동 소재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 B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군을 약 10~20분 동안 방치했으며 이후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중환자실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로 숨진 23명의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회사 차원이 아닌 최초의 지자체 지원이 이뤄지며 '눈먼 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자체가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및 피해자에게 지급한 지원금은 지난 10일 기준 약 2억 573만 원이다. 이에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지자체가 지나치게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성시는 행정안전부 재해구호기금 집행 지침 상 숙박 시설 지원 기간인 7일을 넘겨 오는 31일까지 유가족의 숙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희생자 1명 당 550만 원의 긴급생계비를 유가족에게 지원하는 등 약 1억 40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고 희생자들에게 과도한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성시민 A씨는 "시민이 낸 세금이 왜 공장 사고 희생자 지원에 쓰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리셀이 희생자를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시민 B씨도 "대형 사고에는 어떻게 해서든 지원하려 해 지자체장이나 정치인이 선거에서 표심을 얻으려 발버둥 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고 희생자에 대한 지자체 등의 지원은 지난 2022년 발생한 '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를 심정지 및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 관장이 구속됐다. 14일 의정부지법은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는 태권도 관장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양주시 덕계동 소재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 B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군을 약 10~20분 동안 방치했으며 이후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