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경기도 업체들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도내 건설업체 대표 B씨로부터 자신이 위원장으로 관리 중인 지역위원회 운영비 명목으로 15회에 걸쳐 매달 2000만 원씩 총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1년 12월 A씨에게 “선거캠프로 사용하려 하니 집을 빌려달라”고 요청해 B씨가 소유한 전원주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도내 한 전기공사업체 대표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허위 직원으로 등재돼 급여 명목으로 4300만 원을 받고 2016년 9월 해당 회사 명의로 리스한 차량을 6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리스료와 보험료 등 55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경기도평화부지사였던 2018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킨텍스 대표이사였던 2020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여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살해하고 그의 모친에게도 살해를 시도한 김레아가 첫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공판에서 김 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고 사전에 계획한 범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이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 당시 본인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김 씨도 본인의 정신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치료 목적 차원에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검사와 사이코패스 성향 평가를 원한다며 검찰 측 청구 전 조사 내용을 받아본 뒤 추가로 정신감정 등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측은 이 사건 피해자 A씨의 모친 B씨가 직접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재판부에 그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기일인 다음 달 25일 재판부는 서증조사
안산시의 한 노래주점에서 같은 중국 국적 동료끼리 말다툼 끝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노래주점에서 같은 중국 국적 일용직 동료인 4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건물 1층으로 내려갔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당시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낮부터 술을 마시다가 동료들이 귀가한 뒤 노래주점을 방문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했고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천지역의 새마을금고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불법 대출을 해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새마을금고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부천시 소대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발된 건설사 관계자 B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B씨 측에 동일인 대출 한도를 초과한 1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대출 과정에서 토지 실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의 매수가를 써 놓은 이른바 ‘업 계약서’를 첨부한 혐의를 받는다. 새마을금고 감사팀은 자체 감사를 통해 해당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부당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A씨와 B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시의 한 철골 도장공장에서 30대 작업자가 철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17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20분쯤 화성시 송산면의 한 철골 자재 도장공장에서 30대 작업자 A씨가 철골더미에 깔렸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철골 더미를 지게차로 들어 올린 뒤 아래쪽 부분을 도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철골 더미를 묶고 있던 밴딩이 끊어지면서 도색작업을 하던 A씨에 철골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 30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사건과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에 대한 신변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1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김 씨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와 신 씨는 2022년 3월 6일 대선을 앞두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게 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9월 15일 진행된 해당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혐의를 봐줬다’는 취지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 이뤄져 대선에 개입할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를 기획했다는 시각도 있다. 또 인터뷰 이후 김 씨가 신 씨에게 1억 6500만 원을 대가로 건넌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인터뷰 대가가 아
검찰이 12만 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마약을 국내에 들이려 한 마약밀수사범과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미국, 캄보디아, 멕시코 등이 연계된 국제 마약 조직 공급망이 국내에 들어온 정황을 발견, 국제공조를 통해 엄단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동현 부장검사)는 17일 특가법위반 및 마약법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지인 B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안산시 등에서 함께 마약을 유통했던 중국인 마약밀수 총책과 캄보디아에서 접촉하는 등 마약을 주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주문한 마약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수거한 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A씨에게 은신처와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인천국제공항세관이 마약을 적발하자 국제우편물 배송지를 추적하는 등 신속 수사로 국제우편물을 수거하던 B씨를 검거했다. B씨가 검찰 조사에서 “주범인 A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한 검찰은 3개월 뒤인 지난달 29일 안산시의 한 모텔에서 A씨와 C씨를 체포했다. C씨는 체포 당시 A씨에게 은신처와 차량을 제공하고 마약을 받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적발한
성매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수억 원을 편취한 조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2단독(홍수진 판사)은 17일 범죄단체 가입,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사기 조직의 팀장급 조직원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직원 3명 중 2명에게는 징역 3년, 나머지 1명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결정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팀장 및 관리책으로 기망 행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상당 기간 수행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나머지 조직원에 대해선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피해를 줘 엄벌의 필요성이 크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협박성 전화를 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성매매 업소 등에서 보관하던 이용객들의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전화를 받으면 “예전에 이용했던 마사지 업소 사장인데 장사가 안 돼 방마다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성매매 장면을 촬영했다”며 “흥신소를 통해 (당신의) 가족, 지인 연락처 100개 정도 확보돼 있는데 돈을 주지 않으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자로 예고한 전면 휴업 ‘의료대란’에 동참할 의사 수는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의협의 주장에 명분이 없다는 의료계 내부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의료대란 이후 의료계를 향할 부정적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 대화로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8일 대규모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등 의료대란을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투쟁 선포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기 위해 우리 모두 일어날 것”이라며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등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피력했다. 의협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6%는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대규모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 내부에서는 투표 결과와 다르게 의료대란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협이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안을 규탄하겠다지만 이미 결정된 증원안을 고칠 수 없어 의료대란의 명분이 없다는 목소리가 의료계 내부에서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키우는 개를 다치게 한 제과점 운영자의 매장 문 앞에 개를 묶어 놓아 영업을 방해한 50대가 항소심도 벌금형을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김병수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운영하는 가게 문 앞에 개를 묶어두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된다”며 “개의 크기는 제과점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그 옆을 지나가기에 객관적으로 지장을 초래한다 보이고 실제로 개를 발견하고 놀라며 가게에 입장하지 못한 손님도 발견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의 수단과 방법이 비교적 경미해 보이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다만 이 사건 범행으로 일부 손님은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점, 피해를 줬음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심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2년 8월 7일 오전 11시 50분쯤 용인시 소재 B씨가 운영하는 제과점 출입문 앞에 자신이 기르는 달마티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