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이 정신감정을 받게 되면서 4차 공판이 한 달가량 지연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28일 최원종 측이 2차 공판에서 신청한 정신감정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재판 진행을 일단 중단한 뒤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에 최원종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다음 재판 기일을 열기로 했다. 감정 결과가 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같은 달 7일로 예정된 4차 공판은 해를 넘겨 내년 1월 4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최원종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범행 당시 그의 정신상태에 대한 판단 필요성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청했다. 당시 변호인은 “피고인은 2020년 조현성 성격장애를 진단받았다”며 “범행 당시 망상 장애나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종 측이 피해망상으로 사리 분별 능력이 없는 만큼 범행의 고의성이 없다는 ‘심신미약’을 주장해 감형을 노리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차를
‘눈먼 돈’ 취급받는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을 줄이기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고보조금 제도를 악용해 보조금 부정 수급을 저지르는 일당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23일 과천에서 퇴역마 안락사 보조금을 편취해 8490만 원을 이익을 챙긴 민간 승마장 대표 등 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말 63마리에 대한 가짜 안락사 확인서를 제출해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화성·안양·의왕·군포시의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10억여 원을 부정 수급한 건설사 대표 등 105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노후 건축물 입주자가 건물 보수를 위해 일부 금액을 부담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특별단속을 벌여 총 148억 8000만 원의 부정 수급액을 적발했다. 이는 83억 3000만 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정부는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을 막고자 지난 6월 부정 수급 보조금에 이자를 더해 환수하는가 하면, 환수 금액 5배 이내의 징벌적 성격의 제재 부과금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
경기도교육청이 고졸 취업 준비생의 취업률을 높이고자 전국 최초로 상업계고의 우수 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28일 기존 기술계고에서 시행된 우수 인재 추천제를 상업계고에서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업계고에서 사무관리(또는 사무 행정), 회계 원리 2과목을 포함한 경영·금융 교과(군)를 일정 비율 이수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대상이다. 이들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수습 직원으로 선발되며, 6개월간의 수습 기간 이후 평가와 심사 등을 거쳐 9급 교육행정 경력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기존 기술계고에서 상업계고로 해당 제도가 확대된 것은 고졸 취업 준비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도교육청에서 다양한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시험 일정과 시행 방법, 모짐 인원 등 자세한 내용은 2024년도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채용계획이 공고되는 내년 3월 안내될 예정이다. 류영신 지방공무원인사과장은 “상업계고 우수 인재 추천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공직사회로 유입하고, 상업계고의 사기 진작과 취업률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 분당에 위치한 넥슨 본사 앞에서 진행된 여성단체의 집회와 관련해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며 살인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집회가 예정된 현장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관들을 배치했다. 참가한 해당 집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지만 예고된 흉기난동이나 다른 사건사고는 일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기북부청은 살인예고글의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새벽 살인예고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며 “해당 글 작성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일부 애니메이션에서 남성혐오를 뜻하는 ‘집게손 모션’이 등장한다는 논란이 지난 25일부터 제기됐다. 넥슨 측은 해당 논란을 잠재우고자 그동안 올라간 영상을 검수하는가 하면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는 등 사과와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에 여성단체는 이는 억지라며 이날 100여 명이 참가한 집회를 벌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 부부 등 일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임대인 A씨 부부와 아들 B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까지 총 3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벌였고, A씨 일가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한 사기의 고의성을 가지고 범행했다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이 사건은 초기단계부터 경찰과 검찰이 긴밀히 협의해온 만큼 검찰이 조만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임차인들과 1억 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수원 44개, 화성 6개, 용인 1개, 양평 1개 등 52개이며 피해 규모는 12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지난 9월 5일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
해군 함대 공사 수주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대가로 고위 군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방산 납품 업체 대표들이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28이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 된 철도 장비 제조업체 회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금형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 B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가 공여한 뇌물이 약 1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고 부패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뇌물을 수수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공여한 사람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 B씨 등 2명은 C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실을 스스로 수사기관에 제보해 군무원이 저지른 일련의 범죄를 밝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C씨가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수동적으로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함정을 해상에서 육지로 올리는 작업(선거)을 담당하는 선거공장의 책임자였던 해군 군무원 4급 서기관 C씨에게 뇌물을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로부터 300억 원 규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대포 유심을 팔아넘긴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조직 체계를 갖춘 범죄라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주범 A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일당 2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대출 광고를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유심을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남 창원의 호텔 등 숙박업소를 사무실로 쓰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대출 가능 여부를 문의해 온 피해자들에게 대출 심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분증 사본과 휴대전화 개통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엠세이퍼’를 통해 전화번호 변경 등 사유로 사용이 정지된 상태의 피해자 명의 유심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 수법으로 범행이 가능하다 판단될 경우 피해자 몰래 통신사에 유심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유심을 개통한 뒤 곳곳에 팔아넘겼다. 피해자는 총 866명이며, A씨 등은 이들의 개인정보로 유심 2366회선을 개통해 5
서정대학교에서 새로운 인기 직업군인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는 지난 25일 서정대 공학관에서 ‘크리에이터전문가 양성교육’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성교육은 ‘2023 서정대학교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문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위한 방법 및 디지털윤리, MCN 산업의 이해, 콘텐츠 기획‧촬영‧편집‧장비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기반으로 디지털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콘텐츠 창작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박인수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이사장은 “새로운 직업군의 전문인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있다”며 “경쟁력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창작관련 현장에서 전문 창작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별, 역량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전문가 양성교육’은 내달 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규모 학교라는 한계를 교육 구성원 간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뛰어넘은 학교가 있다.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점동중학교다. 지난 1954년 처음 문을 연 점동중은 전교생 60명, 특수 학급을 포함해 총 5개 반으로 구성된 소규모 학교이다. 면소재지에 위치해 학생들이 각종 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발령받은 교사들도 안정된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동중은 이러한 한계점을 ‘소통’을 활성화해 타계했다. 점동중은 발령받은 신규교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내 25%의 교사가 신규교사로, 교사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 외에도 학교 위치상 외진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경력교사들은 신규교사와의 멘토링으로 주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선배로서의 경험과 조언을 나누는가 하면,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편 적응을 돕는 도우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아울러 교사 텃밭동아리 ‘이랑고랑’을 운영하고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교사를 중심으로 야채를 기르고 수확하여 함께 나누는 기쁨과 협업을 통한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교직원 간 친목도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점
안병수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대검찰청은 27일 기존 이정섭 검사가 비위 의혹으로 대전고검에 발령받은 후 공석으로 남은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안병수 기획관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안병수 기획관은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32기로 수료했다.그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대검찰청 감찰2과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해 9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 임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인사 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에 따르면 이 검사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주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편의를 봐줬다. 또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이 검사와 그의 가족이 ‘리조트 접대’에 초대받았는데, 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