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저와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상대로 아들 곽병채 씨와의 경제적 관계와 그가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곽상도 전 의원은 검찰청에 입장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은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지만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저와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이 아들과 자신을)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한두 차례 지원해준 게 경제공동체는 아니지 않나”고 덧붙였다. 곽상도 전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하던 아들 곽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수수하고 이를 적법하게 받은 돈인 것처럼 가장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
남양주의 한 아파트 9층 높이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제거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5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아파트 9층에서 작업하던 이삿짐 회사 50대 직원 남성 A씨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삿짐 회사 소속 직원인 A씨는 에어컨 실외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균형을 잡기 위해 붙잡고 있는 난간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추락방지용 안전끈 등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이삿짐 회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산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유해로 보이는 치아와 유품이 다수 발견됐다. 25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당시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10개와 단추 등 유품 27개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유해 150여 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진실화해위는 지난달 21일부터 분묘 40여 개를 시굴해왔다. 이날 분묘 13기에서 치아가, 8기에서 금속 고리 단추와 직물 끈 등 유품이 수습됐다. 6기에서는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인류학자인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15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해 발굴을 담당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선감학원 아동이 7∼18세로 어리고 암매장 이후 최소 40년이 흘러 일부 분묘에서는 유해가 발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토양 산성도가 높고 습한 데다 희생 아동들이 가매장 형태로 묻혀 유해 부식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감학원 아동 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이번 시굴을 계기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신속히 나서서 선감학원 일대의 전면적 유해 발굴에 나서주시길 요
하교 중이던 고등학생들에게 시끄럽다며 시비를 걸다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포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포천시 신읍동에서 고등학생들을 향해 몽키스페너 등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배달기사와 학생들에 의해 제압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이 시끄러워 주의를 줬다가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위반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어 장애인 근로자 고용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공기관인 도교육청은 고용 근로자 중 3.6%는 장애인으로 채워야 한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근로자 지원자가 없어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가령 지난해 ‘2023학년도 초·중등 임용시험’ 당시 장애인 교원 241명 모집인원에 지원자는 181명에 불과했다. 때문에 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에 2021년 108억 원, 지난해와 올해 각각 118억 원 총 344억 원을 지불한 상황이다. 심지어 이는 ‘교육감 부담금 특례 기간’ 적용으로 50% 감면된 금액이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내년부터 3.8%로 증가해, 도교육청이 지불해야 할 부담금은 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근로자 모집 인원을 의무고용률 2배인 7.2%로 늘려 고용을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은 전무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늘림과 동시에 예산 낭비를 막고자 도교육청이 직접 장애인과 만나는 등 고용
성남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가해자인 최원종이 피해망상을 주장하고 있어 검찰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일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재판에서 최원종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망상 장애나 조현병 발병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이는 피해망상으로 사리 분별 능력이 없는 만큼 최원종에게는 범행의 고의성이 없어, 감형을 노리기 위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 당시 가족 등 참고인 조사와 전문의 자문 결과 최원종은 피해망상에 몰두해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갖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극단적인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그가 흉기를 미리 사고 장소를 물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로 학업능력을 갖추는 등 일반인과 같은 사리분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획범죄라도 재판부가 정신질환 및 심신미약을 인정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는 정신질환 및 심신미약은 계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인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의 첫 재판이 열렸다.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사건의 책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4일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재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고인들이 선임한 김앤장과 광장 등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 7명이 출석해 재판부, 검사 측과 함께 증거 목록이나 공소 사실, 증인 신청 등 재판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본 사건의 책임이 있는 피고인들은 재판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이날 재판이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녹음파일 등 증거 내용이 방대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자료가 많다”며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정식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월 22일로 잡혔다. 정식 재판은 내년이 돼서야 열릴 것으로 보이며, 사건 피의자들도 내년부터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월 29일 양주시 은현면의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토
대북송금 의혹 등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불공정한 재판 진행을 근거로 법관에 대해 기피신청을 내기로 했다. 23일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KNC 소속 김현철, 김광민 변호사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김현철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상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일 경우 법관 개개인을 기피할 수 있다”며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수원지법 형사11부 법관 3명에 대해 기피신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검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판을 진행해 기피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묻도록 허용하고, 유도심문을 함에도 제지하지 않는 등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증언녹취록에서 검찰은 “쌍방울과 조선아태위 협약서 계약금 500만 달러가 실제 계약금 성격의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하자 김성태 전 회장은 “계약금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한다. 즉 검찰이 김 전 회장을 ‘계약금 성격이 아니다’라고 답하게끔 유도질문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건 증인신문을 보면 검사가 진술하고 증인은 동의하는 방식으로
경기도교육청이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을 처리한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은 없었는지 점검에 나섰다. 23일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이 처리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전반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딸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으로 지는 7월 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 상당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신고로 폭행으로부터 2달이나 지난 지난달 21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김 전 의전비서관의 딸에게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 처분을 통보했다. 학폭위 당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부인만 참석했으며, 그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피해 학생 신고 이후부터 학폭위 처분 통보까지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학폭위 사안이 이전부터 많아 사건이 발생한 지 2달이 지나서야 해당 사건에 대한 학폭위가 열렸다”며 “학폭위 처분에 대한 이의제기는 통
검찰이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순자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에 대한 징역형을 요청했다. 2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안효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순자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 및 4000만 원 추징을 구형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산시의원 2명 등 4명으로부터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박순자 전 의원의 사무실과 안산시의회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박 전 의원을 구속했고, 지난해 11월 3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박순자 전 의원은 지난 5월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이어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