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비를 빼돌린 30대 행정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도권 소재 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연구 지원비 관리 업무를 맡으며 53차례에 걸쳐 5억 2000만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연구지원 입금의뢰 명세서’를 위조해 은행에 제출해 가족 계좌로 연구 지원비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은 “연구지원비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기화로 직무수행의 기회를 이용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연구지원비를 횡령하고 그 금액이 5억 원 이상”이라면서 “9000만원을 변제하기는 했으나 아직 많은 미변제 금액이 남아있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후 A시와 검찰 측 모두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심에서 추가로 피해금액을 변제하고, 피고인 명의의 계좌를 가압류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보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징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6일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임태희 도교육감이 이경희 이경희 제1부교육감, 한정숙 제2부교육감 등 직원들과 함께 이천호국원 현충탑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 도교육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 묵념을 한 후 방명록에 “님들의 뜻을 받들어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에는 학도병 묘역을 찾아 고(故) 정원혁 학도병을 추모했다. 고(故) 정원혁 학도병은 18세 나이로 육군 제3사단에 입대해 1951년 1월에 벌어진 강원도 영월 녹전지구 전투에 참전했으며,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는 등의 전공을 세운 바 있다. 임태희 도교육감은 앞으로도 경기도 내에 있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리는 시설을 지속해서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잃고 화가나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중국교포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김재혁 부장검사)는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8시쯤 자신이 사는 시흥시의 한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인 40대 B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어 1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이웃 70대 여성 C씨, 60대 D씨도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이로 인해 C씨와 D씨는 숨졌으며,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씨가 소개해준 인터넷 도박으로 8000만 원을 잃고 화가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맨 처음 범행 대상이었던 B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추가 범행을 벌였다. 범행 이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협박했다가 학생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8세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50대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곳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은 빨간불이, 보행자 신호등은 파란불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고 구간을 급하게 지나가려고 하다 보니 우회전 신호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며 “유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재판 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진술할 수 있는 재판절차 진술권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교량에 대한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했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지난 2일 국과수로부터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4월 7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2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중대시민재해) 적용과 관련,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며 적용이 가능할지를 계속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금전 문제로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수원남부경찰서는 감금, 특수협박, 폭행 혐의로 1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모텔에서 교제 중인 20대 여성 B씨를 때리거나 밀치는 등 폭행하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에게 “죽이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와 숙박하기 위해 모텔에 들어섰다가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42분께 B씨로부터 “도와달라”는 112 문자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김문기 전 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말해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사장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6회 공판에서 황무성 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지난 2일 진행됐다. 이날 이 대표는 황 전 사장의 ‘사퇴종용 논란’을 두고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2021년 11월 5일 유 전 본부장은 ‘황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왜 사장님의 부끄러운 (퇴직)문제를 대장동에 묶고 저의 양심 선언을 운운하고 거짓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황무성 전 사장이 문자를 보낸 시간이 오전 7시 40분이었고 9시 42분에 답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사실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말하는 문자는 저희는
일선 학교 교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업무개선TF'가 출범 초기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 4월 교사가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교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학교업무개선TF'가 시작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선 교사들은 행정 업무가 지나치게 많아 본래 업무인 수업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줄곧 지적해 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사의 직무수행 변화 분석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1주일 평균 수업 계획 및 준비 시간은 7.17시간, 행정 업무 시간은 7.23시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된 '학교업무개선TF'은 지금까지 2차례의 회의를 통해 관례적, 형식적 행정 업무를 발굴하고 개선안을 협의해 왔다. 회의에서는 학교 교사의 '이중 결재', 도교육청 정책 중 개선안이 교육현장에서 적용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안건들이 올라와 토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TF 위원이 "관례적으로 해온 일이다", "조례와 법률상 어쩔 수 없이 행정업무를 해야 한다"는 등의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해 지역 대학들과 손을 맞잡았다. 4일 도교육청은 지난 2일 경기대와 용인대에서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학습 지원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프로그램은 오는 16일 성결대, 한신대에서도 진행된다. 도내 초‧중‧고등학교 3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디지털체험 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 연계 시범프로그램 운영 후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거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 대학에서는 ▲드론 조정과 비행 체험 ▲스피로 로봇과의 만남 ▲휴머노이드 로봇코딩 ▲인체공학 설계 ▲AI 기술 활용 영상 콘텐츠 ▲관절로봇 제작 ▲AI 아트엔진, 코파일럿 도구 활용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디지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준석 용인대 교수(산학협력단장)는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도교육청이 시행하는 디지털기반 창의융합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숙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지역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의융합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체험하며 디지털 체험격차를 해
마약을 투약하고 길가에 서있던 행인들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고법판사)는 살인미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소한 이유로 화를 참지 못해 살인미수 범행에 이르렀고,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 정도도 중하다”며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 후 피해자 2명과 합의해 양형 조건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며 합의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을 6년으로 감경했다.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15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마약을 투약한 뒤 자신의 승용차로 40대 택시기사 B씨 등 행인 3명을 들이받고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B씨에게 ‘커피를 달라’고 요구했고, B씨가 거부하자 그의 택시에 탑승해 운전하려 했다. B씨가 제지하자 실랑이 끝에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차로 B씨를 들이받고, 이어 맞은편에 있던 C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