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대가성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공사업체 간부 B씨에게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택지개발사업부지 도시기반 전기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공사감독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B씨 등으로부터 식당 등에서 16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B씨 등과 식사를 하거나 금품을 받은 시기에 공사감독관 지위에 있지 않았고, 공사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뇌물죄를 판단할 때는 금품수수 시기와 직무집행 행위의 전후를 가릴 필요가 없고, 뇌물죄에서 말하는 ‘직무’에는 과거에 담당한 직무도 포함된다”며 A씨가 수수한 금품이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가 받은 금품과 향응이 지나치게 고액이고 B씨가 현재까지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점
광주시의 한 자재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소방서는 22일 오전 11시 51분, 광주시 공지암읍의 한 건설자재보관소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56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후 12시 17분 완진했다. 이후 내부 검색 중 건물 화장실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영하 5도 추운 날씨에 아이를 차에 방치한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추운 날씨에 13개월 아이를 시동 꺼진 차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40대 친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10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끈 뒤 13개월 된 아들을 혼자 두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외 온도는 영하 5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차 안에서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저체온증 및 탈진 우려가 있다 보고 소방당국과 공조해 구조했다. A씨는 아이를 혼자 둔 지 40여 분만인 오후 7시 50분 차로 돌아왔다. 그는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기를 방치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부싸움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를 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말다툼 끝에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5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연휴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 B씨와 대화하던 중 의견 차이가 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안면부를 때리고, 넘어진 B씨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A씨의 폭행을 피해 베란다로 달아난 뒤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씨를 구조했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B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국내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20일 오전 2시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밝혔다. 이에 김 판사는 심문 절차 없이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만큼 기소 전까지 그의 혐의를 확실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발행과 매각 등 복잡한 거래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빠져있는데, 검찰은 이어지는 조사에서 이 부분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씨의 세금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조세범처벌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자본시장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기업회계기준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 씨 등을 불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21년 12월 27일 김 씨와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를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8000억 원 세금을 탈세했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케이큐브홀딩스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 원의 법인세를, 김 씨가 5224억 원의 양도세를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및 자료 분석으로 김 씨 등이 회계 및 세무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도 이 신고와 관련해 세금 신고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한국청소년육성회가 경기남부경찰청 공상·순직 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남부경찰청은 청소년육성회가 19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올바른 청소년 육성과 건전한 문화 조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총 2000만 원으로, 2019년 순직한 고(故) 박모 경감 자녀와 2021년 공상을 입은 광명경찰서 이모 경위 자녀 등 20명에게 지급된다. 우종수 남부경찰청장은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청소년육성회는 우리 경찰에 꼭 필요한 단체”라며 “뜻 깊고 보람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육성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64년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해 경찰청 허가 법인으로 설립된 청소년육성회는학교복력예방활동, 청소년 고민상담 등 여러 활동과 1만 8000명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허준영 청소년육성회 총재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가 검토 중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해 굴욕적인 해결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강제징용 해법 논의 공개토론회’에서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화했다. 제3자 변제 방안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의 경제협력자금 도움을 받은 포스코 등 기업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미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일본이 제공한 경제협력자금을 모두 상환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배상금을 지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1965년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을 맺고 한국에 5억 달러의 경제협력자금을 지급했다. 이 중 무상원조인 3억 달러는 현금이 아닌 일본의 생산품과 용역 등으로 상환할 필요가 없었다. 나머지 2억 달러는 금리 연 3.5%에 7년 거치 13년 상환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이 모두 갚았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일본의 경제협력자금으로 한국 기업들이 성공할 수는 있었지만 그들은 배상을 책임질 필요 없다”며 “제3자 변제 방안이 실행되면 일본과 전범 기업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굴욕적인 결과가 초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일본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기영 씨(32)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 정보영)은 19일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 9개 혐의로 이 씨를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적용된 혐의 외에 사문서위조, 보복살인 등 혐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함께 살던 동거녀 50대 A씨를 파주시 아파트에서 살해하고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했다. 경찰 과학수사 결과 둔기로 머리를 10회 이상 가격해 살해한 사실과 범행 직전 독극물 관련 내용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이 밝혀졌다. 범행 후 A씨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약 8100만 원을 이체하거나 결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 명의의 아파트를 빼돌리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위조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금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시에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60대 택시기사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이후 B씨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4788만 원 가량을 이체
검찰이 각종 비리 및 횡령 의혹의 중심에 선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구속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19일 0시 40분,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관리법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이번 영장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보강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횡령‧배임 혐의 금액을 4500억 원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송환된 후 이틀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그가 압송된 지난 17일 오전 10시 46분부터 13시간 동안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했고, 18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뇌물공여와 대북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혐의에 대해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으며 필요에 의한 자금 흐름이다”,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