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한 섬유가공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불이나 약 9시간 만에 진압됐다. 지난 14일 오전 7시쯤 양주시 남면에 있는 섬유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6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오후 9시 30분 큰 불길을 잡고, 15일 오전 4시 32분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인근 공장에 있던 근로자 3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공장 건물 1개동과 염색 기계 등 11개 설비 및 섬유원단 30톤이 불에 타면서 약 1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장구 정리 및 잔불 정리가 길어져 불을 완전히 진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설 연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을 대비해 주요 교통 거점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6일부터 24일까지 경력 877명과 순찰차 219대 등을 동원해 특별 교통관리를 단계별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별 교통관리는 오는 16일부터 19일 까지를 1단계, 20일부터 24일까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경찰은 1단계에서 명절 준비로 교통이 혼잡해질 상황을 대비해 전통시장 99곳과 백화점 및 대형마트 136곳 주변에서 교통정리와 무질서 운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고속도로 7개 노선과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교차로 78곳 등 혼잡 구간 소통을 관리하고 357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조정해 귀성길 및 귀경길 혼잡을 예방한다. 암행순찰차와 경찰헬기 등을 활용해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 정체 교차로 끼어들기 등 사고를 유발하는 위반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또 설 명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원 지동시장, 용인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54개소 주변의 주정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 일상회복 단계에 돌입한 만큼 이번 설 연휴 동안 교통량이 지난해 419만 대보다 23.8% 늘어난 519만 대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계열사 직원들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각각 증거인멸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9년 전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구속된 임직원 중에는 김성태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 부회장 김모 씨도 포함됐다. 그러나 법원은 함께 범인도피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나머지 쌍방울 직원 2명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31일 싱가포르로 도피했으나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체포됐다. 전 회장은 현지 긴급
파주의 한 은행원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인들의 범죄행위를 막았다. 파주경찰서는 12일 검찰을 사칭하며 피해자의 휴대전화까지 조종한 보이스피싱 범인들의 범죄행위를 막은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파주시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A씨는 수천만 원을 인출하던 남성 B씨가 보이스피싱에 휘말렸음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해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 B씨는 파주시의 한 은행에서 5000만 원 인출을 시도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B씨에게 현금 인출 이유를 물었고, 그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서 현금을 인출해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A씨는 인출을 막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검찰 사칭 전화를 받고 범인들이 시키는 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이를 통해 휴대전화를 완전히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 범인들은 B씨가 검찰청에 한 확인 전화까지 가로채 B씨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연루,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빌미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이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즉각 신고해 달라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2일 대장동 일당 5명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기소된 일당은 김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전 공사 전략사업실장,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기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이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정 전 실장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였던 김 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이 2019년 3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 명의로 택지 분양수익 4054억 원, 아파트 분양수익 3690억 원 등 총 7886억 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해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12일 음란물 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 전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영하는 웹하드를 통해 유통된 음란물의 양이 막대해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며 “이로 수백억 원의 부를 축적하고 주식회사를 사적으로 이용해 책임이 크고 죄질이 무겁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양 전 회장은 음란물 불법유통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헤비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삭제업체 등의 4단계의 담합이 있는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했다. 이를 활용해 음란물 388만 건을 유통시키고 350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회사 매각 대금 등 8개 법인의 자금 167억 원을 차명 통장 등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9년 양 전 화장을 기소하고 징역 14년, 벌금 2억 원 등을 구형했다. 앞서 양 전 회장은 직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죄를 ‘데이트 폭력’이라 지칭해 유족에게 소송을 당했으나 1심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이유형 부장판사)은 12일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대표의 조카 김모 씨는 2006년 교제하던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가 여성과 그 모친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 대표는 살인죄로 기소된 김 씨의 1, 2심 변론을 맡았다. 이 사실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알려지자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 일가 중 한 명이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이 대표를 상대로 “이 대표가 조카의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해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하며 1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A씨 측은 이날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경기소방이 ‘어린이 불장난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 용인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에 혼자 있던 A씨(5)를 발견하고 신고 접수 25분여 만에 불길을 모두 잡은 뒤 무사히 A씨를 구조했다. 이날 불은 A씨가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4일에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B씨(13)가 공용 복도에서 라이터를 갖고 불장난을 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일부와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불장난 화재가 77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총 3명의 부상자와 6억 4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어린이의 경우 어른들이 라이터와 성냥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출 시 모든 화기 안전 점검 및 아이들에게 수시로 불조심 교육을 시킬 것 ▲성냥, 라이터 등 어린이들의 손이
분실함에 보관된 물건을 가져간 것은 절도죄가 아닌 사기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남의 지갑을 가져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절도 혐의를 무죄로, 사기 혐의를 유죄로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다른 손님이 잃어버린 지갑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가게 주인은 A씨에게 지갑의 주인이 맞는지 물었고 A씨는 “제 것이 맞다”고 한 뒤 지갑들 들고 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지갑으로 오인했고, 이를 반환하기 위해 우체통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의 절도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2심도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지만 1심과 달리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보고 사기 혐의로 유죄를 판단했다. 분실물 물건은 가게 주인이 점유한 상태가 되는데 A씨는 주인을 이용해 지갑을 취득한 것이니 가게 주인을 속인 사기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인정하고 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지갑을 습득한 가게 주인은 진정한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할 지위에 있었으므로 피해자를 위해 이를 처분할 권능을 갖거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검거됐다. 수원지검은 10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 50분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쌍방울그룹 임직원 등 수십 명을 동원해 약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24일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쌍방울 비리 관련 수사기밀을 입수하고 난 후 일주일 뒤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은 그가 태국과 라오스 등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는 정황을 포착해 그가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을 동결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신병 확보를 위해 압박해왔다. 검찰은 태국에서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송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