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역 연기자를 구해 13억 원을 불법 대출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3부(이상호 왕정옥 김관용 고법판사)는 공문서위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 6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A씨의 범행을 도운 40대 B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11월 아버지의 신분증을 위조하고 대출 약정서 등을 작성해 대부업체에서 13억 원을 부당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 운영자금을 빌려주지 않자 아버지가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대출받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인터넷 사이트 등에 ‘50대 남성 연기자를 구합니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한 B씨의 얼굴 사진과 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넣은 허위 주민등록증을 제작했다. A씨는 B씨에게 “대부업체에서 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하러 오면 아버지인 척 해달라”며 2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A씨는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다”고 속여 대출 회사로부터 등기 신청 위임을 받은 법무사를 경기도 내 거주지로 불렀고, B씨는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A씨의 아버지
‘10‧29 참사’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사 당일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등산한 뒤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참사 당시 음주했음을 밝혔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청장에게 참사 당일 음주 여부에 대해 물었다. 참사 당일 서울에 각종 집회가 예고돼 있었고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최고 책임자가 무책임하게 술을 마셨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면서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고 음주와 관련해선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조 의원의 질문에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참사 당일 경찰청이 위치한 서울을 떠나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
경찰이 택시 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 씨(31)의 살인 동기와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산동부경찰서 등은 최근 1년간 이 씨와 연락한 주변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전날 오후까지 전 여자친구 살해 경위 등에 대한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씨는 군 전역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일용직을 전전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도살인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고양시에서 60대 택시 기사 A씨를 파주시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이후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등 5400여 만 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하며 고가의 커플링을 사고 고급 술집, 호텔 등에서 결제하는 등 사적으로 이용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전 여자친구이자 동겨녀였던 5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파주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이 씨가 B씨부터 3억 5000만 원을 빌렸다는 채무 계약서를 확보해 이 돈을 갚지 않으려고 B씨를 살해했을 것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 관리 관계자 4명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 관계자 3명과 터널 시공사 관계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제이경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발생 경위 및 안전 조치 시행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관계자 중 2명은 화재 이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터널 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터널 공사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터널 시공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 방향 차단시설은 작동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5명 모두 불이 시작된 성남 방향 차로의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경찰청은 3일 김동권 경찰청 홍보담당관 등 총경급 22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본청에서는 김 담당관을 비롯해 김호승 감사담당관, 심한철 경비과장, 정창옥 미래치안정책과장, 송영호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 박동현 경호과장, 양영우 복지정책담당관, 이종규 과학수사담당관 등 8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에서는 곽병우 홍보담당관과 유승렬 경무부 경무기획 담당, 도준수 경무기획과장 등 7명이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 시‧도경찰청 소속으로는 박중희 부산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유희정 경기북부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등 7명이 승진 대상자 명단에 승진자로 내정됐다. 입직 경로별로는 경찰대학교 출신이 총 12명으로 가장 많고, 간부후보 5명, 일반직 4명, 고시 1명이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경찰청은 이번 승진 예정자를 포함한 경무관 전보 인사를 이달 내 마무리하고, 설 연휴 전까지 나머지 정기 인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3년간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업주 A씨와 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3년간 성남시 분당구(40호실)와 의정부시(2호실)에서 오피스텔을 임차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당 11만 원에서 19만 원의 요금을 받으며 연간 약 16억 원, 3년 간 총 47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업소를 광고하고, 한 번 찾아온 남성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소유의 아파트 등 4채와 고급 수입차량 등 4대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뿐만 아니라 마사지방, 키스방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서 펼쳐 불법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옛 직장동료를 돈을 빼앗고 폭행‧감금한 20대들이 경찰이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2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시쯤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전 직장동료 B씨 자택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야구방망이 등으로 둔부를 40회 가량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좌이체를 통해 30만원을 빼앗고 B씨가 더는 돈이 없다고 하자 강제로 차에 태워 감금한 뒤 안산시까지 끌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4시쯤 안산 소재의 한 PC방에서 B씨와 함께 있던 A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다른 사람에게서 빌린 50만원을 갚지 않아 대신 받아내려고 하다가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일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 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익 은닉을 위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 원을 여러 차례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후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2021년 10월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 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도 있다. 그는 목포 지역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가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김 씨의 짐을 들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인출해 숨겨둔 148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비리 관련 불법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관련 최초 발화원으로 지목된 폐기물 운반 트럭이 과거에도 유사한 화재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해당 트럭 운전자 A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번 화재 당시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불이 나자 차를 멈춰 세웠고, 불은 인근에 있던 톨게이트 직원이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난 것으로 보이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정확한 주행 거리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노후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2년 전 화재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해당 화물차를 운용하고 있는 폐기물 수거 업체를 상대로 차량 점검 및 유지·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5t 폐기물 운반용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119 사랑실천 헌혈행사’에 참여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본부 직원들이 이지웰에서 추진하는 119 사랑실천 헌혈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2일 밝혔다. 도내 소방서별로 헌혈버스가 찾아가는 이 행사는 이지웰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헌혈에 동참한 권오성 소방위는 “좋은 일도 하고,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헌혈에 동참한 류진 소방위도 “코로나19로 헌혈인구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헌혈을 하게됐다”며 “많은 동료들이 바쁜 업무 중에소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에 경기도소방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