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14일 수원·용인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벗을 때가 됐다’와 ‘아직 이르다’ 등 반응이 엇갈렸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를 찬성하는 시민들은 실내에서 취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데, 입장할 때는 착용해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김희정 씨(23)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해 마스크 착용 준수가 효과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어차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조모 씨(47)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취식할 때는 벗을 수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방역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빨리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아직 이르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최승혁 씨(41)는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긴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아직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 한다”며 “최근 확진자 수도 많아져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10·29 참사를 겪은 고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고교생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을 발견하기 30분 전쯤 A군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으며,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군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파악됐다. 당시 함께 간 A군의 친구는 숨졌고 A군은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날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했다. 경찰공무원의 징계는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으로 구분되고, 경징계는 감봉·견책으로 나눠 규정하고 있다. 정직은 중징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의 징계에 해당한다. 류 총경은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 앞으로 취소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7월 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당시 류 총경은 회의를 중단하라는 명령에도 회의를 계속했다가 대기 발령돼 감찰을 받았다. 류 총경 징계와 관련해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경징계’ 수준의 권고를 내렸지만, 경찰청은 지난 8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류 총경에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위원회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류삼영 총경에 대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중징계 요구에 유감을 표했다. 경찰직협은 “당시 회의는 휴일에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것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의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등을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와 이 대표, 최 이사의 주거지 및 화천대유 사무실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체포된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 대표는 김 씨의 통장을 관리하면서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김 씨와 20년 동안 알고 사이로 전해졌다. 그는 김 씨가 지난해 10월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그 앞에서 대기했다가 김 씨의 짐을 들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벌어 들인 범죄수익을 여러 장소에 숨기거나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진행됐으나 서울시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장애인들은 이동권의 문제에서 항상 ‘무정차’였다”며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전장연이 시위로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삼각지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한 후, 사당역을 경유해 다시 삼각지역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위 과정 중 휠체어 탑승으로 열차가 약 10분간 지연됐지만 무정차 통과는 시행되지 않았다.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박현서 씨(32)는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고 해 출근길에 어려움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며 “전장연 시위로 불편함은 있었지만 지하철을 탈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열차 지연과 객실 혼잡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한 승객은 경찰과 전장연을 향해 “불법인데 전장연 지하철 시위를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매번 시위가 발생할 때마다 불편하다”고 외치며 항의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중징계 요구에 유감을 표했다. 경찰직협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경찰의 입장에서 경찰국 설치는 경찰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었다”며 “당시 회의는 휴일에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를 중단하라는 직무명령이 적정했는지 의문이고, 과거 검사 회의와 비교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7월 23일 경찰국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류 총경은 회의를 중단하라는 명령에도 회의를 계속했다가 대기 발령돼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했으나 윤 청장은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중앙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열렸으며 곧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 총경은 부당한 결과가 나오면 소송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2일 아침 산본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운행 중단 원인은 '기관사 과실로 인한 선로전환기 파손'으로 밝혀졌다. 13일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오전 발생한 수도권전철 4호선 산본역 장애원인은 차량고장으로 회송 중 운전자 과실로 인한 선로전환기 파손이다"고 알렸다. 선로 전환기는 선로에 들어오는 열차의 방향을 조정하는 신호 장치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15쯤 안산선 산본역에서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해 오이도역~산본역 상행선 운행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오전 9시 50분쯤 정상화됐다. 이 여파로 진접역~남태령역 열차 간격을 조정됐으며, 수인분당선도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산시의 한 아동발달센터장이 지적장애 아동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의 한 센터장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 B씨(8)가 체육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손바닥으로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활동보조사가 B씨의 등에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등 상처를 발견해 B씨 부모에게 알렸고, B씨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센터의 폐쇄회로티브이(CCTV)를 복원해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지난 5일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안산시는 지난달 A씨에 대해 ‘아동 학대’ 판정을 내렸고, 내년에는 해당 센터를 발달재활서비스 기관으로 재지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76)와 함께 통장 잔고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안모 씨(60)에 대한 선고일이 내년 1월 18일로 잡혔다. 12일 의정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박주영 부장판사) 심리로 안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피고인 안 씨에 대한 마지막 심문이 진행됐다. 안 씨는 “최씨와 동업 이전에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할 때는 잔고 증명서를 취급하지 않아 그런 서류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며 “허위 잔고 증명서는 최씨가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라고 만든 것이었고 저는 잔고 증명서가 진짜라고 믿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잔고 증명서가 위조된 자체를 알지 못했고, 이로 인한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얻은 바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의 구형량은 이전 공판과 같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결심 공판에서 “증거 등을 종합해봤을 때 안 씨가 통장 잔고 증명이 위조됐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안 씨는 2013년 성남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최씨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단순히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해를 넘기더라도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재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원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물연대가 파업으로 국민에게 큰 고통과 국가 경제에 손실을 끼친 마당에,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원위치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인 다수 지입 등 거래 구조를 바꾸는 부분이 최소한 개선안에 포함돼야 한다”며 “연내에 논의를 끝내면 좋겠지만, 연초까지 가더라도 제대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부는 국토부 주도로 정부와 화주·운송사·화물차주 등 이해관계자 간 협의체를 꾸리고, 합당한 운임 구조와 중간 단계가 비대한 물류산업 구조를 고칠 방안을 담은 안전운임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법안에 대해 “단순 연장안 통과 이후 국회 논의가 동력을 상실하면 3년 뒤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며 “그냥 넘어가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시간 내로 국회 내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협의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