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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문제 남얘기 아니다…수도권 물부족 ‘빨간불’

수도권 인구 증가하는데 수도 시설은 미흡
물 부족으로 첨단산업 '차질',도시개발 '스톱'

 

물부족 문제가 화두로 올라온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물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대두되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연천,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강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가뭄이 이어지자 저수지 저수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물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포천시에서도 2015년 인근 지자체가 재처리한 하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수년째 물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는 수도권에 설비된 수도 시설만으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물부족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1960년도 ‘수도권 광역상수도 계획’으로 갖춰진 수도 시설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당시 근대화를 거치면서 서울로 인구가 몰려들자 정부는 수도 설치에 대한 계획 수립을 위한 ‘수도법’을 제정하고 정수장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수도 확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갖춰진 상수도 시설이 수도권의 도시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도시들이 크게 성장하고 인구도 늘어났지만 그만큼 물을 공급할 수도 관로는 추가로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100년을 예상하고 만들어진 1960년도 광역상수도 계획에 비해 수도권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이미 개발이 진행된 도시에 추가 관로를 설치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충주·횡성댐 3곳의 저수량이 지난해보다 126% 이상이어서 단기간에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조짐은 없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경기도로 인구가 이동하는 등 수도권 도시들이 성장 중이며,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언제든지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연구위원은 “경기도 북부와 서부 지역은 생활 및 공업용수가 충분하지 않는 등 물부족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수도권의 도시에 들어설 첨단산업이 많은 물을 사용하는 만큼 도시 개발에도 제동이 걸리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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