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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하늘길 넓어진다…수도권 민·군공역 조정

국토부-공군, 인천공항 남쪽 포함 서남해 군공역 등 조정 합의

 

인천국제공항의 민간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다음달 말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준공을 앞두고 연간 이용객 1억 명 시대에 대비해 인천공항 남쪽 군공역을 포함한 서해 군공역 조정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공역의 수용능력 확대와 군 작전환경 변화에 따른 군공역 확대 필요성에 기반한 결정이다.

 

수도권에서 민간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됨에 따라 항공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항공교통 수요 증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공역은 지난 2004년 한·중 항공로 복선화 이후 20년간 유지됐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증가로 공역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공역 조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공군도 최첨단 항공기의 증가와 무인 항공기 운영 등 항공전력의 변화에 따라 군공역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며 급변하는 작전환경과 함께 증가하는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 군공역의 조정을 검토해왔다.

 

최근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이날 열린 제30차 공역위원회에서 서해 군공역 조정안이 최종 의결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우선 인천공항 남쪽 서해공중기동훈련구역(ACMI), 비행제한구역(R88), 군작전구역(MOA1)을 남으로 3NM(5.6㎞) 이동하고, 서해 비행제한구역(R80, R84 등), 군작전구역(MOA16, MOA18 등)을 서편 8NM(14.8㎞) 확대 및 상한고도도 상향(4만피트→5만피트)한다.

 

이번 군공역 조정으로 국토부는 인천공항 3·4활주로 이용 교통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공역을 확보해 인천공항의 항공기 수용 능력이 현재 시간당 75대에서 올해 말 78대, 내년에는 80대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공군도 서해 군공역을 광역화해 재편함으로써 최첨단 항공기의 다양한 전술훈련과 한층 더 강화된 연합공중훈련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주종완 공역위원장은 “이번 공역 조정은 국토교통부와 공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이뤄진 성과”라며 “공항 인프라 확장과 민간항공기 이용 공역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수용량 증가를 통해 항공사 및 공항의 매출 증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안은 항공정보간행물 공고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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