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털다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대도’ 조세형(84) 씨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7일 조씨 등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조씨와 공범 김모 씨에게 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합의한 점, 조씨는 한 건의 범행에만 가담한 점,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보인다”며 “피고인들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고령인 조씨를 향해 “이제 더는 죄짓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조씨는 지난 1월 말 교도소 동기인 김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의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2019년 절도 혐의로 복역한 후 출소한 지 한 달여 만이다. 1심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절도 범행을 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면서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약이 아닌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신개념 동물포획용 마취총을 개발해 사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동물포획용 마취총은 마취총에 마취약물이 든 주사기 발사체를 넣어 발사하는 방식인데, 기존 마취총은 발사체에 차져(charger)화약이 폭발하는 방식으로,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나 화약 찌꺼기로 인한 발사체 수명 단축 등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본부 소방감사과 소속 정희수 소방위가 개발한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은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발사체 수명 연장과 화약 구매예산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또, 발사체 주사바늘의 약물주입 방향이 전(前) 방향에서 측(側) 방향으로 개선됐다. 전방향 발사체는 발사체 바늘 앞에 구멍이 뚫려있어 발사체가 뼈나 관절에 맞을 경우 뼈나 관절에 마취제가 흘러들어가 후유장애 발생 등 부작용이 종종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된 측방향 발사체는 발사체 바늘 뒤쪽으로 별도의 구멍을 마련한 구조로 발사체가 뼈나 관절에 맞아도 약물이 근육층에 주입돼 마취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다.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포획용 마취총은 현재 개와 멧돼지, 고라니 등 동물포획 신고가 잦은 용인소방서, 안성소방서, 파주소방서 등 3개 소방관서에 총 30점이
단독주택단지를 짓겠다며 토지를 분양한 후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주택 공사를 미루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시행사 때문에 십수 명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B시행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단독주택단지를 짓겠다며 10여 명에게 분양을 받았다. 해당 주택단지는 고매동 365-59, 365-56 등 총 10필지로 전체 대지면적 약 3828㎡ 규모다. 분양계획서상 입주 예정 시기는 지난해 10월이지만 9월 중순 지하 1층 골조공사만 진행된 뒤 1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집까지 팔아 전 재산을 들여 분양받았다가 입주 지연으로 월셋방을 전전하는 피해자도 있다고 한다. A씨는 B시행사가 계약 해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양받을 당시 분양가는 한 세대당 약 9억 원이었으나 현재 지가가 상승해 13억 원 정도로 올랐다”며 “시행사는 현재 분양자들을 모두 내쫒고 오른 가격으로 새로운 분양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다”고 했다. A씨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건 B시행사가 과거에도 같은 일을 벌인 바 있어서다. A씨에 따르면 B시행
생후 15개월 된 딸의 시신을 약 3년에 걸쳐 여행가방과 김치통에 넣어 유기한 친부모가 모두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6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 씨(34)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인 최모 씨(29)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 씨는 2019년 8월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딸을 집에 두고 외출하고, 딸이 숨지기 1주 전부터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0년 1월, 평택의 자택에서 딸이 숨진 뒤 약 3년간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최 씨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본가 옥상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딸이 숨진 뒤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각자 양육수당 약 300만 원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구속된 만큼 아동학대 치사 혐의에 대해 탐문과 진술조사 등을 통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일 새벽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많은 눈과 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날 새벽 4시부터 11시까지 눈길 낙상사고 등 구급 출동 7건, 대민 지원을 위한 생활안전 출동 24건 등 총 31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오전 8시 20분쯤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경부고속도로(서울방향) 신갈분기점 진입 전(394㎞)에서 발생한 버스 3중 추돌사고로 총 24명의 부상자(중상 1명, 경상 23명)가 발생해 응급처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비슷한 시각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는 산책 중 눈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은 60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기도소방은 갑작스런 강설에 따른 낙상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바닥면이 넓은 운동화나 등산화, 장갑․모자 등을 착용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운전 시에는 터널 직후,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곡선 길 등 그늘지고 표면온도가 낮은 곳에는 도로 살얼음이 생기기 쉬우므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감속 운전, 급가속·급제동에 주의해야 하며, 사전 타이어 상태 점검 등 안전운행에 유의해
사업가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6일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2∼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 측에서 총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사에서 박씨 측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3억 원 가량의 현금다발을 조성한 경위와 불법 행위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가 노 의원에게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 신속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을 한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하는 등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2021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자동 물뿌리개) 등 자동소화설비가 총 943건 작동해 9조 80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획기적인 재산피해 경감 효과로 입증된 것이다. 재산피해 감소 산정은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발생 시설이 전소했을 경우의 재산피해액을 추정해 실제 발생한 재산피해액과 차액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동소화설비 가운데는 자동 물뿌리개의 초기 화재진화 효과가 단연 돋보였다. 5년간 화재발생시 921건 작동해 9조 6000억 원의 재산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피해 경감 효과가 가장 컸다. 이어 포‧분말 9건(144억 원), 청정‧할로겐 7건(1289억 원), 물분무 3건(2억 5000만 원), 이산화탄소 등 3건(500만 원) 등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5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 간식판매점에서 불이 나 이용객 10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상황에서 자동 물뿌리개와 방화 차단막이 동시에 작동해 불길이 뻗어나가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고, 대규모 인명·건축물 피해는 물론 고속도로 정체 등 심각한 피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나룰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급식을 제공하고자 ‘마을단위 맞춤형교육급식’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마을단위 맞춤형교육급식 공동체는 나룰초와 신장고등학교, 덕풍중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 소속 학교들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급식을 위해 식단을 연구하고 신선한 식재료 선별을 위해 재료 공동구매와 전일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공동체는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하는 ‘온 생일축하날’ 급식,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식단’ 급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6학년 이승혁 군은 “다문화 식단처럼 특색 있고 다양한 급식이 나와 도무지 잔반을 남길 수 없다”며 “매번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학교 오는 길이 즐겁다”고 말했다. 2019년 나룰초에 부임한 임재롱 영양사는 학생들에게 집밥처럼 맛있는 밥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임재롱 영양사는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급식을 제공하여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동체 소속 학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급식시간이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제공할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귀국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은 아랫사람이 알아서 다 했다는 뜻이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의 68차 공판기일을 5일 진행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작년 10월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생했다. 당시 남 변호사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시도를 해봤겠냐”며 “씨알도 안 먹힌다”고 발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언급한 ‘그 사람’이 이 대표가 맞냐 물었다. 남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재차 “증인의 최근 주장대로라면 이 대표가 씨알이 많이 먹혔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 추측이니까 걱정돼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천화동인 1호 지분
경찰이 조두순, 박병화 등 경기도내 거주하는 성범죄자가 주거지를 이전하더라도 현재의 치안 대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두순과 박병화가 주거지를 옮겨도 경력을 배치하는 등 대처 방안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조두순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를 설치, 경찰관 4명 배치했으며 특별대응팀 5명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또한 조두순이 법원으로부터 부과 받은 과두한 음주 금지, 외출시간 제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 특별준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호관찰소와 24시간 핫라인도 구축한 상태다.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조두순 주거지 인근 13곳에 폐쇄회로(CCTV) 30개 가량을 설치하고 가로등을 증설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31일 출소한 박병화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이 적용된다. 경찰은 박병화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 4곳을 설치했고 경찰관 8명을 배치했다. 또 특별대응팀 3명을 편성했다. 또 조두순과 마찬가지로 주거지 인근에 폐쇄회로를 설치하는 한편,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조두순은 지난달 24일 임대차 계약 만료로 안산시 선부동으로 이사하려 했으나 인근 주민의 반발로 실패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