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소송 중 법원에 100억 원에 달하는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 씨를 불송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사기미수 등 혐의로 최 씨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해 12월 최 씨가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 관련해 법원에 허위 잔고 증명서를 제출해 기망하려 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경찰은 최 씨가 소송 당시 법원에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인정되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당시 최 씨는 해당 소송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에 100억 원 상당의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2013년 8월 청구를 기각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4월 확정됐다. 이는 최 씨가 사문서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작년 12월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경찰은 2005년 불거진 최 씨의 송파구 아파트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 사세행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참사’ 이후 긴급 신고 번호를 하나로 통합해 각종 재난을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2와 119에 각각 접수된 신고 내용이 소방과 경찰 간 원활히 공유가 되지 않아 재난관리체계의 구멍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유관기관 간 소통할 수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됐지만, 10‧29 참사 당시 유관기관 간 통신 시간은 195초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소방과 경찰 간 상황 전파가 원할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막기 위해 일각에서는 소방·경찰 통합 재난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한 긴급 신고 번호 119와 112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긴급 신고 번호가 통합되면 소방과 경찰 간 정보 공유가 쉬워지고 지휘체계가 줄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21개였던 안전 관련 신고 번호를 3개(112, 119, 110)로 통합하면서 신고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 시행 5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는 평균 69초 단축(169초→100초), 경찰·소방·해경 등의 공동 대응 출동은 평균 3분 43초 단축(7분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지 이틀 만에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판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실장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10분 형사항소4-1부(양지정‧전연숙‧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19일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객관적 증거 없이 허위 진술만을 근거도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법원 설득에 실패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일당’에게서 총 1억 4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만배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도 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고 개발수익 210억 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민간업자 남욱 씨가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사업의 직접 연관성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진행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씨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2015년 2월부터는 이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사실을 김만배 씨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고 했다. 화천대유 자회사 중 한 곳인 천화동인1호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208억 원의 배당을 받은 회사로, 일명 '그분'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 곳이다. 남 씨는 검찰이 '지난해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검찰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했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
안산지역 시의원으로부터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순자 전 국회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박 전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박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안산시의원 3명을 비롯한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3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 단원을 지역의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A 씨 등 총 5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사실을 제보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12일 박 전 의원의 사무실과 안산시의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어 박 전 의원과 시의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박 전 의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시의원 2명은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6·1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12월 1일)를 고려해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2일 경기지역 대규모 건축물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단속으로, 3대 불법행위는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이다. 도는 본부와 각 소방서 소방 패트롤팀, 소방특별 조사팀 등 47개조 94명을 동원해 연면적 1만 5000㎡ 이상 백화점, 쇼핑몰, 주상복합 건물 94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유사시에 대비해 화재대피‧피난동선 확보 등 사고 대응 지도와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사전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요소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차량용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 정비업자와 화물차 운전기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해 매연저감장치 기능을 무력화한 정비업자 3명과 운전기사 110명을 대기환경보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자 요소수 없이 화물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당시 요소수 가격은 10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차량 튜닝 업체 등을 탐문 수사해 해당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만행됨을 확인하고 정비업체를 특정해 전자제어장치 프로그램 조작 도구 등을 압수했다. 또 수사대상을 확대해 정비업자 A씨 등 3명과 전자제어장치 조작을 의뢰한 운전기사 B씨 등 110명을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고속도로 도로변 등에서 전자제어장치 를 무단 조작해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끔 불법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법으로 운전기사에게 120~180만 원을 받아 총 1억 68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비업자가 불법행위로 취득한 수익금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여 세금 추징할 방
지난 20일 밤 KF-16 전투기가 양평지역에 추락해 산불이 발생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날 오후 8시 5분쯤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야산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직후인 오후 8시 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24대와 소방관 94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3시간 후 대응 1단계를 해제했지만 불은 계속되고 있어서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헬기 8대를 동원, 진압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은 1.5㏊이다. 추락 당시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탈출 후 공군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으로 구속된 남욱 변호사가 21일 석방됐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취재진이 ‘1년 만에 나왔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 원 상당의 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받았다고 의심받는 자금 8억 4700만 원의 전달자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대장동 사건 재판부에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법원은 18일 추가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가 석방되면서 그동안 ‘대장동 키맨’으로 불렸던 그가 어떤 폭로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그는 최근 대장동 재판에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성남시의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다. 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넸으며,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를 했다는 내용으로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이날
여주 송촌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며 예술 활동으로 소통하는 예술공감터 ‘마야우 예술실’ 공연장이 있다. 송촌초의 전교생은 51명으로 한 학년당 학생이 10명 안팎이다. 학생 수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동급생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송촌초는 전교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여기고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예술공감터 마야우 예술실을 구축했다. 마야우 예술실에는 방음시설, 전면 거울, 영상 시청용 빔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비가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 수업에 참여하거나 진정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연극 활동을 펼친다. 송촌초의 많은 학생들은 마야우 예술실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한 후 자신감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5학년 이민경 양은 “마야우 예술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음악수업 중 악기를 연습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박자를 맞추며 악기를 연주하는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송촌초에 부임한 정세훈 교사는 마야우 예술실을 송촌초 전교생 모두가 서로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