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가짜 최재경 녹취록’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터넷 언론 매체 뉴스버스의 전직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2일 뉴스버스 전 대표 신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윤 대통령 관련 뉴스버스 보도가 이뤄진 경위와 보도 과정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버스는 지난 2021년 10월 21일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대장동 불법 대출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도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위 보도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6일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25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그가 해당 보도를 앞두고 30년 이상 알고 지내온 사이인 김 씨와 수차례 통화하는 등 긴밀히 소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를 기획했다는 것이 검
평택제천고속도로에 포트홀이 생겨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무더기로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인 지난 21일 오후 9시 22분 평택시 청북읍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포트홀로 인해 차량이 파손됐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도로 2차선 일부가 파여 있었으나 야간인 관계로 운전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차량 18대가 타이어 등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했다. 다행히 2차 교통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한국도로공사 측은 즉각 보수 작업에 착수했고, 이날 오전 12시쯤 복구를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측에 직접 피해 상황을 연락한 사례가 더 많을 수도 있다”며 “도로상에 문제가 발생해 피해가 발생한 사안으로, 공사 측에서 보험을 통해 배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상고하지 않아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 씨 측은 항소를 기각한 2심 판결에 대해 상고장을 내지 않아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를 받은 배 씨는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일부터 7일까지인 지난 21일까지 상고장을 냈어야 했다. 배 씨는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씨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이 식사를 한 자리에서 인사들과 김 씨의 수행원 등 3명 총 6명에게 식사비 10만 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법인카드 유용과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배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 보고 유죄라 판단,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경기도 곳곳에서 밤새 내린 대설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2일 전날인 21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전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와 관련해 총 52건의 신고를 접수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35분쯤 화성시 오산동에서는 눈길을 걷던 시민 1명이 미끄러져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오전 4시 33분쯤 시흥시 정왕동과 전날 오후 9시 43분쯤 광주시 능평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대설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도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생겨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오전 9시쯤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차를 덮쳤고, 앞서 오전 6시쯤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도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체인톱 등 장비를 활용해 나무를 제거했다. 도민들 외에도 제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제설 작업을 하던 관계자들이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쯤 화성시 마도면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 1명이 염화칼슘 마대에 깔려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언어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장애아동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재활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차주희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2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 인멸 염려가 없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10월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원생 14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피해 아동 1명의 부모로부터 첫 고소장을 접수한 뒤 4개월간의 센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자신이 담당하던 20여명 아동 중 다수를 상대로 폭행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폐쇄회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머리를 발로 차거나 손날로 목을 치고, 시계 찬 손으로 목을 졸라 상처를 입히는 등의 폭행도 서슴지 않았으며, 원생의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강하게 뺨을 때리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0세 미만의 아동들이었다. 이들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A씨의 무차별 폭행에 장기간 노출되고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A씨는 사건
실효성 문제로 폐지된 후 수년 만에 다시 출범한 경찰 기동순찰대가 ‘보여주기’ 치안에 그친다는 이유로 다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 순찰 활동을 넘어 가정폭력 전적이 있는 위기 가정을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을 기반으로 ‘라포(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등 이상 동기 범죄로 부터 대응하고자 전국 시‧도경찰청 직속 기동순찰대를 지난 20일 출범했다. 차량 및 도보 순찰로 시민들에게 범죄 예방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각종 범죄에 대한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도내 범죄 특징을 분석해 지역별 범죄가 집중되는 장소와 시간을 중심으로 기동순찰대 약 352명을 투입해 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경찰 내부에서는 “무의미한 순찰 활동으로 경찰 인력만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5년 처음 출범했던 기동순찰대는 범죄가 예상되는 구역을 순찰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이들이 특정 구간을 반복 이동하는 ‘단순 순찰’만 한다는 등 실효성 논란이 발생했고 결국 폐지됐다. 따라 새롭게 출범한 기동순찰대도 가시적인 순찰 활동이 아닌 ‘보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구청사가 전국 최초로 도민의 체험 시설을 갖춘 ‘소방안전복합청사’로 탈바꿈된다. 경기도는 21일 도의회 구청사에 6개 시설을 한 곳에 모은 소방안전복합청사를 내년 4월까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복합청사에는 오는 6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이전할 방침이다. 이어 ‘나의 안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도민안전 문화 공간’을 주제로 ▲안전컨트롤센터(119종합상황실)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안전·기회 탑 등 복합시설이 꾸며질 예정이다. 옛 본회의장 자리에 들어서는 안전컨트롤센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미션컨트롤센터와 유사하게 기존의 구조를 살려 119 신고 접수 및 상담대가 계단식으로 설치된다. 3개면에서 누구나 상설 관람이 가능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체험관은 모든 연령층이 생동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물형 시뮬레이터 등을 접목한 교육공간으로 구성된다. 트라우마센터는 소방공무원은 물론 재난 피해를 본 도민 누구나 전문가가 진행하는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
세월호 유가족 등이 국가정보원이 본인들을 사찰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 연대는 21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에 유족 등 사찰 의혹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6월 활동을 종료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불법사찰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관련 문건 작성자와 작성 경위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참위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까지 최소 3년 동안 유가족 및 시민단체, 언론 등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호 4·16 연대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지난 지 10년이 됐다. 참사만큼이나 커다란 국가 폭력이 있었는데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의 무엇을 사찰했는지 우리의 무엇을 뒤졌는지 피해 당사자도 알 수 없다”며 “국정원은 내 정보를, 우리의 정보를 내놓으라”고 피력했다. 사참위에서 세월호 담당 조사를 맡았던 변정필 조사관은 “(조사 당시) 국
검찰이 오는 4월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해 선거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자 유관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수원지검은 2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및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한 선거 문화를 확립하고자 선거사범을 적발하고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협조 체계를 확립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선거 관련 폭력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 선거 관련 금품수수, 공무원․단체 등의 선거개입 등 중점 단속대상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고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비상연락이 가능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거사범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재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과 경찰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선거사건 협력절차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상호간 의견을 교환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과 선관위, 경찰은 상호 긴밀히 협력해 선거사범의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함으로써 깨끗한 공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21일 오후 2시 의료계 집단행동 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공동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 및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원칙으로 구속수사 할 방침이다. 또 정상진료나 진료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원칙적으로 정식 기소를 통해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실제 발생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수습할 책무를 방기해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초래하는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다만 불법 집단행동에 일시 가담했더라도 조기에 현장에 복귀하면 사정을 충분히 반영해 사건을 처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대 정원은 정부의 일방적인 진행이 아닌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