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감정을 춤으로 표현합니다.” 지난 21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춤을 사랑하는 빌리들은 이렇게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날 충무아트센터 씨네마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준비 과정과 출연진의 각오를 전했다. 간담회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감을 가지고 임한 작품”이라며 “16년 만에 1대 빌리에서 성인 빌리로 합류한 임선우를 보며, 어린 빌리들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흘린 땀방울이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에너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년 빌리 역을 맡은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는 설렘과 각오를 전했다. 김승주는 “오디션을 기다리다 합류하게 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빌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박지후는 “평소에는 소심한 편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용감하고 당당한 빌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개인적인 사연도 전했다. 그는 “누나가 발레를 해 나도 발레의 꿈을 꾸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에서 4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2025년 도내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대상은 총 49개 기관으로 4회 연속 인증 기관은 16개 기관이다. 이 중 도박물관은 평가 총점 96점을 받아 1위로 평가 인증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공립박물관이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갖추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종합적으로 점검·인증하는 제도다. 평가는 박물관 등록 후 3년이 지난 전국 공립박물관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 분야는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 적정성 ▲자료의 수집·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공적 책임 등 5개다. 도박물관은 소장품 관리와 전시 운영을 기반으로 도민 체감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기관과 협력사업 확대, 관람객 중심 서비스 개선에 힘써왔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노력과 운영 성과를 공적 기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프로그램 기획·운영 ▲소장품 관리 ▲지역 협력 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이 높게 평가됐다.
작가 겸 연출가 장진의 10년 만의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부제: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은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진의 신작 희곡으로 개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만으로도 예매 열기를 끌어올렸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어느 은행 건물 지하에서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금고를 연다’는 규칙 아래 모인 다섯 인물의 욕망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스릴러적 긴장감 위에 촘촘하게 쌓아 올린 리듬과 정확한 타이밍에 터지는 웃음이 어우러지며 장진 특유의 코미디 스타일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부제는 극 중 우화 ‘북벽장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물들의 맹목적인 욕망을 상징하는 핵심 모티프로 작동한다. 전설적인 기술자 ‘맹인’ 역에는 신구와 성지루가 출연해 노련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논리와 원칙으로 상황을 통제하려는 ‘교수’ 역은 장현성과 김한결이 맡아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그려낸다.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움직이는 현실주의자 ‘밀수’ 역에는 정영주와 장영남이 캐스팅돼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4' 출연 가수들이 다시 한 무대에 오르는 합동 콘서트 ‘싱긴어게인 콘서트(SINGGIN AGAIN)’가 홍대 전석 매진에 이어 부산과 의정부를 잇는 투어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콘서트는 경연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출연 가수들의 현재를 라이브 무대로 전하는 자리다. ‘싱긴어게인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첫 공연이 예매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작됐다. 이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부산 앙코르 공연과 의정부 공연으로 이어지며, 소극장에서 대극장까지 무대 규모와 구성 모두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번 투어의 첫 무대는 지난 17일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부산 공연에는 싱어게인4 출연 가수 23호 산하, 44호 한성일, 57호 이규형, 72호 도빛이 참여해 무대를 채웠다. 각기 다른 장르와 음악적 서사를 지닌 이들은 방송 이후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를 라이브 무대로 풀어내며, 경연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했다. 부산 공연은 스페셜 게스트 없이 출연 가수들의
◇ 할매 / 황석영/ 도서출판 창비 / 224쪽 / 1만 6800원 "괜찮아, 너는 그 자리에 씨를 뿌렸을 테니 봄이 오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600년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역사와 생명에 관한 압도적 서사가 담긴 신간이 출간됐다. 장편소설 '할매'로 돌아온 세계적 거장 황석영은 모든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위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만해문학상·대산문학상·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황석영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철도원 삼대' 이후 5년 만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작에서는 근현대 노동자의 삶을 묵직한 서사로 꿰뚫었다면 이번에는 장구한 역사와 인간 너머의 생명을 조망하며 확장한다. 이번 소설은 한마리 새의 죽음에서 싹을 틔워 600년의 세월을 겪어온 팽나무 '할매'를 중심으로 이 땅의 아픈 역사와 민중의 삶을 연결한다. 이 팽나무가 한겹씩 나이테를 늘려갈 때마다 그 그늘 아래 스쳐간 인간군상의 파란만장한 삶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풀어낸다.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으며 모든 존재가 거대한 인연 속에서 순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존재의 근원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은 공예인의 창작 활동이 산업 성과로 이어지고 도민 참여가 공예문화산업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선다. 재단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공예교육 체계 개편 ▲창작-시제품-사업화 연계 강화 ▲센터 공방·장비 개방 확대 ▲공공·기관 맞춤형 공예 굿즈 사업 추진 ▲공예주간·공예품대전의 성과 구조화를 핵심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재단은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정책의 실행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재단은 공예교육을 도민 대상과 공예인 대상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생활·체험 중심으로 개편되는 도민 대상 공예교육은 개인과 단체, 공예 입문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다. 또 공예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재참여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 구조를 개선하고 자체 기획 프로그램과 자율 기획 교육을 병행해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에도 나선다. 공예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교육은 실무와 시장 중심으로 전환된다. 장비 기반 심화 실습과 시제품 제작, 상품화·유통·비즈니스 교육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해 실제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재단은 창작, 교육, 시제품 제작, 전시, 유통이 개별로 운영되
한국 뮤지컬의 60년의 발걸음과 10년의 기록이 만난 별들의 무대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가 화려한 축제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이성경, 김성철, 차지연, 강병훈, 한보라 등 한 해를 빛낸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은 10년째 사회를 맡아온 배우 이건명이 MC로 나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본식 오프닝 무대는 어워즈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로 꾸며졌다. 시상식과 나란히 1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를 채웠으며 ‘어쩌면 해피엔딩’ 팀의 정휘, 최수진, 박세훈 배우가 ‘끝까지 끝은 아니야’와 ‘고맙다, 올리버’ 넘버를 선보이며 섬세하고 따뜻한 감정선으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앤 ANNE’ 팀이 ‘저 길모퉁이 앤’을, ‘팬레터’ 팀은 ‘그녀를 만나면’을, ‘난쟁이들’ 팀은 ‘끼리끼리’를 공연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상은 편곡·음악감독상, 대상, 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한복 입은 남자’가 차지했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공연에 대한 선택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된다”며 “소극장부터
오는 3월 25일 예술의전당 IBK 기업은행챔버홀에서는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오른 이후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시절부터 다채로운 프랑스 바이올린 레퍼토리로 관객과 소통했던 최송하는 지난해 2월 리사이틀 이후 약 1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 리사이틀에 이어 이번 리사이틀은 폴란드와 헝가리 중심의 시마노프스키, 비에니아프스키. 베체이, 버르토크 등 동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동시대 작곡가들의 서로 다른 전통과 음악 언어를 바이올린을 통해 낭만에서 모더니즘으로 연결되고 사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음악적 전개로 조명한다. 공연의 오프닝은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또 비르투오소적 변주곡인 비에니아프스키의 작품과 춤의 리듬을 지닌 베체이의 소품을 배치한다. 이후 민속적 리듬과 현대적 어법이 결합된 버르토크의 소나타로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완결된 서사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동유럽 바이올린 음악의 흐름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기교적인 작품과 밀도 높
구하우스미술관은 27번째 기획전 '작은 거인들–구하우스가 찾은 90년대생’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예술의 변화를 읽고 기록해 온 미술관이 한국 미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 탐색의 장이다. 1973년 개관한 구하우스미술관은 예술의 소유를 넘어 공유와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며 시대의 감각을 조명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1990년대생 작가들의 실험과 감각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다음 세대의 미술’을 향해 문을 여는 이번 전시는 미술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지점으로 기능하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시선 위에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더해 한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갤러리스트, 미술평론가, 대학 교수, 전문 도슨트, 미술 언론계 인사들의 추천을 통해 엄선된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구하우스미술관은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세계적 감각과 로컬 정서를 넘나드는 이들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성과를 대중 앞에 소개한다. 1990년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을 동시에 경험한 세대다. 이러한 환경을 통과해 온 작가들은 스크린과 데이터, 빛과 소리로 구성된 세계 속에서 특정 양식이나 문법에 얽매이지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첫 기획공연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하는 '일소당 음악회'는 국악 공연장 '알소장'을 모티브로 한 토크 콘서트로 대표 기획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근·현대 전통예술사의 산증인인 명인들의 옛 사진을 중심으로 송현민 예술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이번 공연은 아장, 가야금, 거문고로 대변되는 현악기의 세계 속 민요와 함께 신년을 즐긴다. 오는 2월 4일 종합 예인 이태백의 무대로 공연의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아쟁 전공자이자 아쟁 박사 1호인 그는 올해로 예술 인생 60주년을 맞아 장르를 넘나들며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선보인다. 오는 2월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이 관객을 찾는다. 그는 김죽파 명인을 만나 17년간 사사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 걸어온 삶과 음악을 진솔하게 전한다. 이어 오는 2월 11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이재화, 2월 14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며 병오년을 맞아 말띠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