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깃발/추미애·김민웅 지음/한길사/396쪽/1만7000원 “장엄한 역사의 길, 촛불시민께서 열어주신 그 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계속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대의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치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제때 물을 주지 않아 2년간 정들었던 반려식물 로즈마리를 떠나보낸 일화를 전하며, 개혁에도 때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때를 놓치면 개혁의 새순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짓밟히기도 한다면서, 개혁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제때 해갈하지 못한다면 민심이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추미애의 깃발’은 개혁 정치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인문학자인 김민웅 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와 나눈 대화를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추미애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개혁과 민생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1장 ‘개혁의 길’을 시작으로 ‘폭풍의 언덕에서’, ‘분홍빛 청춘’, ‘DJ와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또 ‘촛불의 명령’과 ‘정치검찰과의 전쟁’,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민의 응원’, ‘자본을 넘어 생명으로’, ‘공존을 위한 희망의 씨앗’, ‘새롭게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졸업이 없는 글쓰기라면 가능한 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의 저자 이새롬은 아이들이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려면 부모들이 가진 독서록에 대한 편견부터 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를 졸업해서도 각종 계획서를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와 같고, 졸업이 없다고 부연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밀리듯, 독서록도 재미있게 읽은 책은 쉽게 쓰지만 어려운 책은 흥미를 잃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숙제처럼 평생 따라다닌다는 표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벤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독서록 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초등 독서록을 둘러싼 10가지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짚었다. 독서록은 책을 읽은 후 1~2일 안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당장 쓰기 힘든 경우에는 키워드나 문장을 메모해두고, 시간이 지난 뒤에 써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이 오는 17일 재즈 콘서트 ‘솔라밴드와 함께하는 Summer Christmas’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위를 가실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부평구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솔라밴드의 대표이자 색소폰 연주자 남진우, 피아노 박지혜, 베이스 한다빈, 트롬본 김일윤, 드럼 김정훈, 퍼커션 김정균, 보컬 이선경 등 실력있는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Let it snow’, ‘White Christmas’, ‘하얀겨울’ 등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연주곡들을 선정해 들려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스토리가 있는 영상, 화려한 조명의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펑크,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리듬과 트리오, 퀸텟 등 편성 변화를 줘 공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관객과 함께 부르는 노래는 관객들과 음악적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꾸밀 계획이다. ‘남진우의 솔라밴드’는 2021년 부평아트센터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으며, 재즈를 기반으로 50회에 가까운 하우스 콘서트와 20회 이상의 초청공연을 펼쳐왔다. 대중적인 팝, 가요, 동요 등 음악 장르의 다양성을 가지
개관 40주년을 맞은 (의)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20여 년의 로봇 수술 노하우를 담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닥터 엘씨티(Dr. LCT)로 새 지평을 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춘택병원은 13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닥터 엘씨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2002년 국내 최초 로봇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ROBODOC(로보닥)을 도입해 수술에 성공한 후 19년 만에 이룬 쾌거로, 윤성환 병원장은 고(故) 이춘택 원장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춘택병원은 2005년 로봇관절 연구소 개소 이후 2008년 세계 최초 로봇 무릎인공관절 반치환술, 2015년 세계최초 로봇 휜다리교정수술에 성공했다. 같은 해 이춘택 병원장이 별세한 이후 약 6년간의 연구 끝에 닥터 엘씨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윤 병원장은 “그동안의 연구 과정과 20년 세월동안 축적한 1만5000건의 풍부한 수술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든 결과물이 투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단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수술하고자 개발한 닥터 엘씨티는 수술 중 의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와 환자에게 유리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개편되면서 교육부와 경기도, 인천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각급 학교는 12일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육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코로나 학습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정 내 돌봄 시간이 길어질수록 학부모들의 고민은 단연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가꿔나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간 속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17년 차 이새롬 초등교사가 쓴 신간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을 통해 글쓰기 지도 핵심 내용을 전한다. 저자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고민하다가 독서록을 쓰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집콕’하면서 스마트폰과 가까워졌을 아이와 씨름하고 있을 부모들에게 독서록이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을 끌어내는 방법을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에도 자녀들의 공부와 진로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부모들이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 수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은 국민의 다양한 경험과 산업의 새로운 일자리 확충을 위해 ‘제1회 한국 문화 체험 메타버스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Metaverse)는 가상 인물(아바타)의 대리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제페토와 로블록스 등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의 초기형태 인터넷 체제(플랫폼)에서 공연, 행사, 체험 활동 등 문화여가생활이 가능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예술, 대중문화, 스포츠, 관광, 게임, 종교활동 등 한국 문화에 해당하는 분야의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서와 시제품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12일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총 상금은 1200만 원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10팀에 상을 수여한다. 일부 수상작에 대해서는 사업화 지원 및 상담(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확장 가상세계 콘텐츠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 책문화부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이 13일부터 트윈 세대 전용공간 ‘트윈웨이브’ 운영을 시작한다. 12~16세인 트윈세대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트윈웨이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트윈세대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열린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트윈웨이브는 아이들이 창작한 작업물과 멀티포멧의 자료 컬렉션이 있는 전시공간과 신나게 놀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게임 및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는 창작공간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쉴 수 있는 테라스공간 등 다양한 경험존으로 구성됐다. 서가를 트윈세대들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한 장르문학과 만화, 웹툰으로 채웠으며, 주제가 있는 컬렉션들로 매번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윈웨이브는 씨프로그램과 도서문화재단씨앗이 추진하는 spaceT 프로젝트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트윈웨이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6시로 아이들이 학교 방과 후, 좀 더 여유 있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끼인 세대인 12~16세의 트윈세대들이 트윈웨이브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남북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는 남북 합의 이행의 염원을 담은 기획전 ‘약속’이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수원시와 전국 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6·15 남북공동선언, 10·4 선언,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약속·우정을 담은 자리다. 박계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총괄 기획을 맡은 ‘약속’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만남 ▲우정 ▲약속 아카이브 ▲먼저 온 미래 등 4가지 주제로 구성, 남북 미술과 23명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특히 백두산 천지를 그린 강훈영, 정현일, 박동걸 교수 등 북측 평양미술대학교 교수들의 작품 10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 자리다. 강훈영 교수가 캔버스에 유채로 작업한 ‘천지’는 전시의 첫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남북 양 정상은 백두산을 등정했고, 이후 한라산으로 답방을 제안하면서 백두산과 한라산은 평화와 공존이라는 새로운 약속의 상징이 됐다. 임옥상 작가는 흙과 먹, 아크릴릭을 이용해 캔버스에 천지와 백록담을 그려냈다. 나란히 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작품은 그림으로나마
라이브 더빙쇼로 재탄생한, 1957년 제작된 최초의 컬러 영화 ‘이국정원’이 누군가에겐 추억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했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무대가 펼쳐졌다. ‘이국정원’은 한국 전창근 감독과 홍콩 도광계 감독, 일본 와카스기 미츠오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 영화로, 김진규와 윤일봉, 최무룡 등 당대 최고의 한국 남자 배우들과 홍콩의 여배우들이 출연한 파격적인 멜로 드라마이다. 필름이 소실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으나 수십 년이 지나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 ‘이국정원’의 필름이 발견됐고, 2013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정교한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상을 복원해냈다. 반세기를 지나 무대 위로 소환된 이 작품은 필름 영화의 영상미와 현장에서 생동감을 더한 배우들의 대사, 분위기에 맞춘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한층 풍성해졌다. 등장인물의 발걸음부터 차 시동거는 소리, 천둥소리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폴리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도 재밌는 볼거리였다. 극 중 유명 한국인 작곡가 수펑은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향한 홍콩에서 미녀가수 방음과 사랑에 빠진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지난 9일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수원 나우어스’(SUWON X NOWUS)의 시민리더 발족식을 개최했다. 시민협의체 ‘수원 나우어스’는 시민들이 문화로 행복한 도시, ‘지금, 우리’ 함께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문화도시 수원 시민협의체의 명칭이다. 문화도시 예비사업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안하고, 이슈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문화도시 홍보요원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도시의 의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워킹그룹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경기상상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시민협의체 구성원 안에서 시민리더 지원을 받아 시민투표의 과정을 거쳐 선정된 30명의 시민리더가 참석했다. 시민리더는 올해 말까지 분과운영·워킹그룹 심의·사업 모니터링·시민협의체 의견 검토 및 사업 반영 등을 활동한다. 길영배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문화도시 수원 자문단장 최정한 대표의 ‘문화도시와 시민거버넌스’ 강의가 진행됐다. 이어 이선옥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의 ‘문화도시 수원 추진방향’ 소개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시다양성 ▲지속가능성 ▲수원형인문 3분과로 나눠 상호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