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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속 PICK] ②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졸업이 없는 글쓰기라면 가능한 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의 저자 이새롬은 아이들이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려면 부모들이 가진 독서록에 대한 편견부터 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를 졸업해서도 각종 계획서를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와 같고, 졸업이 없다고 부연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밀리듯, 독서록도 재미있게 읽은 책은 쉽게 쓰지만 어려운 책은 흥미를 잃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숙제처럼 평생 따라다닌다는 표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벤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독서록 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초등 독서록을 둘러싼 10가지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짚었다.

 

독서록은 책을 읽은 후 1~2일 안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당장 쓰기 힘든 경우에는 키워드나 문장을 메모해두고, 시간이 지난 뒤에 써도 가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줄거리만 쓰는 경우에는 의미가 없고 책 내용을 스스로 간추려서, 자신만의 언어로 한 줄이라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림이나 표, 말풍선을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마음껏 이미지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독(多讀)보다 정독(精讀)이 중요한 것처럼 독서록을 쓰더라도 많이 쓰는 것보다 한 편을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하다. 결국 습관 만들기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을 한 달에 한 편 쓰기로 출발해 익숙해지면서 2주에 한 편, 일주일에 한 편으로 점차 간격을 좁혀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워드나 한글 프로그램으로 독서록을 기록하는 것은 가능한 한 늦게 사용하길 권한다. 손글씨로 공책이나 종이에 쓰는 것은 주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게 기록하는 방법으로 소설 속 주인공이나 위인전 속 역사 인물과 가상 인터뷰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법도 쓰여있다.

 

등장인물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아이가 스스로 대답하는 방식이나 본인이 생각한대로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도 나만의 독서록을 쓰는 재미로 이어질 수 있다.

 

끝으로 독서에 대한 하버드 총장을 지낸 찰스 W. 엘리엇의 명언을 소개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독서록 쓰는 시간을 통해 추억도 쌓고 소통할 수 있길 응원한다.

 

찰스 W. 엘리엇은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다. 책은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장 현명한 상담자이자, 가장 인내심 있는 교사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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