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개학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사단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민법 38조를 한유총에 적용하겠다"며 "취소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경한 한유총 지도부 일부가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진적인 길로 다수 유치원을 끌고 가고자 했다고 본다"며 "이번 설립허가 취소가 사립유치원들이 국민이 원하는 미래지향적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설립허가 취소 추진 근거도 밝혔다. 우선 당국의 철회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날 개학연기를 강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유아학습권을 침해한 것은 '공익을 현격히 해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또 한유총이 지금껏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고자 집단휴·폐원 추진을 반복한 것과 집단으로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스템인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연구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5일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김상곤 신임 이사를 4대 이사장으로 호선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사 13명과 감사 2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김 신임 이사장은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경기교육을 떠난지 5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김상곤 이사장은 향후 이재정 도교육감의 임명절차를 거쳐 부임하게 되며,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경기교육연구원은 김상곤 이사장이 교육감으로 지낼 당시 2013년 9월 전국 최초로 시도교육청이 출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경기도교육청 산하 연구기관이다. /안직수기자 jsahn@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를 강행하면서 빚어진 혼란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유총이 요구하는 핵심은 ‘유치원 사유재산성 인정’과 그에 따른 ‘시설사용료’다. 한유총은 유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비, 인건비, 급식비, 교재비, 관리비가 필요하며 이중 시설비, 즉 시설사용료를 인정해 달라며 그 근거로 한유총은 헌법 제23조를 들고 있다. 헌법 23조 2항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유총은 이 조항을 토대로 개인이 사유재산인 토지·건물을 유치원 교육목적으로 제공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만큼 시설자산에 대한 사용 대가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사립유치원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는 이유로 감사를 하고, 옳지 않은 재무회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사유재산이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든 공론화해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본질적으로 유치원 역시 비영리 교육기관인 ‘학교’인 만큼 시설사용료 요구는 수
경기도교육청은 4일 ‘2019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시행계획’을 밝혔다.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2018년 751명 대비 144명 늘어난 총 895명 규모이며, 장애인 52명, 저소득층 15명, 도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 전형 28명을 포함했다. 직렬별 규모는 교육행정 740명, 사서 11명, 전산 12명, 공업(일반기계) 16명, 공업(일반전기) 22명, 보건 6명, 식품위생 11명, 간호 1명, 시설(일반토목) 10명, 시설(건축) 38명이다. 공업 일반기계 5명과 일반전기 7명, 시설(일반토목) 3명, 시설(건축) 13명은 고교 채용 확대와 특성화고 활성화의 일환으로 도내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장애인 52명과 저소득층 15명을 선발한다. 임용방법은 공개경쟁과 경력경쟁으로 진행되며, 응시자격은 2019년 1월 1일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이면서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단, 사서, 전산, 간호 직렬의 경우 자격요건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http://edurecruit.goe.go.kr)에서 실시한
수원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회 ‘독립운동 MAP 로드(산루리의 독립운동가)’가 오는 6월 30일까지 ‘수원 구 부국원’에서 열린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이 탄생한 마음인 산루리의 사진과 지도,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기록물 등을 공개한다. 산루리는 일제강점기 향교로와 수원화성의 4대 문 중 하나인 팔달문 사이에 있던 마을로, 현재의 수원시 팔달구 중동지역에 해당한다. 산루리에서는 독립운동 비밀결사단 ‘구국민단’의 단장이었던 박선택와 ‘수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이선경을 비롯해 김노적, 이현경 등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보육대란 우려 일단락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를 선언한 가운데 개학 첫날인 4일 경기도에서 성남의 한 사립유치원을 제외한 대부분 유치원이 정상 개학 및 자체돌봄을 실시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3·6·19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학 연기를 밝히거나 무응답했던 유치원 대부분이 오늘 정상운영을 하면서 보육대란은 없었다”며 “한유총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원아를 위해 개학을 강행하거나 돌봄을 운영한 원장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는 모두 218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다른 국공립 유치원 등에서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유아는 5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29명, 평택 8명, 성남 7명, 화성오산 6명, 광주하남 2명, 용인 1명 순이었다. 인천의 경우 3곳이 개학연기를 강행했지만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고, 추가 확인작업을 진행중인 유치원은 4곳으로 전해졌다. 우려와 달리 긴급돌봄 이용 유아가 크게 감소한 것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치원 개학연기는 불법”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해달라”고 경고했다. 유 부총리는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연기에 들어간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용인교육지원청 3층 상황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오늘은 전국에서 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로, 새 학년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과 개학을 맞이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을 걱정하게 만들어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연 유 부총리는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명백하게 불법적인 행동을 지금이라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자체 돌봄을 하겠다는 유치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한유총의 개학연기 강행은)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4일 '개학연기 투쟁'을 벌였으나 정부 확인 결과 개학을 실제 연기한 유치원은 239곳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이날 시·도별 개학연기 유치원 현장실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 사립유치원은 총 3천875곳으로,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은 전체 대비 6.2%로 집계됐다. 앞서 한유총은 이날 소속 유치원 총 3천318곳의 약 46%인 1천533곳이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365곳이 개학연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학연기가 확인된 유치원 239곳 중 92.5%인 221곳은 자체돌봄 교실 문은 연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돌봄조차 제공하지 않고 아예 유치원 문을 닫은 곳은 18곳뿐이었으며, 불법 개학연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유치원은 23곳이었다. 교육부는 "밤 사이 126곳이 개학연기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개학연기 유치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61곳, 부산 50곳, 경북 35곳, 서울 14곳 순이었다. 인천이 2곳이었고 대구·충남·전남에 1곳씩 있었다. 각 시·도 교육청은 개학을 연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조건없이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4일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학부모들 염려를 더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자체판단에 따라 내일부터 개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한유총은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사립유치원 자율성 유지와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교육부·여당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입장도 고수했다. 앞서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유치원 3법과 폐원 시 학부모 2/3 이상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했다. 하지만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전체 사립유치원의 6% 수준인 239곳에 그치면서 우려됐던 보육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4일에는 서울시교육청이 한유총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하는 등
경기도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개학 연기에 대비해 8만7천5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시설을 확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개학 연기를 밝힌 유치원 원아수와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 원아를 합친 2만4천653명의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은 도내 1천31개 중 84곳이며, 해당 유치원 원아는 1만6천31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곳은 5~8일 개학 예정이다.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57곳으로 원아수는 8천335명이다. 도교육청은 단설 및 병설유치원 등 공립유치원을 우선적 활용해 개학 연기 유치원 아동을 수용할 계획이며, 부족할 시에는 인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동원할 방침이다. 또 필요시에는 경기도,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집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학 연기 또는 무응답한 유치원이 전체 75곳 중 37곳(연기 28곳·무응답 9곳)에 달하는 용인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원활한 긴급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학부모와 시민단체, 퇴직 교원 등 자원봉사자 200여 명의 인력풀도 확보했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결정으로 돌봄이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