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경비원도 고객의 한명이라는 생각으로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백화점 시설은 좋은데 정작 그분들을 위한 휴식공간은 창고 같아요.” 9일 가족과 함께 수원 NC백화점에 쇼핑을 나온 김모(42·수원 권선동)씨는 노동자 휴게소 사진을 보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지하 기계실 한쪽에 자리한 휴게실은 9㎡ 크기로 남녀 휴게소가 분리돼 고용노동부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았다. 가스렌지와 정수기 등 간단한 시설도 갖추고 있었지만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시설이라는 것이 김씨의 평가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화장실을 휴게시설로 사용하는 등 휴게공간이 없거나 부족해 제대로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한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운영 가이드’에 따르면 사업주는 노동자가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동자 1인당 1㎡, 전체적으로 6㎡ 이상 확보하고 냉·난방과 환기시설을 설치한 휴게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도내 백화점의 경우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몇몇 백화점의 경우 형식적인 가이드라인 준수 수준에 머물고 있어 “근로자 복지에 대한 사업주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수원 2001
고양 홀트학교 특별한 음악회 9일 오전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모둠북과 가야금, 바이올린 등 악기를 각각 손에 든 학생 21명이 속속 독도 내 선박 접안지에 자리를 잡아 앉더니 ‘아리랑 메들리’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바다를 관객 삼아 흐르는 연주에 독도경비대원 4명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주변은 금세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었다. 학생들은 이어 팝페라 듀오 ‘라보엠’과 함께 남북분단의 아픔을 소망으로 재해석한 ‘소망에 관하여’,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응원가인 ‘하나 된 열정’을 협연하며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냈다. 20분짜리 짧은 공연이었지만, 연주를 무사히 마친 이들의 표정은 흡족해 보였다. 이날 독도를 찾은 학생들은 고양시에 있는 홀트학교 국악부와 오케스트라부 단원들이다. 이 학교는 지적장애를 앓는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다. 연주회를 위해 학생들은 지난 한 학기 동안 쉬는 날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보엠 멤버들도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두 차례에 걸쳐 미리 호흡을 맞춰봤다. 이번 음악회 총감독을 맡은 박에스더 교사는 “계속 멀미하면서 독도까지 왔는데 (이곳에서 연주하는 아이들을 보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다리 부위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해외 유명 SNS에서 거래돼 문제가 된 수원 A고등학교 주변에 CCTV가 설치된다. 수원시는 A고등학교 정문과 인근 마을버스 정류장에 방범용 CCTV 5대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CCTV를 설치하면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치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노래방에 앉아 있는 모습과 화장품 판매장을 구경하는 모습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이 음란물의 온상으로 알려진 미국 소셜 미디어 서비스 ‘텀블러’에 거래 목적으로 올라와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재 경찰이 영상 촬영자와 유포 경로에 대해 수사 중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시는 지난 7일 교육청소년과 공무원이 해당 학교를 찾아가 교감, 행정실장을 만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은 학교 인근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요청, 시는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중부경찰서와 논의해 CCTV 설치 위치를 결정했다. 9일 현재 수원시 관내에는 CCTV 8천984대가 설치돼있다. /안직수기자 jsahn@
수원시와 고양·용인·창원시 등 4개 100만 대도시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실현’을 공동과제로 설정하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한다. 수원시를 비롯한 4개 도시는 8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특례시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4개 도시는 공동대응기구인 ‘특례시 추진 기획단’을 구성하고,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자치권한·법적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각 도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실천과제로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신설 법적지위 확보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자치 권한 확보 ▲중앙부처, 광역·기초정부를 이해시키고 설득해 협력 강화 ▲시민교육, 홍보 활동 전개로 범시민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을 설정했다. 4개 도시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입법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청와대와 자치분권위원회, 국회, 행정안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4개 도시 시장
앞으로 행궁동이나 팔달문 인근 루프탑(옥상) 카페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수원시 식품접객업소 시설기준 적용 특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9일부터 관내 관광특구와 관광호텔의 옥상과 노대(건물 2층 이상에 있는 발코니) 옥외영업을 허용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된 규칙에 따라 행궁동·영화동 등에 지정된 관광특구 내 식품접객업소(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와 관내 관광호텔 32개소 옥상·노대에 식탁과 의자 등을 놓고, ‘옥상 카페’, ‘야외 테라스’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관광특구 내 옥외영업 규제를 완화해 수원화성 등 관광명소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내 관광특구·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 옥외영업장 기준은 옥상·노대(기존에는 1층만 가능)까지 확대됐다. 옥상·노대에는 높이 1.2m 이상의 난간을 설치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만 판매할 수 있다.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영업자의 책무 규정은 강화돼 옥외영업자는 소음·냄새 등으로 인한 민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며,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으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가 관광지 인근 상권을 비롯한 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오는 28일까지 매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 내 주민·상인·청년 등을 대상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연다. 매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팔달구 매산로1가 19-1)에서 진행되는 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마을 리더의 역할을 알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강의와 그룹 토의로 진행된다. 지난 7일 ‘일터·삶터·사람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와 토의에 이어 ▲대화를 만드는 소통의 기술(9일) ▲리더의 역할과 리더십(14일) ▲회의의 기술 1·2(16·21일) ▲커뮤니티의 종류와 사례(28일)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매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수원역 동쪽 팔달구 매산로 1가 105번지 일원 19만7천800㎡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 동안 25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도시재생은 ‘수원역 앞길 살리기 사업’, ‘지역 상권 살리기 사업’, ‘청년 기 살리기 사업’, ‘문화 다(多) 살리기 사업’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7개 분야 22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리더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원야행’ 올해 2차례 개최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던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이 다시 돌아온다. 올해는 두 차례 열린다. 첫 번째 야행은 오는 10~11일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를 주제로, 두 번째 야행은 9월 7~8일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수원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화성행궁·화령전·행궁길·신풍동 일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수원야행은 빛으로 장식된 골목길을 걸으며 문화재가 품은 역사를 느껴보는 감성체험이 주를 이룬다. 수원야행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8야(夜)를 소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8야는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화령전, 수원전통문화관·수원한옥기술전시관·수원아이파크미술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오는 11월 15일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남겨둔 지난 7일 입시 전문가들은 맞춤공부와 함께 기출문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등 실전대비 연습에 들어가되 조급해하진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고 싶은 대학 전형요강을 잘 살펴보고 수능성적 반영 시 어떤 과목에 비중을 두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반영비중이 높고 가중치가 부여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며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지망대학에 따른 ‘맞춤공부’를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해보고 취약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답 노트를 만들 때도 알면서 실수한 문제인지 개념을 몰라 틀린 문제인지 구별해야 한다”며 “수능 당일 긴장감에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9월 모의평가 후 수시모집 원서접수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여름방학 중 가장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뭉친 도내 7개 대학 연합 ‘경기평화나비 네트워크’가 7일 위안부 피해자 소송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수원역 앞 로데오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년 1월 초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내겠다고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 행정처가 ‘각하 또는 기각이 마땅하다’는 결론이 담긴 문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이는 사법 권력을 이용해 인권을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승태 사법부 때문에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기한 이 소송은 2년이 넘도록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 사이 소송에 함께 한 할머니 12분 가운데 6분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라며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한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심리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2년 6개월이 넘게 법원에 계류 중이다. /안직수기자 jsahn@
국가교육회의 권고안 발표 국가교육회의가 명확한 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확대하라고 정부에 권고하면서 대입개편의 공이 다시 교육부로 넘어가게 됐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자료를 최대한 검토했는데 국가교육회의가 (수능전형 최저 비율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교육부가 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으므로 그걸 바탕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전형 비율은 교육부가 결정하라는 뜻이다. 앞서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 490명 대상의 공론조사에서는 4가지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1안(수능전형을 45% 이상으로 확대)과 2안(수능 절대평가)이 각각 평점 1, 2위를 기록했다. 공론화위는 1안과 2안의 지지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시민참여단이 적절하다고 본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현행(약 20.7%)보다 높은 39.6%였다.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되 1안처럼 45%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한 것이라는 게 공론화위의 설명이다. 최근 대입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의 핵심은 이처럼 수능 위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