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의 다양화로 거래가 늘면서 사기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추석과 같이 명절 전후로 용돈을 받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청소년들을 노리는 중고거래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테블릿PC나 무선이어폰 같은 전자제품이나 모바일 상품권 등의 제품에서 사기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A군은 포털사이트 Q&A 게시판에 중고거래 사기 금액을 돌려받거나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 질문을 올렸다. OO나라에 ‘~~~삽니다’는 글을 올렸더니 판매자가 나타났고, 택배비와 물건비를 입금했지만 물건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B군은 중고거래로 "15만 원을 사기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지, 민사소송을 해야 하는지, 미성년자라 부모님이 피해 사실을 알게될까 걱정”이라며 질문을 올렸다. 중고거래 시장의 확대로 청소년들이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피해구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피해금액이 소액이라는 생각에 신고를 포기하거나, 신고절차나 방법 등을 몰라 고민만 하거나, 부모님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 등 피해신고 단계에서 망설이는 청소년들이 부지기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한 관계자는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③ ‘n번방’ 뺨치는 플랫폼, 악랄함을 가리는 ‘돈’ ④ IT 기술 진화에도 유통 차단은 역부족 <끝> 성(性) 착취물을 비롯한 불법촬영물, 이른바 디지털 성범죄 영상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돼 피해가 확인된 뒤에야 심각성이 드러난다. 인터넷 상에 유포된 영상은 통제가 어렵다. 영상이 게시된 웹 사이트를 폐쇄하고, 영상을 삭제하더라도 또다시 복제돼 새로운 웹 사이트에 게시되어 다시 유포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경찰 등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 차단을 위해 다양한 제도, 기술적 방법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이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③ ‘n번방’ 뺨치는 플랫폼, 악랄함을 가리는 ‘돈’ <계속>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음란물 개인 방송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 지 오래다. 음란물 개인방송은 과거 ‘성행위 녹화방송’에서 현재 ‘실시간 음란행위’로 연출 방식이 바뀌면서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골몰한다. 시청자 수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음란행위 수위를 높여 유료결제를 유도한다. 개인방송 진행자의 음란행위, 이른바 ‘BJ벗방’ 영상은 고스란히 음란물 유포 웹 사이트로 흘러들어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통된다.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수십 곳인 것을 감안하면 매일 수백 개의 음란동영상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계속>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학부모의 고민글이 게시됐다. 청소년인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시청한 이력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순진할 것으로 믿었던 자녀의 일탈에 배신감은 물론 청소년이 음란물을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원망했다. 2020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한 청소년 중 43.5%가 성인 인증 단계에서 나이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과도한 노출, 성(性)적인 컨텐츠 등은 만 18세 미만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계속> 지난 2019년 8월 발생한 'n번방' 사건. 미성년자 성(性) 착취물 등의 영상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올려 수만 명과 공유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당시 국민들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관련 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n번방 사건 이후 음란동영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n번방 사건과 비슷한 성 착취물 등 음란동영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구글 등 검색사이트를 통한 간단한 검색만으로 음란동영상이 게시된 웹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이 최근 검색사이트를 통해 검색을 시작한지 10여 분만에 음란동영상을 게시한 수십 개의 국내외 웹 사이트를 발견했다. 음란물을 다루는 사이
법원이 함정수사 핑계를 대며 무죄를 주장한 마약사범들에 항소를 잇따라 기각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7월 인터넷에서 자신의 마약류 판매 사이트를 홍보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대마를 구매·판매하고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류 판매 광고를 하고 실제 마약류를 시중에 유통했다”며 “피고인도 마약류를 흡연했다”며 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초 마약류를 판매할 의사도 없었는데 검찰 수사관이 일부러 나에게 접근해 범행을 적극적으로 부추겼고 범행 방법도 알려줬다”며 불법 수사에 의한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의 공소는 범행 의사를 유발한 함정수사에 의한 것으로 유죄를 인정한 원심판결은 위법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은 이미 수사관과 대화하기 전 사이트를 개설하고 홍보하기 위한 광고 글도 게시했다”며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수사관의 행
검찰이 은수미 성남시장의 수사자료를 건네주는 대가로 시로부터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7일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무상비밀누설 및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이 같은 징역 8년과 7500만원 추징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유력 정치인인 은 시장 사건 수사를 담당하면서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그 대가로 특정 사업의 계약을 따내는 등 이권을 챙겼다”며 “경찰관의 직무를 저버린 채 본건을 통해 이권을 챙겨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누설한 보고서를 기밀로 볼 수 없고, 금품수수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사청탁은 있었으나, 수사자료 유출 대가는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최종 변론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성남중원경찰서 소속이던 경찰관 A씨는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8년 10월 은 시장 측에 수사보고서를 보여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고등학교 동창이 만든 유령 업체와 허위 계약서를 체결하고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가보조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용역 업체 대표 등 2명도 특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하고, 또 다른 용역 업체 대표 등 2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A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고교 동창 B씨가 세운 유령회사와 허위 용역 계약서를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연구과제 개발사업 보조금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유령회사를 비롯한 용역 업체들의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 13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배우자 등 6명을 업체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지원받은 보조금 5억원도 횡령해 부동산을 사거나 고급 외제차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 업체들은 A씨 회사가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그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용역을 발주한 정부 부처의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본창(58)씨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양육비 지급과 관련한 문제는 개인 간의 채권·채무가 아닌 공적 관심 사안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인이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사적 제재가 제한 없이 허용되면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이 사건 신상정보에는 신원을 특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얼굴 사진을 비롯해 세부적인 직장명까지 포함돼 있다. 과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런 정보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배드파더스의 신상정보 공개 기준도 적정하지 않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육비 이행법은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다수가 참여한 심의를 거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 공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1)의 요청으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승리와 시비가 붙은 상대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문기선 판사)는 지난 22일 특수폭행교사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인석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날 선고에 따라 유씨의 죄는 인정됐으나 실형은 면하게 됐다. 유씨는 지난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승리로부터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는 말을 듣고 평소 알고 지내던 조폭을 부른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가 동원한 조폭들은 피해자 2명을 둘러싼 채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씨는 이 사건 선고에 앞서 승리와 함께 클럽 '버닝썬'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해 지난 2월 26일 마무리됐다. 지난해 3월 입대한 승리는 유씨를 통해 조폭을 부른 혐의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 상대 성매매 알선, 클럽 '버닝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