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대입 시험에서 입시생을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된 대학교 교수의 항소가 기각됐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대학교수 A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학교가 외부 전문가에게 실기 시험 영상 자료를 제공해 재평가한 결과 1등으로 합격한 입시생의 점수가 2~4등 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의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원심이 주어진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교수 A씨는 2018년 초 소속 학과 입학 실기시험에서 학부모 B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B씨 자녀에게 최고 점수를 주고 1등으로 합격시켜 학교 신입생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청탁을 받고 성적을 조작해 대학 입시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피고인의 행위는 중대 범법 행위에 해당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받은 돈 일부를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 잘못을 시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의 자녀가 합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의 이마를 때리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31일 수원시의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 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딸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해 12월 중순 딸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했고, 사망 나흘 전 딸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A씨는 아이 친모인 전 연인 B씨를 상대로 남자친구를 때릴 것처럼 협박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3차례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후 1개월이 채 안 된 피해 아동을 흔들거나 내던지는 등의 행위를 해 급성경막하
층간소음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웃의 현관문을 발로 차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은 “현관문의 효용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이원범 판사)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5일 오후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B씨가 소음을 발생시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 B씨의 집 벨을 수회 누르고, 현관문을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행위로 인해 B씨가 벨과 현관문 수리를 하느라 비용을 치르는 등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파트 벨을 수회 눌렀다고 해서 벨이 손괴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고, 현관문도 현장 사진을 보면 발로 찬 부위의 모양이 형태가 변형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밖에 피고인 행위로 벨과 현관문의 효용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전부터 주민들과 소음 문제를 겪어 이 사건 범행 전 벽면 등에 검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생겼다”며 “이 사건 범행 후에도
화천대유로부터 청탁 댓가를 받아 ‘50억 클럽’으로 거명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2월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 전 의원의 대한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컨소시엄을 유지케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 대가로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곽 전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거액이 지급됐다고 보고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퇴직금 등은 50억 원이지만 영장 범죄사실에는 세금22억 원과 실제 퇴직금 1억5천여만 원을 제외한 실수령액 25억 원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