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7일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를 수용한다며 경찰 통제 조직 구성을 공식화하자 일선 경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김창룡 경찰청장이 임기 26일을 남기고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찰 내부는 더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각지의 경찰 직장협의회(직협)에서도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성명을 내고, 관내 경찰서에 경찰국 반대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날 자신들을 '전국현장 경찰관 일동'이라고 밝힌 경찰관들은 행안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안부 경찰국 부활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견제가 필요하다면 국가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 민주적인 통제 방법을 강구하고, 경찰청장을 장관으로 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주 울산경찰청 직협 회장은 행안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과 '경찰독립선언문'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 안 회장은 호소문에서 "행안부 장관님,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말았으면 한다"며 "전국 곳곳 14만 명의 경찰이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경찰독립선언문'에서 "경찰국 설치 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1년 앞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강팀 캐나다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4월 베트남과 평가전(3-0 승)에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를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FIFA 6위의 강팀이자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강한 압박과 두껍고 단단한 수비로 위험지역을 철저하게 지키고, 역습 시에는 국제무대에서 확실하게 통하는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의 기량을 십분 활용하는 ‘실리 축구’로 캐나다를 괴롭혔다. 한국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캡틴’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는 이날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 김정미(현대제철), 권하늘(상무), 전가을(스포츠토토)에 이어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는 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벨 감독은 평소 즐겨 쓰던 4-2-3-1 전술이 아닌 3-
휘발유와 경유 등 각종 유류에 적용하는 탄력세율의 범위를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자는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유가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현 상황에서 유류세를 50%까지 인하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여야가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도 딱히 반대 의사가 없지만, 문제는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7일 국회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배준영 등 국민의힘 의원 13명이 현재 30%인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개별소비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은 경기 조절과 유류 가격 조정 등 필요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두고 있다. 이때 법상 규정된 조정 한도인 30%를 50%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50%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배 의원의 법 개정안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당론 법안 성격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위원장은 최근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의사를 밝히면서 "배 의원의 대표 발의로 특위 위원들이 중심이 돼 법안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27일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내용은 이날 오후 3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연료비 조정요금이 조정된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당초 지난 20일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 및 폭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전의 자구 노력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검토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한전이 산정해 정부에 제출한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33원가량이다. 이는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원은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으로 제한돼 있어 한전은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요구했다. 한전이 올해 1분기에만 이미 사상 최대인 7조7천869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조정단가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서 5분 거리에 사는 주민 코를 둘라 씨는 26일(현지시간) 한국 보수단체 소속 4명이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전시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소녀상의 철거를 촉구하는 모습에 분노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씨 등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 소속 4명은 이날부터 30일까지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사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원정시위를 열었다. 코르둘라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긴 침묵을 깨고 어렵게 공개증언을 했는데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하다니 그 자체로 스캔들"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근처에 살면서 오가다 보면, 소녀상 앞은 사람들이 항상 걸음을 멈추고 서로 대화를 하고, 아이들은 역사 공부를 하며, 각종 집회가 열리는 중요한 장소"라면서 "우리 동네 한가운데 자석같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를 둘라 씨가 소속된 독일 여성단체 쿠라지 여성연합을 비롯해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컴백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향후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멤버 송하영, 박지원, 이서연, 이채영, 백지헌이 타고 가던 차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멤버들을 비롯해 당시 차에 탑승한 사람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응급실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오늘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받은 결과, 멤버 모두 골절은 없으나 근육통과 타박상으로 인해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 5명의 경우, 향후 며칠간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하므로 컴백 스케줄을 곧바로 소화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프로미스나인은 27일로 예정된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from our Memento Box) 발매는 그대로 진행하되,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행사는 취소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건강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컨디션 회복 상황에 따라 향후 스케줄에 유동적으로 참여하거나 안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프
'옥버스'(옥주현+'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샤엘'(김준수+'데스노트'의 엘). 암호처럼 낯선 단어지만 뮤지컬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배우와 배역을 묶어서 부르는 애칭이다. 뮤지컬계에서 스타 배우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최근 뮤지컬계를 뒤흔든 '친분 캐스팅'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이번 기회에 드러난 스타 배우들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이들의 영향력을 둘러싼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6일 뮤지컬계에 따르면 '엘리자벳' 주연 캐스팅 문제로 촉발된 이른바 '옥장판 사태'가 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 옥주현이 지난 24일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날 두 사람이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영 소속사인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고소 취하 예정이라는 보도를 봤고 25일 밤늦게 (옥주현과) 전화 연결이 됐다"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통화했고, 오해를 다 풀었으며 원만히 잘 해결했다"고 전했다. 캐스팅 공개 이후 소셜미디어(SNS) 설전과 고소전,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이례적인 성명 발표, 다른 배우들의 성명 동참으로 일파만파 커지던 사태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26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동명의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한국판 '종이의 집'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4일 시즌1 전편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모로코 총 5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네수엘라에서 2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포르투갈, 모리셔스, 케냐, 자메이카, 홍콩, 온두라스, 에콰도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원작 제작국인 스페인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원작에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배경을 가져온 작품이다. '교수'라 불리는 천재 전략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범죄 전문가들이 남북 공동 화폐를 찍어내는 조폐국에서 세기의 인질강도 극을 펼치는 이야기로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출연한다. 플릭스 패트롤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톱(TOP)
유엔(UN) 참전용사들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26일 청와대 관람 중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