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이 결국 활동을 중단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현진은 연예인 활동 일체를 중단하고 자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미 약속이 되어 있던 일정과 관계된 모든 분께 연락을 취해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취소할 방법을 조율하느라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거칠고 부적절했던 말로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되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진은 중학생 때 동급생에게 과거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을 가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현진은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린 게시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소셜미디어에도 자필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다음달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들이 상품 판매 절차를 정비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의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소법이 적합성 원칙·적정성 원칙·설명 의무 등 '6대 판매 규제'의 적용 대상을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며 금융거래에서의 '판매자 책임'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반한 금융사에는 상품 판매액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판매한 직원에게도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내달 금소법 시행에 맞춰 모든 금융상품 판매 시 고객과 상담 내용을 녹취하는 방안을 추진 또는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금소법에 포함된 '금융사의 손해배상 입증 책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소법은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상품 가입 시 설명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고의나 과실이 없다는 '입증 책임'을 금융사가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달 25일부터 펀드 판매 시 설명 과정을 녹취하는 대상을 모든 고객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고난도 상품이나 부적합 투자자, 고령 투자자에 한해서만 설명 과정을
직장인 A씨는 상사에게서 성희롱 발언을 듣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퇴사했다. 그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해 전 직장 상사의 성희롱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사과를 요구하려고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최근 사실을 밝혔다고 하더라도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지난 1월 형법상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인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지난 1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해 10월 유사한 헌법소원을 낸 B씨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공개했지만, 검찰은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 조항에 대해 첫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헌재 결정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참여연대·㈔오픈넷 등 시민단체들도 헌재 결정에 즉시 유감을 표명했다. 형법 제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학폭·미투 등서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위헌 논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천400명 중 22.1%였다. 엄마가 20대라도 20대 후반(25∼29세)이 5만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천600명보다 훨씬 많았다.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천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다. 2000년에도 40만4천592명으로 63.2%였다. 2005년(20만8천711명·47.6%)에는 20대 엄마 비중이 절반 이하가 됐고 2010년(17만1천735명·36.5%)에는 40% 선 아래로 하락했다. 2010년대에도 꾸준히 감소를 거듭해 2020년에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던 셈이다. 반면 출생아 중 엄마가 30대인 아이의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7천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였다. 30대 초반(30∼34세)이 11만9천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8천300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증세론이 여권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당에서 증세론이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어느 정권에나 '뜨거운 감자'다. 증세는 자칫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부자 증세든 보편 증세든 세금 좋아할 국민은 없고 내부 분열이 빚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재정으로 늘어나는 복지를 떠받친다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즉흥적 좌충우돌식 증세론보다는 국가 경제와 미래 복지 체계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방법론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여권에서 불거진 증세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복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증세를 통해 기본소득 등 복지를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빈자의 지원금을 늘리려고 혜택을 못 받는 부자와 중산층에 증세를 요구한다면 조세저항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기본소득 목적세를 걷어 전액 공평하게 배분한다면 80∼90%의 압도적 다수가 내는 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5건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다시금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날 15건의 이상반응 모두 경미한 사례로, 즉시 진료를 받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오한, 발열, 오심(메스꺼움) 등은 정상적인 면역 형성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수분 또는 수일 이내에 없어진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다음은 보건당국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첫날(26일) 들어온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 이후에 15건의 경증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두통, 오심, 어지러움증, 발열, 심계항진 등 모두 경미한 사례였다. -- 경미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궁금하다. ▲ 26일 발생한 15건의 이상반응은 접종을 한 뒤 (접종기관서 대기 중) 관찰 과정에서 약간의 어지럼증, 발열, 오심 등이 나타난 경우였고, 즉시 진료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 부작용을 우려해 예방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이 훗날 추신수(39·신세계그룹 이마트)처럼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나중에 추신수처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말 좋은 길이다"라며 "(추)신수 형의 길이 나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 형이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것"이라며 "나도 좋은 실력을 갖추고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은 MLB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일단 MLB에서 할 때까지 해볼 것"이라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일본도 가고 싶고 한국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화제를 모은 '다리 찢기'에 관해서도 질문받았다. 1루수인 그는 평소 필라테스로 유연성을 키웠고, 내야수들의 어려운 송구를 다리를 찢어 받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번 비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필라테스를 할 수 없었다"며 "대신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시군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지에서 3천523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도 전체 AZ 접종 대상자 1천784곳 7만3천150명 가운데 4.8%가 첫날 접종을 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열, 두통, 오한, 구토 등 가벼운 증상으로 보고된 10건 외에 특이 이상 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접종 첫날 경기지역에서는 요양병원 11곳 1천724명, 요양시설 38곳 653명 등 모두 49곳에서 2천377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예상 인원보다 많이 접종이 이뤄지면서 접종 인원이 늘었다. 첫날에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를 제외한 30개 시군 지역에서 일제히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에서 급격하게 늘거나 줄지 않고 있지만, 가족·지인모임을 비롯한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내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전날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 지역발생 405명 중 수도권 323명, 비수도권 8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5명 늘어 누적 8만9천32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06명)보다 9명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잇단 집단감염 여파로 다
태어날 때부터 300일이 넘도록 의식 없는 자식 곁을 간절한 마음으로 지키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 서구에 사는 A(33)씨 부부는 아들 '수호'가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일 아침을 기도로 시작한다. 수호는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뇌 손상을 입은 뒤로 의식이 없다. 지난해 4월 예정보다 2달 일찍 세상으로 나온 수호는 생후 306일이 지나도록 울음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신이 딱딱하게 굳는 강직 현상이 나타나 가족들이 수시로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A씨 부부는 의사로부터 연명 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회가 제한된 상황에서 병실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향한 미안함이 컸다. A씨는 27일 "수호를 하늘로 보내줘야 할지, 붙잡아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아이가 버티고 있는 한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힘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홀로 싸워온 아이를 일반병실에서 만났을 때 집으로 돌아와 밤새 울었다고 했다. 그렇게 수호는 250여일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