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아온 전통 공연 기획자 주재연씨가 57세를 일기로 지난 27일 별세했다. 28일 유족에 따르면 주재연씨는 전날 선산에서 벌초를 하던 중 심부전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1965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연구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뒤 1993년 김덕수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에 입단했다. 공연 로드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그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해외 공연을 성사시키는 데 앞장서며 사물놀이 세계화에 기여했다. 2002년 파리가을축제에서 열린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완창 공연'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1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난장컬쳐스'라는 이름으로 법인화하고 2017년까지 대표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 궁중문화축전 예술감독 등을 맡으며 전통문화 대중화에 힘써왔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나흘 뒤인 오는 1일 문을 열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지난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로 공수가 바꾼 여야가 가종 입법·예산안 등을 놓고 치열한 창과 방패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 산적한 국회 현안을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특별감찰관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맞붙은 가운데 당정은 전임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태세로 후속 입법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심의 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욱이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리더십 공백 위기에 놓이며 대혼란에 빠졌고, 민주당도 28일 차기 당대표 선출 이후 한동안 각종 인선 등 당 재정비에 집중하게 되면서 정기국회 순항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에서 110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개혁 입법, 민생 예산 관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전임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해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윤석열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 연말부터 심야 할증요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심야 택시 공급을 늘려 '택시 대란'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 풀리지 않는 승차난에 요금 인상 추진 28일 서울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택시 수요가 급증했지만, 택시 공급량은 턱없이 못 미친다. 최근 심야 시간대 서울 지역의 택시 운행 대수는 하루 평균 2만 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보다 5천∼6천 대가량 적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택시 수입 감소로 기사들의 타 업계 이직이 늘어난 데다 기사 고령화에 따른 야간운행 기피 현상이 이어진 결과다. 서울 법인택시 기사 수는 2019년 1월 3만1천130명에서 올해 5월 2만710명으로 1만 명 넘게 줄었고, 택시 가동률은 2019년 1분기 50.4%에서 올해 1분기 31.5%로 떨어졌다. 법인택시보다 2배가량 많은 서울 개인택시의 경우 65세 이상 운전자가 절반을 넘는다. 서울시가 4월 이후 개인택시 부제 해제와 심야 전용택시 확대 등 공급 확대책을 쏟아냈지만, 택시 승차난은 좀처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방안이 이르면 다음 주 확정될 전망이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일회용컵 보증금제 이해관계자 합동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는 29일과 31일에 2, 3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간담회에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카페사장협동조합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단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 녹색연합과 여성환경연대 등 환경단체, 녹색소비자연대와 여성소비자연합 등 소비자단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29일 간담회서 결론이 나면 그것으로 끝내고 그렇지 않으면 31일에 한 번 더 간담회를 할 계획"이라면서 "(31일 간담회까지) 안이 확정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부는 1차 간담회에서 가장 논란된 보증금 액수를 300원으로 원안대로 유지하고 라벨 구매비 6.99원은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이 안에 반대했고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 쪽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을 때 음료값과 함께 보증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다. 컵을 반납하면 보증
국내 여성 16.1%는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스토킹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5%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7천명과 만 14∼18세 여자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이 수행했으며, 2019년 12월부터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 정서·신체폭력 가장 많아…장애·이주여성 피해경험 비율 높아 설문 결과 평생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체적,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 및 통제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6.1%로 나타났다. 친밀한 관계의 파트너에게서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0.6%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유형은 정서적 폭력(61.9%)과 신체적 폭력(52.5%)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성적 폭력 27.9%, 통제 21.6%, 경제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8월의 크리스마스' 성료식에서 참여 기관과 업체 관계자들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선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대선에 승리하고도 내홍으로 몸살을 앓아온 집권여당이 새 출발을 다짐하며 띄웠던 주호영호(號)가 출범 한달도 채우지 못한채 좌초 위기에 놓였다. 법원이 26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다. "정당민주주의"까지 거론한 법원은 사실상 비대위 체제 무효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당 전국위가 주 위원장 인선을 의결한 지 17일만, 지난 16일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구성까지 완료한지 10일만이다. 일순 리더십 진공 상태에 내몰리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비대위 체제 전환에 당내 친윤계(친윤석열계)가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법원 결정에 따른 충격과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당내 화합 및 단합은 물론이고 차기 당권 구도를 비롯한 여권 내 권력지형 전반에 상당한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대응 모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께 박형수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상임전국위원회의 정당한 유권해석을 법원이 임의로 뒤집은 것은 정당